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과 아침
오 규 원
나무에서 생년월일이 같은 잎들이
와르르 태어나
잠시 서로 어리둥절해하네
밤새 젖은 풀 사이에 서 있다가
몸이 축축해진 바람이 풀밭에서 나와
나무 위로 올라가 있네
어제 밤하늘에 가서 별이 되어 반짝이다가
슬그머니 제 자리로 돌아온 돌들이
늦은 아침 잠에 단단하게 들어 있네
《두두》 (문학지성사, 2008)
ᆢ
올해는 생년월일이 같은 꽃들을 줄줄이 봅니다.
화려한 꽃들의 탄생 속에서 역사속의 아픈 4월이 옅어지기를 바랍니다.
또한 산불로 시름에 잠긴 분들에게도 옅은 연두빛의 희망이 찾아들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더 바람이 있다면 대한민국의 평화를 빕니다.
4월 첫날에,
첫댓글 4월
첫 아침 만난 " 평화 " 라 는 얼굴 - 대한민국에서
태어남과 동시에 숨 쉬는 일
생물의 본성 본질 본능 -그것이 살기 다툼을 이르는 낱말
구보할 때 구호 는 - 친절 봉사 신속 정확 공명 정대 - 경례 구로는 * 단결
3년 제대할 때까지 - 소원 수리 담당했던 나는 사제상벌 , 소원수리 담당 하사관
공정한 법칙은 ?
슬픔과 기쁨의 위 아래 , 안과 밖 옷을 입고
3월을 보내는 끝 시각 교대 역 (전철) 높이 우뚝 선 법 (法) 앞에서
고등 ? 하등 검찰 , 법원에 갔다
`
여기저기 대나무 곁 진달래 꽃 -
* 산수유 꽃 필 무렵 - 이 노래가 부질 없이 나를 위로 하려는 듯
옛날 옛적 과거 급제했던 내 벗님들 그리움에 가슴 시리구려
살아서도 죽어서도 사랑하는 내 친구들 -
같이 울고 싶은 - 우리들은 하늘도 못 갈라 놓은 -* 함께 * 사이 -
` 4월인가 ? 벽에 달력 부터 -
덧붙여주신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