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옆에 위징(魏徵)같은 인경(人鏡)이 없는가? 설사 있어도 고집인가?
중국 역사속의 당(唐)나라 태종(太宗) 이세민(李世民)은 중국 인민에게
인기가 높다.
당 태종(太宗) 이세민(李世民)은 많은 일화를 역사에 전하고 있다.
특히 입바른 간언(諫言)으로 유명했던 신하 위징(魏徵)과 당(唐)나라 태종과의
이야기는 중국 역사 속에 항상 사람들 입에 오른다.
당(唐) 태종(太宗) 이세민(李世民)은 위징(魏徵)을 사람 거울 즉 “인경(人鏡)”
으로 비유했다.
인경(人鏡)이란 무엇인가?
사람거울이다
춘추전국시대 철학자로 겸애설(兼愛說)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묵자(墨子)는
君子不鏡于水而鏡于人. 鏡于水則見面容, 鏡于人則知吉與凶.
군자는 자기 얼굴을 물에 비춰보지 않고 사람에게 비춰본다.
물에 비춰보면 자신의 얼굴만 볼 수 있지만 사람에 비춰보면 자신의 몸 전체에 대한
옳고 나쁨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인경(人鏡)이란
사람(人)에게 자신을 비춰보는 거울(鏡)이란 뜻이다
태종(太宗)은 말하기를
▷동경(銅鏡)-구리거울인 동경(銅鏡)으로 자신의 의관(衣冠)을 살펴 행동거지의
잘잘못을 따졌다.
▷고경(古鏡)-과거의 거울인 고경(古鏡)으로 자신의 정치중 옳고 그럼을 비춰
국가의 흥망성쇠(興亡盛衰)를 판단했다
▷인경(人鏡)-사람 거울인 인경(人鏡)으로 자신의 부족함을 고쳐 나갔다
길고 오랜(長久) 왕조(王朝) 역사를 지닌 중국에서는 위의 세 가지 거울 이야기가 정치에
자주 등장한다.
▶“자치통감(資治通鑑)”은 중국 북송(北宋)의 사마광(司馬光)이 편찬한 정통
역사서(歷史書)다
자치통감(資治通鑑)의 끝자 “감(鑑)”은 거울을 뜻하는 한자(漢字)다
정치를(治) 돕는(資) 시대를통(通)한 거울(鑑)이라는 뜻이다.
※감(鑑)-거울감
명의(名醫) 허준이 지은 동의보감(東醫寶鑑)은 국보이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이다
동의보감(東醫寶鑑)의 “감(鑑)”자도 건강의 거울이란 뜻이다.
귀감(龜鑑)이란 말도
“거북 등과 거울”이라는 글자로, 거울로 삼아 본받을 만한 모범(模範)이란 뜻이다
중국 한자(漢字)에서는 “차감(借鑑)”이란 단어를 많이 쓴다.
남의 바른 사례(事例)를 참고해 자신을 살피라는 글자다.
자신의 행동이나 하는 일을 다른 사례에 견줘 비춰 감상(鑑賞)하라는 말이다.
우리는 보통 “감상(鑑賞)”이라는 말을
드라마를 감상(鑑賞)한다 음악을 감상(鑑賞)한다는 의미로 즐긴다고 생각하는데
물론 즐긴다는 뜻도 있지만 그 대상을 통하여 자기를 비교하라는 뜻이다
잘 살펴서 판단을 하라는 단어다.
감정(鑑定)이라는 말도 잘 비춰 살피라는 뜻이다.
당(唐)나라 태종은 쿠데타를 일으켜 형을 죽이고 왕이 되었다.
조선의 태종(太宗) 이방원과 비슷한 권력 싸움이다
당나라 태종(太宗)과 조선 이방원과 다른 점은
당나라 태종(太宗)은 위징(魏徵)이라는 훌륭한 신하의 충고를 잘 들어 중국역사에
빛나는 “정관정요(貞觀政要)”라는 정치 이름을 남겼다
“정관정요(貞觀政要)”는
당(唐) 태종의 정치(政治) 언행록(言行錄)이다.
그러나 태종 이방원은 한명회 말을 듣고 족하 단종을 죽이고 동생 안평대군을 죽인 패륜을
저질렀다.
※언행록(言行錄)-정치의 말과 행실(行實)을 적어 모은 책(冊)
정관정요(貞觀政要)는
당 태종이 신하들과 정치에 대해서 주고받은 대화를 엮은 책이다
군주(君主)의 도리, 인재 등용, 간언(諫言)의 중요성, 도덕의 표준, 학술과 문화,
형벌과 부역, 조세 등 당(唐)나라 초기의 정치와 사회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자료집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당(唐) 태종을 지나치게 미화했다는 비판도 있다.
어찌 되었건 “정관정요(貞觀政要)”는 우리 정치가 부러워할 말이다.
▶태종이 위징(魏徵)에게 물었다.
人主何爲而明 何爲以暗?
군주가 어떻게 하면 현명(賢明)해지고 어떻게 하면 멍청하게 되는가?
당(唐) 태종의 질문을 받은 위징(魏徵)은 “관자(管子)와 잠부론(潛夫論)에 나오는
구절을 인용하여 대답했다.
兼聽則明,偏信則暗 이라
여러 사람의 의견을 두루 들으면 현명해지고
한 쪽 의견만을 믿으면 멍청하게 됩니다.
사람은 한 번 생각을 굳히면 바꾸기가 어렵다.
잘못된 판단으로 드러나도 자신의 생각을 신념이라며 고집을 피운다.
당(唐) 태종과 위징(魏徵)에 관한 일화는 많이 전한다
▶당태종이 평소에 새(鳥)를 좋아했는데 마음에 드는 새 한 마리가 생겼다
새를 어깨에 올려놓고 즐기고 있는데 멀리서 위징이 걸오 오고 있었다
당태종은 또 위징게게 야단을 맞을까 하여 얼런 품 속에 감췄다
위징이 사건을 보고 하는데 시간이 길었다
새는 그 시간을 견디지 못하여 끝내 품속에서 죽고 말았다
다른 판본에는 위징이 당태종이 품속에 새를 감춘 것을 눈치 채고 일부러 보고를
길게 했다. 이로 인해 새가 죽자 태종은 위징이 간 후에 혼자 화를 내었다.
이를 본 장손황후가 조복(朝服)을 갖추어 입고 절을 하면서
군주(君主)가 밝으면 신하가 곧다고 해서 축하한다고 했다.
라고 전해온다.
▶“재주복주(載舟覆舟)”는 순자(荀子) 왕제(王制)에 나오는 글이다
물은 배를 띄울 수도 있고 뒤집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여기서 물은 국민이요 배는 권력자다
당태종과 위징의 대화에서도 나오는 말이다.
▶당(唐)나라 태종은 자신에게 잔소리가 심했던 위징(魏徵)이 죽자 몹시 슬퍼울고
아래와 같이 시(詩)를 썼다.
夫以銅爲鑑-무릇 구리로 거울을 만들면
可正衣冠-의관을 단정히 할 수 있고,
以古爲鑑-옛날로 거울을 삼으면
可知興替-흥망을 알 수 있으며,
以人爲鑑-사람으로 거울을 삼으면
可明得失- 득실을 밝힐 수 있다.
朕嘗保此三鑑-짐은 일찍이 이 세 가지를 가져
內防己過-내 허물을 막을 수 있었다.
今魏徵逝-지금 위징이 세상을 떠나니,
一鑑亡矣-거울 하나를 잃어버렸도다.
고 애석해 했다.
태종이 한 위의 말은 “정관정요(貞觀政要)”에 잘 나와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으로 자신이 구속되고 온 나라가 난리다.
궁금한 것은
윤석열 대통령 옆에 위징(魏徵)과 같은 충신(忠臣)이 없어서인지
또는 있어도 충신을 말들 듣지 않아서인지 둘 중의 하나다.
아무튼 비상계엄령은 설사 윤석열 대통령이 무죄로 판명된다하더라도
여소야대(與小野大)의 국회 현실에
“서툴다”는 말을 면할 수 없다는 생각이다
농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