<본 문> 쉬운 성경 욥기 38장 19 - 41절
19 빛이 어디에서 오고, 어둠이 어디로 가는지 아느냐?
20 그것들을 네 집으로 데리고 갈 수 있느냐 그것들이 사는 곳을 아느냐?
21 너는 그때 태어나서 그것을 아는 사람인가? 나이가 많아서 그런 것들을 아느냐?
22 너는 눈 창고에 들어가 본 적이 있느냐? 우박 창고에도 가 보았느냐?
23 그것들을 어려운 때, 전쟁이나 싸움에 사용하기 위해 내가 보관하고 있다.
24 너는 번개가 흩어지는 곳이나, 동풍이 땅에서 흩어지는 곳을 알고 있느냐?
25 누가 폭우의 길들을 내었느냐? 천둥의 길을 누가 마련했는지 너는 아느냐?
26 사람의 흔적이 없는 곳, 아무도 없는 사막에 비를 내리고,
27 더없이 메마른 땅에 물을 대고, 그곳에 싹을 돋게 하는 이가 누구인가?
28 비를 낳은 아버지가 있느냐? 이슬 방울은 누가 낳았느냐?
29 얼음은 누구에게서 나왔으며 하늘의 서리는 어디에서 태어났느냐?
30 물을 돌처럼 단단하게 얼리고, 물의 표면을 꽁꽁 얼게 하는 이가 누구인지 아느냐?
31 너는 묘성을 한데 묶고, 오리온 별자리의 고리를 풀 수 있느냐?
32 네가 별 무리를 계절에 따라 이끌어 내고, 큰곰자리, 작은곰자리 별 무리를 인도할 수 있느냐?
33 네가 천체의 운행 법칙을 아느냐? 네가 땅의 자연 법칙을 세웠느냐?
34 구름에게 소리를 질러, 물이 네게 홍수처럼 덮이게 할 수 있느냐?
35 네가 번개에게 '번쩍거리며 나가라!'고 명하면, 그것이 '예, 그대로 하겠습니다.' 라고 답하느냐?
36 누가 가슴에 지혜를 주고, 마음에 총명을 주었더냐?
37 누가 지혜가 뛰어나 구름의 수를 헤아리겠느냐? 누가 하늘의 물병들을 기울여
38 먼지를 덩어리가 되게 하고, 흙을 흙덩이가 되게 할 수 있느냐?
39 네가 사자의 먹이를 잡을 수 있느냐? 사자들의 굶주림을 채울 수 있느냐?
40 사자들이 굴 속에 웅크려 있고 은신처에 숨어서 기디랄 때,
41 까마귀 새끼가 먹이가 없어 이리저리 날며 나를 향해 까악까악 울부짖을 때, 누가 까마귀들에게 먹이를 주는가?"
<묵 상>
1. 본문은 계속해서 욥에게 하신 하나님의 창조세계에 대한 물음들입니다. 크게 두 종류의 질문입니다. '너는 아느냐?', '너는 할 수 있느냐?' 이 물음에 인간이 할 수 있는 답변은 '모른다', '못한다'입니다. 하나님께서 욥에게 들려주고자 하는 분명하고도 명확한 생각들을 나타내신 것입니다. 본문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빛과 어둠의 대한 근원과 조성에 대한 물음입니다(19-21절).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는 인간의 사고로는 광명과 흑암의 기원을 알 수 없음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낮과 밤을 교차하게 하신것과 같은 일을 욥이 결코 할 수 없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욥은 못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실 때 존재하지도 않았던 욥이 어떻게 하나님의 섭리를 알 수 있겠느냐? 욥은 모른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표현 속에 담긴 의미는 하나님의 창조와 섭리조차도 제대로 알 수 없는 욥의 무능함과 무지함을 들어냅니다. 욥은 그런 무지무능함을 갖고서 자신에게 닥친 고난의 문제를 하나님과 변론하기를 희망했던 것입니다. 그런 욥의 태도를 매우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질책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질책은 자기의 생각대로 하나님의 뜻을 판단하는 우리를 향한 책망이기도 합니다.
2. 기상 현상과 별들 및 자연현상을 다스리는 권능에 대한 물음입니다(22-35절). 우주 만물을 다스리는 하나님의 섭리를 잘 나타내줍니다. 이 모든 것들이 다 하나님의 손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욥이 가지고 있는 능력의 한계를 들어내십니다. 하나님의 창조세계에는 욥이 알지 못하는 하나님의 창조 섭리가 아주 많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지혜와 총명에 대한 물음입니다(36-38절).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셨을 때, 마음 속에 지혜도 주셨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눈에 보이는 것만을 생각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눈에 보이지 않는 지혜도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셨습니다. 결국 우리에게 주어진 지혜도 하나님께 속한 것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사자와 까마귀의 식물을 공급하는 자에 대한 물음입니다(39-41절). 하나님의 주권과 섭리가 동물의 세계에도 그대로 적용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자나 까마귀를 인간이 제대로 보살필 수 없지만, 하나님은 능히 보살피신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이 정하신 창조의 질서 가운데 생명을 유지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욥에게 반문하시면서 교훈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주권은 온 우주 만물 가운데 지극히 작은 것 하나도 제외되지 않고 적용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가 지금도 역사하고 계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주님의 높고 위대하심 앞에 겸손한 신앙자세를 가지십시다.
<오늘의 기도>
영광의 아버지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위대하신 목적을, 나를 향한 하나님의 거룩한 의지를 보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나의 인생을 간섭하시고, 붙드시는 하나님 앞에 귀를 기울이며 사는 것이 마땅함을 잊지 않게 하옵소서. 주님의 말씀으로 인도해 주옵소서. 그리하여 우리 인생에 대하여 주 앞에 크게 만족하는 감사가 결실되게 하옵소서. 나의 삶 가운데에서 하나님을,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주인으로 인정하며 살게 하옵소서. 나에게 주어진 모든 것들이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임을 기억하며 수용하는 믿음을 주옵소서. 범사에 감사하므로 하나님을 높이며 하나님을 드러내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하루가 주어진 것에 대해 감사드리며, 겸손히 맡겨진 일을 잘 감당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