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가만히 있으려다가요.
오늘 아침 출첵에서 여성분들이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화장실 참는 연습에 돌입해야 한다."
"성인용 기저귀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당일날 처음 하면 불편하니까 미리 익혀야 한다는 충고도 받았다."
이러면서 막 웃었는데요. 농담으로 웃고 떠들었지만.. 뒷맛이 씁쓸하더군요.
실제로 현실이 될 가능성이 충분하니까요.
그래서 윗분이 올려주신 주소로 가서 '상담신청'란에 글을 남겼습니다.
http://minwon.hrdkorea.or.kr/crms/main/MainForm.hrd
글 남겼더니 이에 대한 응답을 가지고 행정쟁송을 할 수 있대요!! 오호라.
문득 무하자재량청구권과 응답요구권이 떠올랐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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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무사 2차 시험 둘째날 쉬는 시간 연장 가능여부를 문의드립니다.
100분 시험 후 10분 휴식 100분 시험이면 화장실을 다녀올 수 없는 불가항력적 시간입니다.
여자화장실이 얼마나 시간이 오래 걸리는지 인식이 부족한 상태로 시간 설정을 한 듯합니다.
화장실 변기 숫자를 시험인원 2분의1배수(최소한 두 명 당 한 칸)에 맞추지 않는 한
10분은 말도 안 되는 시간입니다.
보통의 여성의 화장실 이용시간과 대기시간을 고려한다면
화장실을 210분+대기시간 즉, 4시간 동안 가지 말고 버티라는 뜻입니다.
서울 시험장의 두 곳 중 한 곳인 공고는 남녀비율 때문에 여성화장실이 협소한 줄 압니다.
남자화장실 칸막이로 뛰어들어갈가하는 생각까지 드는 시간 배분입니다.
100분 참았다가 10분 줄 서다 못가고 또 100분 참아야 되면 응급차가 여러 대 필요할 겁니다.
지나친 시간배분입니다.
연장이나 여타의 입실대기시간 활용 검토 가능 여부를 문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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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조치가 취해질까요?
만약 처리 안 되면 진짜 행정쟁송절차로라도...!!
내년 시험엔 개선 가능할지 궁금하네요. 제발~;;
첫댓글 언니 공부하셔야죠~ 이러시면 안되죠 ㅋㅋㅋ 막 이런다.
그러게요.ㅇㅎㅎ 그래도 시험 칠 생각하면 막 화장실이 고민되어서리..ㅡㅜ 화이링!^^ 냐옹~
헉! 눈 깜짝할 사이 원글이 사라져서.. 이 글만 공중에 떴군요. 뭐 저는 자기자신을 위한 권리 문제에 민감해야 그 권리를 쟁취할 수도 있다고 믿지만, 그러한 주장이 당장 이 시험을 치를 수험생을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합리적 제도와 방안이 존재하는 시스템 속에서 살고 싶은 나 자신의 욕망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고 믿습니다. 원 글을 쓰신 분이 이 시험에 대한 당연한 권리를 주장 않는 사람들에 대해 분노한 것은 그런 면에서 조금 이해가 가기도 하고 조금은 저와 다르기도 하군요. 다만 수험생은 당장 자신의 평정심 유지를 위해 참거나 넘길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인지부조화론을 실천한 걸 수도 있고요.ㅎ
일단 주장을 제기했고, 불복절차(행정쟁송)가 마련되어 있으니 열공하시면서 추이를 지켜보도록 하시지요. 별 것 아닌 일에 난리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뭐 그분들 생각이시고요. 저는 그건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를 정당하게 주장하고 실천하는 일이라고 보는 거고요. 생각은 있지만 수험을 위해 열공하시는 분들은 또 그 분들 대로 자신의 선택이신 거죠. 힘든 시기 잘 헤쳐나가 봅시다용. 다들 힘내세요. ^^;
전 그냥.. 5분정도 기다렸는데 여자 화장실 줄이 길면 확 남자 화장실로 들어가 버릴까도 생각하고 있어요 .. 에잇. ㅜㅡㅜ 이게 뭐야..
그러게 말이요! ㅎㅎ 눈 딱 감고 진짜 확 뛰어들어갔는데 칸막이도 자리 없음... 허걱!^^;;; 일단 시험간 간격이 30분이라고 공단측이 버팅기는 모냥인데, 입실시간까지 10분인 건 뭐냐고 다시 질의해 뒀으니까, 10분 안에 화장실 못 갈 경우 입실시간 어긴 걸로 시험 못보게 하면 인권위, 청와대, 행정쟁송 절차, 언론 제보 모두 활용할 거임!! 내년 시험엔 절대 이따위로 못하게 ㅋㅋㅋㅋㅋ
비상시, 인간적으로 남자는 화장실 양보하고, 단체로 근처 담벼락으로 가면 다음시험에는 뭔가 해결책을 세울려나... - 진짜로 같이 공부하는분 몇명은 담벼락으로 가서 해결하기로...남자 화장실도 장난아니어서..._
ㅎㅎ 양보의 마음자세 왠지 고마운 걸요. ^^;;;; 남자 화장실도 그렇군요. 그렇다면 시험간 간격을 이용해서 입실시간을 유연하게 활용하는 방법이라도 적용되어야 겠네요. 이번에 그대로 10분 강행하면 아... 진짜 신문에 기고하고, 인권위에 인격적 모멸감 수치감 생리적 현상을 막는 시험 막막 호소하고 청와대 게시판 여기다 링크하고 --,.--;; ㅎㅎㅎ 마음을 진정하고 한 숨 잤다 인나야지. 화를 다스리는 것도 수험의 일부인가봐요. 휴..
저도 질의를 올렸습니다. 원래 화장실도 자주가는데, 다른 사람들 신경쓰고, 줄도 길게 서야하고 다음 시간 준비도 못하게 되어버리고, 그러한 혼란으로 인해 다음 시간 시험에 까지 영향을 주게 될 까봐 솔직히 좀 두렵네요. 재량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을 이렇게 해버리는 건, 진짜 욕밖에 안나오는 상황이네요. 이런 질의와 관련해서 까페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저는 ㅎㄷㄷ 합니다. 켁.
오호~! 좋은 출발이군요. 함께 올린 사람들이 많으면 좀 나아지겠죠. 솔직히 입실까지 10분이면 줄 서다 끝날 가능성이 크거든요. 긴장하면 왜 더 마렵고;;; 그렇잖아요.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려고 노력해도 왠지 닥치면 다르다는 걸 1차에서 겪고 나니까 적극 대처가 저절로 되네요. ㅎㅎㅎ 이번 집단 질의로 인해서 조금은 개선되겠죠. 완전 기대중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