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를 울게 만든 漢詩
차분하고도 밀도 있는 진행으로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고 있는 KBS의 황수경 아나운서가 몇해전
낭독의 발견<KBS2>프로그램 방송중에 눈시울을 붉히더니 애써 참았던 눈물을 터트리는 일이
있었다,
그것은 다름아닌 유배중 어린 자식을 잃은 다산 정약용 선생의 한시 때문이었는데 이 한시 구절이
너무나 애절해 목이 매어 차마 말을 잇지 못했다고 한다,
악성 유행병 마마로 둘째 아들 농아가 죽은 슬픈 부모의 마음을 묘비에 새겼는데 그 한시를 방송
출연자 였던 한 시인이 읽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그럼 그 묘비의 한시를 보자
爾形焦黑如炭 이형초흑여탄 네 모습은 타버려 숯처럼 검으니
無復舊時嬌顔 무복구시교안 옛날의 귀여운 얼굴 다시는 없네
嬌顔恍惚難記 교앙황홀난지 귀엽게 반짝이던 얼굴 잊기 어려우니
井底看星一般 정저간성일반 그래도 우물 바닥에서 본 별빛 같아라
爾魂潔白如雪 이혼결백여설 네 영혼은 눈처럼 맑고 하얗게
飛飛千里萬里 비비천리만리 그 구름 사이가 너무나 멀기만 하구나
父母淚落潛潛 부모루락잠잠 가슴에 이는 부모마음 슬픔에 잠겨 눈물만 흘리네
◈ 자식의 죽음에 한없이 애달파 하는 다산. 하늘을 바라보니 구름속에 어린 아들 모습 보이나
유배중 어찌할 도리가 없다, 창자가 끊어지는 단장의 비애을 느끼면서 먼저간 자식에 대한
비통한 부모 마음을 詩로 남긴다,
첫댓글 몇번을 읽어 봅니다
한시로도...해석으로도...
몇해 전 막내 딸을 먼저 보내고
매일 가슴으로 울고 계신 엄마가 생각납니다
부모의 그 심정 누가 헤아리겠습니까
더구나 유배지에서의 그 심정을...
아나운서도 울었다니,,,눈물남니다요
슬픔중의 슬픔 자식을 잃은 슬픔을 어찌 짐작이라도
할수 있으리요마는 시 구절 구절이 심금을 울립니다.
네 모습 타버려 숯같이 검구나 하는 대목은 사실
부모 마음이 다 타버렸다 하는 의미로 해석이 되는군요.
부모로서 가슴 찌잉~~ 합니다
한 숨이 나오고 눈물이 납니다.
읽을수록 자식이 있는 부모의 마음이 어떻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자식 잃은 부모 마음이 어떠한가를 잘 나타낸 시라고 봅니다.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동감입니다
자식을 키우는 이들, 더구나 자식을 먼저 보낸 이들의 가슴이 오죽할까요
탁마님, 오셨군요. 좋은 글은 이렇게 우리 곁에 오래 남는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동감입니다
아나운서를 울리는 것도 모자라 우리네 마음이 아려오네요.
가슴에 묻은 부모심정을 어찌 알리오
하하 ...엉~엉~
부모라면 귀여운 아가의 생글거림에 얼마나 행복해 할지 다 알지요
그 아가 곁에 있어주지도 못한데다 더우기 아프다해도~
가보지 못하고 주검 소식 들었을적 얼마나 비통~ 아리네요~
자식을 먼저 부모 가슴에 묻는 슬픔, 생각만 해도 눈물이,,
눈물 흘리고 갑니다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잊지 않겟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