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철학 레포트
2014102024 김연이 (행정학과)
내가 과연 내 자신을 인간이라고 생각할 때는 언제일까?
먼저, 인간의 정의를 짧게 이야기 하자면 인간은 동물의 일원이지만 다른 동물에서 볼 수 없는 고도의 지능을 소유하고 독특한 삶을 영위하는 고등동물이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내 자신을 인간이라고 생각 하는 것은 내가 살아 있다고 느끼는 것이다. 인간이 높은 지능을 가지고 자신만의 삶을 살아간다면 스스로 살아있다고 느끼게 될 것이다. 만약 내가 아무런 목표도 좋아하는 것도 없이 무의미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간다면 그것은 인간이 아니라는 것이다.
사춘기 때는 거의 내내 그런 하루를 살아갔다. 모든 것이 다 짜증나고 열정적으로 하고 싶은 일이 없었다. 단지 오늘이 빨리 지나가길 바랐고, 친구들과 방황하면서 내가 진정 무엇을 하고 싶고, 나에게 동기유발을 해 줄만한 일을 찾아보지 않고 나에게 도움은커녕 걸림돌만 되는 순간순간 짧은 즐거움을 즐겼다. 정말 내가 생각해도 한심하다. 그러므로 나는 사춘기 때 내가 사람이라고, 살아있다고 생각했던 적이 거의 없던 것 같다.
하지만 사춘기가 지나고, 이젠 성인이 되었다. 이제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구체적으로 찾아서 추구해야 할 때가 왔다. 내가 진정 하고 싶은 일들을 찾아 성취하며 내 자신이 살아있다고 느껴야 한다. 솔직히 아직까진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 지 구체적이게 정한 것은 없다. 경제 쪽에도 관심이 있어서 경제 분야에 종사하게 된다면 펀드매니저와 같은 일을 하고 싶다. 나의 전공인 행정 분야에 종사하려면 공무원 시험 준비를 차차해서 합격할 것 이다. 나의 미래에 나의 바람대로 돼서 내 자신을 인간이라고, 살아 있다고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나태하고 바람직하지 않은 생활은 이미 사춘기 때 많이 겪어서 미래에는 그러지 않을 것이라 자신할 수 있다.
내가 인간이라고 느낄 때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때이다. 내가 싫어하는 일을 할 때면 의욕이 없어지고 별 생각 없이 하루가 지나간다. 그러므로 내 스스로 살아있다고 느낄 수 없고, 그럴 때면 내 정신이 죽어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내가 진정 좋아하고 관심이 있는 일은 한다면, 열정 있게 일을 추진 해 나갈 것이고, 결과 또한 싫어하고 관심 없는 일을 하는 것보다 훨씬 좋게 나올 것이다. 그리고 일의 능률성 또한 올라갈 것이다.
나는 현재 커피에 대해서 관심이 많다. 엄마께서는 여가생활로 커피도 배우시고, 바리스타 자격증도 따셨다. 그 영향이 있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나 또한 커피에 대한 호기심도 많다. 지금은 그만 뒀지만, ‘Angel in us’ 라는 카페에서도 꽤 오래 바리스타 아르바이트를 했었다. 바리스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정신적으로나 몸으로는 당연히 힘들고 지쳤긴 했다. 에스프레소를 내리는 것을 배우기 전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 아르바이트라고 해서 단순한 업무가 아니라 음료에 들어가는 재료들과 용량을 정확히 외우고 나서 본격적으로 시작 되는데, 우유를 데우는 스팀에 익숙해지기 까지도 꽤 걸렸다. 한 달이 넘어가니 원두를 갈아서 압력을 가해서 에스프레소를 내리고 대부분의 커피종류도 만들 수 있는 능력이 되었다.
카페 업무가 쉬울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여러 아르바이트를 해 본 나로서는 카페 아르바이트가 가장 힘들었다. 예의 없는 손님도 많을뿐더러 머리를 쓰면서 육체적 일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가 관심 있는 일이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이었기 때문에 결과를 말하자면, 다른 아르바이트생보다 훨씬 빠르게 카페 업무에 익숙해 질 수 있었고, 내가 배운 것을 잊지 않기 위해서 집에 가서 반복 학습을 하니 빠르게 음료와 디저트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생겼다. 그리고 내가 커피를 내린다는 생각에 뿌듯하고 나의 성과에 대해 더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전문적으로 바리스타 쪽으로 나갈 생각은 없지만, 내가 좋아하고 관심 있는 취미생활을 하면서 내가 진정 살아있다는 감정을 느꼈다. 그 감정은 곧, 내가 사람답게 산다는 것, 인간이라는 것을 되새겨준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 외에 내가 사람이라고 느낄 때는 부모님께 조금이나마 효도를 했을 때 이다. 내가 생각하는 효도는 조금 광범위 하다. 부모님을 섬기고 봉양하는 정도가 아니라 자식 때문에 산다는 말이 있듯이 나의 마음을 잘 표현하고 같이 밥을 먹으며 사소한 이야기라도 서로의 하루를 공유하면서 웃는 이런 사소한 일마저 효도라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너무 광범위 하다고 느낄지 모르지만 어디까지나 내 개인적이 생각이다. 이런 것이 기본적이라고 생각하면, 기본적인 것도 지키지 않는 자식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나도 이런 마음을 가진 지 얼마 되지 않았다. 그 계기는 엄마가 늦게 퇴근을 하고 집에 오신 적이 있는데, 나는 힘들게 일 하고 오신 엄마를 헤아리지 않고 나만 생각해서 엄마께 퉁명스런 말투로 말했다. 엄마께서는 힘들게 일을 마치고 보고 싶었던 딸이랑 자신의 하루일과도 이야기하고 딸의 하루도 알고 싶었을 뿐인데, 나는 그 사소한 것 마저 해주지 않았던 것이다. 섭섭했던 엄마께서는 처음에는 나를 다그쳤지만, 몇 분 뒤에는 엄마의 심정을 차분히 말하셨다. 대부분의 자식들은 나와 같은 경험을 많이 했을 것이다. 엄마의 울먹거리는 모습을 보고 그 때 느꼈다. 엄마가 나에게 원하는 것은 큰 것이 아닌 사소한 것이었다. 당연히 내가 쉽게 지킬 수 있는 것들이다.
내가 아직 취업을 할 나이는 아니기 때문에 내가 돈을 벌어서 큰 선물을 해주지는 못한다. 하지만, 부모님이 나에게 원하는 것 또한 금전적인 것은 아니다. 그리고 내 성격은 딸 같지 않게 엄청 무뚝뚝해서 부모님께 애교 한번 부린 기억이 거의 없는 것 같다. 오히려 남자인 동생이 더 애교를 많이 부릴 정도이다. 그래서 부모님께 표현하는 것은 굉장히 어색하다.
하지만 이제는 자주는 아니더라도 부모님께 사랑한다고 고맙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낸다.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것은 어색하고 내 성격에 맞지 않기 때문에 나의 마음을 문자로 나마 한자 두자 정성들여 쓰는 것이다. 부모님도 그런 문자를 받으면 평소에 알지 못했던 내 마음을 알게 되고, 이런 표현이 늘어 가면 익숙해져서 직접적으로 표현 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이런 사소한 행동을 해도 엄마, 아빠는 감동을 받고 행복해 하는 것을 보면 나또한 행복해지고 마음이 따뜻해지면서 내가 살아 있음을 느낀다. 부모님께서는 나와 같은 마음일 것 이라 생각한다. 부모님은 나에게 표현을 많이 하시는 편이여서 부모님의 나에 대한 사랑이 담긴 문자가 올 때면 나를 이렇게 많이 사랑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내가 엄마 아빠 딸이라는 것에 감사하며 이런 게 진짜 사람이 사는 것임을 느낀다. 그 전에는 이런 소소한 행복을 왜 몰랐을까?
마지막으로 내가 인간이라고 느낄 때는 내 목표를 위해 열심히 노력할 때이다. 물론 나의 목표가 내가 하고 싶은 일일 수도 있지만, 세상은 내가 하고 싶은 일만 하며 살 만큼 호락호락 하지 않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은 아니더라도 해야 한다면 긍정적이게 생각해야 한다.
요즘은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려 많이 노력하고 있다. 매일 부정적으로 생각하며 살다보니 결국 피해를 보는 건 나 자신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세상에는 해야 하는 일이 살면서 계속해서 생길 것이기 때문에 미리 경험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 이다.
먼저 목표를 위해 노력하기 전에 내가 해야 할 목표를 정확하고 구체적이게 설정해야 한다. 목표가 구체적이고 정확하게 설정되지 않는다면 아마 그 목표의 추진력은 떨어 질 것이다. 목표를 설정하고 난 후에는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해야 하는 여러 노력을 생각하고 실행해야 한다. 이렇게 목표를 정하고 노력을 하면, 내 자신이 무언가를 위해 열심히 달려가고 있다고 생각이 들 것이다. 방학기간 중학생처럼 집에 할 일 없이 가만히 있는 것보다 몇 십 배는 중요하고 나의 노력에 대해 성취감을 느끼며 살아 있음을 느끼고 내 자신이 인간이라 생각 들 것이다.
예를 들어, 나의 현재 목표는 중간고사 준비를 잘 하고 과제를 꼼꼼히 한 후 제 때 제출 하는 것이다. 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들은 먼저 중간고사 시험기간의 공부일정을 짜는 것이다. 중간 중간 행사나 공부하지 못하는 시간을 체크하고 시험 보는 과목에 비례적인 시간을 투자하는 계획을 짜야한다. 두 번째는 과제 제출 일을 미리 체크하고 제출하기 전 며칠 전에 끝내는 것이다.
생각 해 보니 내가 인간이라고 느끼는 상황들은 조금만 노력하면 일어날 수 있는 것들 이다. 다시 정리하자면 첫 번째는 내가 진정 좋아하는 일을 할 때, 두 번째는 부모님께 효도를 할 때, 마지막은 내 목표를 위해 노력할 때이다. 조금만 노력하면 일어 날 이런 상황들을 지키지 못했다는 것에 반성을 한다.
나는 대학생활도 이제야 시작하는 새내기고, 앞으로의 생활을 나태하게 보내지 않기 위해서는 위에 적은 ‘ 내가 사람이라고 느낄 때’를 잘 실행해야 한다.
내가 살아 있다는 생각과 내 스스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도록 학교생활을 한다면 그 만큼의 결과, 성과는 반드시 나타 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