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스 홈피에 올린 글인데...
여러분들 생각은 어떠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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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에 야구장 가신분들 예전과 다른 모습 느끼신적 있으시죠???
LG와 두산 경기의 분위기가 달라진건 말할 필요가 없겠죠...
90년대만 해도 LG관중이 두산보다는 2배 정도는 많았었죠~~~
시즌초 경기만해도 비슷했었는데...
엊그제 3연전에서는 완전히 역전되었죠...
어린이날 6회말 김민호선수의 만루홈런으로 14:4가 되는 순간...
LG관중의 절반은 자리를 떠나더라구요...
요즘 두산의 성적이 좋다보니... 팬들도 많아지고...
야구 구경할 맛도 나는데...
과연 그 반대였다면 어땠을까요???
제가 OB를 시작부터 지금까지 변함없이 좋아했던 이유는...
곰의 뚝심... 질 때 지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의 모습에서 큰 기쁨을 느꼈었죠...
하지만, 요즘은 좀 달라졌어요.
승패를 너무 쉽게 결정해 버리는 경향이 있더라구요.
초반 대량득점을 하고나면 그다음엔 너무 큰것만 노리며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반대로 지고 있으면 쉽게 포기하는 듯한 인상이...
선수들 마다 그날그날의 컨디션이 다 좋을순 없겠지만...
내야땅볼을 치더라도 전력질주하는 모습에서...
전 더 뜨거운 박수를 보내고 싶어요.
이런... 제가 오늘 말씀드리고자 하는건 이게 아닌데...
서론이 너무 길었습니다.
4월 마지막주 SK전에서도 볼 수 없었던 것 같은데...
5월4일 LG전을 구경하는데...
관중석 사이로 배낭을 매고 다니며...
맥주 있어요... 소주 있어요... 하는게 아닙니까???
어이가 없었습니다.
분명히 입장권에는 주류 및 유리병은 반입이 금지되어 있다고 써 있습니다.
대다수 관중들은 그대로 지키고 있습니다.
(물론 생수병에다 소주 넣어가지고 오는 사람은 있겠죠???)
그런데, 어떻게 한 사람도 아니고 10여명 이상 되는 사람들이
버젓이 돌아나니고 있을까요???
(제가 한자리에서 본 사람만 그정도 이니까 더 많겠죠~~~)
설마 주류회사인 두산에서 술을 많이 팔 작정으로 방치하고 있는건 아니겠죠???
(참이슬이나 하이트맥주가 있는걸 봐서는 아닐꺼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첫날에는 처음 봤었고해서 기분은 나빴지만...
그런대로 봐줄만 했는데...
5월5일은 어린이날 이라 관중석은 만원이었고, 어린이도 많았는데...
그것도 대낮에 술팔러 다니는 아저씨들...
당장 사무실로 내려가서 항의하고 싶었지만...
인터넷에 띄우는게 낫겠다 싶어서 참았습니다.
저도 술을 마시고 좋아합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아니라고 봅니다.
2002년 월드컵 경기시에 경기장내 주류판매를 허가한다는 소식에
용기를 얻어서 판매를 감행하시는 건지...
(월드컵조직위는 분명 저알콜에 종이로 만든 컵으로 현장판매에 한정한다고
하면서 음주사고를 막기위한 대책수립을 하고 있는걸로 알고 있는데...)
과연 두산 관계자나 경찰들은 이런 사실을 알고 있습니까???
알고 있는데... 모른척 넘어가는 겁니까???
아니면 그 사람들한테 돈이나 뇌물 받고 묵인하에 입장시키는 겁니까???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
프로야구 창단시에 내걸었던 슬로건인데...
지금의 우리 모습은...
아이와 같이와서는 줄도 서지 않고 끼어드는 아저씨...
하시는 말 "너는 이담에 이러면 안된다"
기다리는 사람들 많은데... 매표창구에 가서
표를 빼돌리려는 암표장사하시는 아주머니들...
술반입 금지되어 있는데... 배낭에 잔뜩매고와서
캔하나에 삼천원씩... (하루 일당 짭짤하겠슴다.)
아무리 실외경기라지만, 사람들 많으면...
금연하면 안됩니까??? 담배연기 요리조리 피하는
어린이와 비흡연자들...
투수진 약세로 어려울거라던 초반 우려를 불식시키며...
잘 나가는 성적 때문에 좋아졌던 기분이...
이런 일들 때문에 완전히 기분 잡치는 꼴이 되어버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