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죽음을 기억하는 한 남자의 집요하고 지적인 복수극!”
한국추리문학상 대상 수상작가 정명섭이 선보이는
장르를 넘나드는 노련한 상상력의 정점!
역사 추리소설, 역사 인문서, SF, 청소년소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입지를 다져온 작가 정명섭이 오랜 준비 끝에 자신의 작가적 원점이자 정체성이라 할 수 있는 추리소설 신작을 펴냈다. 대학 교수이자 문학 박사, 고서적 수집가로 한창 유명세를 떨치다가 돌연 모든 것을 내려놓고 고서적 전문 서점을 운영하게 된 한 남자의 ‘기억’과 얽힌 추리 미스터리 『기억 서점』이다. 작품 중심에는 보통 사람들이라면 선망하기 마련인 부, 명예, 권력 등을 내던지고 동네에 소규모 독립 서점을 여는 한 남자가 있다. 남자의 목적은 단 하나, 바로 살인자를 기다리는 것이다. 남자가 서점을 열어가면서까지 살인자를 기다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작가 정명섭은 역사 인문학적 지식이라는 자신만의 장기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단순히 고서적으로 머물 수 있는 사물에 그 시대 서민들의 삶과 우환을 덧입혀 숨결을 불어넣었다. 단 한 줄의 문장으로 한 권의 책을 완성할 정도로 풍부한 상상력과 왕성한 집필력을 자랑하는 작가는 서울의 한 골목길에서 독립서점을 운영 중인 지인에게서 영감을 얻어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직지소설문학상 최우수상’, ‘NEW 크리에이터상’, ‘한국추리문학 대상’ 등을 수상하며 이미 탄탄한 필력을 인정받은 작가 정명섭이 오랜 방황 끝에 펴낸 『기억 서점』은 추리소설의 한계를 극복하고 한국 장르문학의 저변을 확대하는 새로운 가능성이 되어줄 것이다.
목차
1 기억의 시작
2 15년 전
3 기억하는 서점
4 과거
5 반격
6 조사
7 용의자들
8 놀이동산
9 종말과 시작
작가의 말
상세 이미지
저자 소개
정명섭
서울에서 태어났다. 대기업 샐러리맨과 커피를 만드는 바리스타로 일했다. 파주 출판도시에서 일하던 중 소설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작가의 길을 걷게 되었으며, 현재 전업 작가로 생활 중이다. 글은 남들이 볼 수 없는 은밀하거나 사라진 공간을 얘기할 때 빛이 난다고 믿는다. 역사, 추리, 종말, 좀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와 소재를 넘나들며 작품들을 발표하고 있다.
그동안 쓴 작품으로 역사추리소설 『적패』를 비롯하여, 『명탐정의 탄생』, 『개봉동 명탐정』, 『무너진 아파트의 아이들』, 『유품정리사』, 『한성 프리메이슨』, 『어린 만세꾼』, 『상해임시정부』, 『살아서 가야 한다』, 『달이 부서진 밤』, 『미스 손탁』, 『멸화군』, 『불 꺼진 아파트의 아이들』, 『어쩌다 고양이 탐정』, 『저수지의 아이들』, 『남산골 두 기자』, 『쇄구역 서울』, 『그들이 세상을 지배할 때』, 『셜록 홈즈 과학수사 클럽』, 『앉은뱅이 밀 지구탐사대』 외 다수가 있다. 앤솔러지로는 『스프 미스터리』, 『월면도시 PART 1 : 일광욕의 날』, 『모두가 사라질 때』, 『과학액선 융합스토리 단편선』, 『다시 만난 지구』, 『일상감시구역』, 『나의 서울대 합격수기』, 『언젠가 한번은 떠나야 한다』, 조선스팀펑크연작선 『기기인 도로』(공저), 『짜장면』(공저) 등이 있다.
그 밖에 [을지문덕 탐정록] 시리즈, 『조기의 한국사』 『38년 왜란과 호란 사이』, 『오래된 서울을 그리다』,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조선 사건 실록』, 『훈민정음 해례본을 찾아라』, 『역사 탐험대, 일제의 흔적을 찾아라』 등의 역사서와 함께 쓴 작품집 『로봇 중독』, 『대한 독립 만세』, 『일상감시구역』, 『모두가 사라질 때』, 『좀비 썰록』 『어위크』, 『당신의 떡볶이로부터』(공저) 등이 있다. 동화 『어린 만세꾼』, 『우리 반 홍범도』, 『사라진 조우관』, 『비차를 찾아라』 등을 썼으며 『다시 만난 지구』, 『취미는 악플, 특기는 막말』, 『격리된 아이』, 『로봇 중독』, 『광장에 서다』 등에 작품을 실었다.
2013년 제1회 직지소설문학상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2016년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NEW 크리에이터상을 받았다. 한국 미스터리작가모임과 무경계 작가단에서 활동 중이다.
출판사 리뷰
한국추리문학상 대상 수상작가 정명섭이 선보이는
장르를 넘나드는 노련한 상상력의 정점!
역사 추리소설, 역사 인문서, SF, 청소년소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입지를 다져온 작가 정명섭이 오랜 준비 끝에 자신의 작가적 원점이자 정체성이라 할 수 있는 추리소설 신작을 펴냈다. 대학 교수이자 문학 박사, 고서적 수집가로 한창 유명세를 떨치다가 돌연 모든 것을 내려놓고 고서적 전문 서점을 운영하게 된 한 남자의 ‘기억’과 얽힌 추리 미스터리 《기억 서점》이다. 작품 중심에는 보통 사람들이라면 선망하기 마련인 부, 명예, 권력 등을 내던지고 동네에 소규모 독립 서점을 여는 한 남자가 있다. 남자의 목적은 단 하나, 바로 살인자를 기다리는 것이다. 남자가 서점을 열어가면서까지 살인자를 기다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실 남자와 살인자에겐 특별한 공통점이 있었으니, 두 사람 다 고서적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남자가 보유하고 있는 책들은 특별하다. 조선 후기 남자들 사이에서 책을 읽을 수 없기에 서당 밖에서 추위와 더위를 견디며 책장을 넘겼던 여인의 『언간독』, 일제의 문화 통치가 시작되며 숨쉬기조차 어려웠던 사람들 삶을 위로해줬던 『홍 낭자전』……. 작가 정명섭은 역사 인문학적 지식이라는 자신만의 장기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단순히 고서적으로 머물 수 있는 사물에 그 시대 서민들의 삶과 우환을 덧입혀 숨결을 불어넣었다.
단 한 줄의 문장으로 한 권의 책을 완성할 정도로 풍부한 상상력과 왕성한 집필력을 자랑하는 작가는 서울의 한 골목길에서 독립서점을 운영 중인 지인에게서 영감을 얻어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직지소설문학상 최우수상’, ‘NEW 크리에이터상’, ‘한국추리문학 대상’ 등을 수상하며 이미 탄탄한 필력을 인정받은 작가 정명섭이 오랜 방황 끝에 펴낸 《기억 서점》은 추리소설의 한계를 극복하고 한국 장르문학의 저변을 확대하는 새로운 가능성이 되어줄 것이다.
《기억 서점》은 저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오랫동안 준비해온 작품입니다.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책과 살인은 거리감이 아주 멉니다. 하지만 외국의 어느 연쇄살인범이 고서적을 모으는 취미가 있었다는 얘기를 듣는 순간, 그 두 개를 연결시켜볼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노명우 교수가 문을 연 ‘니은서점’을 보면서 그 이야기를 구체화할 수 있게 되었죠. _작가 후기 중에서
정겹고 살가운 동네 서점에서 마주하는 평범한 이웃의 악마적 민낯!
뺏고 뺏기는 우리 삶에 대한 감각적 통찰이 빛나는
추리소설가 정명섭 작가표 현실 밀착형 미스터리
15년 전 불의의 사고로 두 다리를 쓸 수 없게 된 유명우 교수는 대중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사회적 명사이다. 최근 지나치게 유명인 노릇을 해서 이를 못마땅해하는 사람도 적지 않지만, 다방면으로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은 데다 뼈아픈 과거와 불구가 된 몸으로 인해 연민의 시선 또한 받고 있다. 최근 들어 TV 프로그램에 고정 패널로 출연하여 고서적과 그에 얽힌 이야기를 하며 최정상의 인기를 누리고 있기도 하다. 그런 그가 생방송 도중 모든 일에서 하차하고 그동안 수집해온 희귀 고서적만 취급하는 ‘기억 서점’을 열겠다고 발표했을 때 사람들은 충격을 받는다. 그의 말을 믿지 못하는 일부 사람들은 보다 높은 인기를 얻기 위한 주작 아니냐는 비난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대외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 있었으니, ‘기억 서점’은 바로 유 교수가 자신의 삶을 파탄으로 내몰았던 살인자를 기다리기 위해 만든 공간이라는 것이다.
기대에 부응하듯, 유 교수의 소식을 듣고 많은 사람들이 기억 서점을 찾는다. 말주변이 없는 목수 김성곤, 카메라부터 들이대며 함께 책을 쓰자는 작가 겸 유튜버 조세준, 썰렁한 농담이나 건네며 사생활을 캐묻는 김새벽, 어디를 가든 아들 손을 꼭 잡고 있는 오형식…….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만날 법한 이들의 이면에는 과연 어떤 모습이 숨겨져 있을까. ‘기억 서점’을 찾는 온갖 사람들의 언행을 프로파일링하여 가면 뒤 정체를 밝혀내는 유 교수의 이야기와 함께, 고서적을 위해서라면 살인도 서슴지 않는 살인자의 독백이 교차 서술되는 《기억 서점》은 우리 주변에서 우연히 마주할 법한 이웃의 악마적 민낯에 전율하는 기회를 선사할 것이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혹할 법한 진귀한 고서적 이야기는 덤이다.
살인의 가장 큰 아픔은 (희생자의 가족과 지인에게) 준비하지 못한 이별이라는 것입니다.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함께 기억의 무게감에 짓눌려버리는 것이죠. 기억 서점의 주인 유명우 교수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그 무거운 기억을 덜어버리려고 합니다. 우리 주변에는 여러 가지 이유로 상처받고 고통받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기억 서점》이 그들의 아픔과 함께했으면 합니다. _작가 후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