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이가없으면 잇몸으로
국내성 유적에서 출토된 유물을 바탕으로 만들고 싶으나 주조는 할 수 없어 포기하려고 했으나, 용접기를 이용해 여러장의 철판을 잘라 용접하여 다면체로 만든다음 납이나 철 등을 채워넣는 방법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일단 유물의 형태에 가까운 다면체를 찾기로 했습니다.
(출처: 김성태(2007))
유물의 사진을 살펴 보니, 다듬은정육면체에 가까운 형태의 다면체이나, 실제로는 구형태인 주조물을 평평한 모루에 놓고 망치로 쳐서 만든 다면체여서 정확하게 다듬은정육면체는 아닙니다. 따라서 정밀함에 대한 부담이 매우 적어졌습니다(만세~ 이래야 우리 조상님답지~).
그래서 사각형 판을 여럿 잘라 마름모육팔면체에 가깝에 용접으로 접합한 이후 그라인더로 갈아내어 다듬은정육면체(다듬은육팔면체)에 가깝게 만드려고 합니다.
마름모육팔면체
(그림출처: 위키미디어)
다듬은육팔면체/다듬은정육면체
(그림출처: 위키미디어)
자릅니다. 유압절단기(샤링기)를 가지고 자릅니다.
용접배우러 다닌 기술교육원에 있는 기계인데 하라는 용접용모재(용접하는데 쓰이는 철판) 가공은 안하고 철연추를 만드는데 남용하고 있습니다.(서울시민 여러분! 여러분의 세금이 이렇게 쓰이고 있습니다. -0-;;;;;;;;)
Co²용접기로 용접합니다.
용접기를 이용해 버려진 TIG용접봉 등등 기타 잡다한 철조각들을 넣어 준 후 전압을 높여 녹입니다.
대략 이런 형태가 됩니다. 그리고 작은 조각들을 덧데고, 위 과정을 반복해 마름모육팔면체로 만들려고 했는데...
결과는 쇳(Shit!!!)덩어리...ㅜㅜ
무갑은 정신을 잃고 멘붕에 빠졌다고 합니다. 이렇게 끝...
낼 생각도 했으나, 만들어 놓은 쇳(shit...)덩어리가 아까워서 금,토,월 3일동안 일터에서 점심시간에 10~20분씩 시간을내서 그라인더로 모서리와 용접비드를 쳐냈습니다. 그래서 나름대로 다듬은정육면체에 가까운 형태가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부족한 용접실력때문에 군데군데 용융지(녹은쇳물)를 채우지 못해서, 그라인더로 갈아내고 나니 표면 여기저기 구멍이 숭숭뚫린 흉악한 모습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티그(T.I.G 또는 알곤) 용접기를 이용하여 표면을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T.I.G용접기 전극봉에서 나온 아크로 표면을
녹이고, 용가재봉(용접봉)을 밀어넣어 구멍난 표면을 매꿔줍니다.
그리고 다시 그라인더로 갈아줬습니다.
그럭저럭 쓸만해 졌으니 이제 사슬을 연결합니다. 체인은 T.I.G(알곤용접)용접기로 제작했습니다.
마지막에 그라인더로 다듬어주면 완성입니다.
유물에는 추와 사슬부분밖에 없어 일단 여기까지만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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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및 출처
서적, 논문
무경총요
김성태, (2005), 『최근 보고된 고구려 무기의 검토』, 「고구려연구」제20집, p121~152, 고구려연구회
김성태, (2007), 『고구려의 무기, 무장, 마구』, 「고구려의 문화와 사상」, p396~433, 동북아 역사재단
조필현, (2009), 『고분 벽화를 통해 본 고구려 중장기병』, 전북대학교, 학위논문(석사),
, (), 『』, 「」
인터넷
다듬은정육면체/다듬은육팔면체, 위키미디어, (http://ko.wikipedia.org/wiki/%EB%8B%A4%EB%93%AC%EC%9D%80_%EC%A0%95%EC%9C%A1%EB%A9%B4%EC%B2%B4)
마름모육팔면체. 위키미디어, (http://ko.wikipedia.org/wiki/%EB%A7%88%EB%A6%84%EB%AA%A8%EC%9C%A1%ED%8C%94%EB%A9%B4%EC%B2%B4)
첫댓글 내가 낸 세금이 저리 쓰이다니........세금낸 보람이 있군요 ㅋㅋ
오오 장인정신 오오
장인임!
보람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