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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이름도 없는 피험체 774호+:2012/03/05(月) 04:00:30.73 ID:pNqgqjY80
미리 써둔 것도 없고 느긋하게 쓸게.
3:이름도 없는 피험체 774호+:2012/03/05(月) 04:06:52.20 ID:zLk3mlrL0
대체 어떤 상황이야
7:이름도 없는 피험체 774호+:2012/03/05(月) 04:12:57.03 ID:pNqgqjY80
오, 스레 세워졌다 !
그럼 느긋하게 써갈게
이미 6년 전 이야기이려나.
다음 날 일을 쉬게 되어서 친구와 마시러 갔다가
2차에 가게 되어서 술집을 찾아 걷고 있을 때 이였다.
상점가를 걷고 있었는데 전방에 JK 발견ㅋㅋㅋㅋ
미니스커트 감사해요ㅋㅋㅋㅋ
친구 "이야~, 이 시간에 돌아다니다니 괘씸하네요ㅋㅋ"
나 "맞아요 그렇네요ㅋㅋㅋㅋ"
친구 "이건 벌이 필요하겠는데요ㅋㅋㅋ"
아마, 꽤 취했기도 했어서, 생각이 없었습니다.
나 "뭐 할건데ㅋㅋ"
친구 "이래야지ㅋㅋㅋㅋ"
갑자기 달리기 시작하는 친구ㅋㅋㅋㅋ
접기
8:이름도 없는 피험체 774호+:2012/03/05(月) 04:22:01.95 ID:pNqgqjY80
뭐 하냐ㅋㅋ 라는 생각으로 웃으면서 보고 있으니
여고생의 3m 뒤쯤에서 해드슬라이딩을 시작하는 친구ㅋㅋㅋㅋㅋ
하지만 여고생은 알아차리지 못하고 역을 향해 걷고 있다.
일어나서 돌아선 친구와 눈이 마주친다.
아이콘택트로 "너도 해봐" 라고 신호를 보내고 있다.
알콜이 얼마나 무서운지 정신이 들었을 때는 달리는 것을 멈출 수가 없었다.
다음 순간, 슬라이딩을 멋지게 해낸 내 시야에는
JK의 허벅지가 들어와 그곳은 마치 천국과 같았다.
그 순간까지 확실히 나는 천국에 있었다.
그래도 소리가 났는지라 JK가 돌아본다.
슬라이딩 자세 그대로인 나와 눈이 마주친다.
나 "아, 안녕. 오늘 좀 춥네요"
9:이름도 없는 피험체 774호+:2012/03/05(月) 04:25:00.62 ID:KEb7t7lR0
웃었어ㅋㅋㅋㅋ
10:이름도 없는 피험체 774호+:2012/03/05(月) 04:25:55.83 ID:GdMCByyp0
그거 다치잖아ㅋ
13:이름도 없는 피험체 774호+:2012/03/05(月) 04:33:29.72 ID:pNqgqjY80
아무 말 없이 달리는 JK.
아마 그녀에게는, 방금 만큼 불쾌하고 신기한 주말은 없었겠지.
여기서 굴복하면 사나이의 이름에 먹칠이다 라고 하며
친구와 2차에 가려고 일어나 먼지를 털고 있을 때
뒤에서 누군가가 말을 걸어왔다.
"자네들, 잠깐 괜찮을까?"
경찰 아저씨가 나타났다 !
나 "아, 안 좋아요"
경찰 "안 좋을 건 없지~
자네들 방금 뭐했어?"
친구 "슬라이딩 연습이요 !"
경찰 "사람을 향해? 일단 파출소까지 갈까"
이 뒤 한 동안 설교를 듣고 자택에 귀가하게 됐습니다.
12:이름도 없는 피험체 774호+:2012/03/05(月) 04:27:30.18 ID:jxmDSZ/o0
바닥 콘크리트 ? 아니냐
15:이름도 없는 피험체 774호+:2012/03/05(月) 04:45:49.54 ID:pNqgqjY80
>>12
콘크리트라고 할까, 매끄러운 타일 ? 같았기 때문에
예상 이상으로 미끄러져서 이 꼴입니다, 네.
그래도, 술로 인해 저지른 실수는 꽤 잊기 쉬운 법이라
다음 날에는 JK의 일도 잊은 채 직장을 향해 달리고 있었다.
JK한테 슬라이딩을 건 날의 다음 주 주말.
당시 사귀던 여자친구와 카페에서 담배를 피기 위해 들어갔어.
부탁한 커피를 들고 나타난 점원.
점원 "오래 기다리셨…아"
나 "아 !?"
점원 "슬라이딩男…"
나 "엑…"
여자친구 "슬라이딩남?"
최악의 전개이다.
17:이름도 없는 피험체 774호+:2012/03/05(月) 04:58:24.49 ID:pNqgqjY80
만약 신이 있다면, 터무니 없이 S한 녀석이다고 생각했다.
일단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여자친구는 둘째치고 JK에게 눈으로
이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전한다.
나 "(그건 술 취해서 실수한거야…)"
내 시력이 전해졌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JK는 커피를 두고 그 자리는 떠났다.
여기서부터 귀찮았다.
여자친구 "있잖아, 슬라이딩남은 뭐야?"
나 "그, 글쎄? 사람 착각한 거 아닐까?"
여자친구 ">>1은 거짓말할 때, 말투가 정중해지더라"
나 "안 그래 !"
여자친구 "바보야?"
결국 심문 끝에 자백해버린 나.
반야 같은 표정을 짓는 여자친구. ※또한 쌩얼 역시 (략
JK에게 사과하러 가는 공개처형의 시작입니다.
잘못을 저질렀다면 사과한다, 어렸을 적에 배운 당연한 것이
어른이 될 수록 점점 어려워지는 것은 어째서일까요.
18:이름도 없는 피험체 774호+:2012/03/05(月) 05:09:44.23 ID:pNqgqjY80
단지, 그 날은 가게도 꽤 혼잡해 보였기 때문에
다음에 보면 사과하는 것으로 일단락 지었다.
그 여자친구에게 결국 다음 달에 차였지만요ㅋㅋ
달리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니 뭔 소리야ㅋㅋㅋㅋ
명백히 슬라이딩 얘기 나왔을 때부터 수상했었잖아ㅋㅋㅋ
슬라이딩은 연인 관계도 찢어놓을 수 있습니다.
착한 아이는 따라하지마☆
자, JK에게 사과한다는 당초의 목적은 백지가 된 것은 아니니까
사과하기 위해 가끔 그 카페를 드나들지만 쉽게 마주치지 않는다.
이미 이 때는 사과한다는 목적 보다도
단지 얘기가 하고 싶다는 희망사항으로 바뀐 기분이 든다.
19:이름도 없는 피험체 774호+:2012/03/05(月) 05:30:37.25 ID:pNqgqjY80
음, 인연이 없던 거겠지, 라며 포기하려고 했을 찰나,
점심을 먹기 위해 친구와 패밀리 레스토랑에 갔을 때다.
친구 "또 그 JK 못 보려나ㅋㅋ"
나 "이제 됐어ㅋㅋ그걸로 차인거나 마찬가지고ㅋㅋㅋ"
친구 "걔한테 책임 떠넘기지마라ㅋㅋ"
나 "굳이 따지자면 니가…"
여자친구에 차인 일도 점점 웃으면서 얘기할 수 있게 되었을 때다.
친구 "다음에, 만약 만나면 연락처 물어봐ㅋㅋ"
나 "그러니까 못 본다니까ㅋㅋ그리고 이번에야말로 잡혀ㅋㅋ"
친구 "나는 운명의 빨간 실 어쩌고 저쩌고"
나 "아직도 내 얼굴 기억할지가 궁금하네"
북적한 점심 시간 패밀리 레스토랑의
근처 테이블에서 들은 적이 있는 단어가 들려왔다.
"전에 슬라이딩男과 어떻게 됐어? ㅋㅋ"
우연이라는 것은 겹치기도 한다.
친구 "이ㅋㅋ것ㅋㅋ은ㅋㅋㅋㅋ"
이 남자 몹시 즐거워 보인다.
22:이름도 없는 피험체 774호+:2012/03/05(月) 05:39:10.65 ID:pNqgqjY80
친구 "오른쪽 대각선 뒤, 가라ㅋㅋㅋㅋ"
나 "진짜 봐줘"
친구 "그쪽도 마친 두명이고, 나도 같이 가줄테니까ㅋㅋ"
나 "보통 무서워할 거 아냐"
친구 "괜찮다니까 !"
그리고 먼저 일어난 친구.
오른쪽 대각선 뒤편으로 돌아보면, 아마 그 JK가 있겠지.
친구 "슬라이딩男 친구인 ○○입니다 !
잠깐 시간 괜찮아?"
진심이냐…
더더욱 돌아볼 수가 없게 되어서
음료를 단숨에 마셨다.
식은 땀이 멈추질 않았다.
이 세상에서 나 말고도 슬라이딩男이라고 불리우는 남자가 있었으면 싶었다.
친구 "야, 슬라이딩男ㅋㅋ이리 와도 된대ㅋㅋ
마지막 기회야 !"
머리를 쥐어뜯고 있을 때 만면의 미소로 돌아온 친구.
어째서인지 옆에는 JK와 함께 식사하고 있었을 친구가 서있다.
손이 빠르다는 것은 이런 것을 두고 말하는 것인가.
23:이름도 없는 피험체 774호+:2012/03/05(月) 05:42:04.49 ID:x092EoMO0
슬라이딩男ㅋㅋㅋ
25:이름도 없는 피험체 774호+:2012/03/05(月) 05:55:22.97 ID:pNqgqjY80
이제 어떻게든 되라 라며 자포자기해서 일단 돌아본다.
오른쪽 대각선 뒤에는 틀림없이 JK가 있었다.
몹시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친구는 얼른 가라고 하더니 JK친구를 옆에 앉히고 담소를 나누기 시작한다.
어쩔 수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JK가 있는 자리로 향한다.
나 "실례합니다…슬라이딩男입니다…"
JK "아, 네…ㅋ"
희미하게 JK가 웃은 것처럼 보였다.
고개를 숙인 채로 웃었기 때문에 착각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그게 어째서인지 기뻤다.
처음으로 슬라이딩男인 것이 자랑스러웠다.
사과한다면 지금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그 때는 정말로 죄송했습니다 !"
한다면 지금 밖에 없지.
26:이름도 없는 피험체 774호+:2012/03/05(月) 05:56:01.96 ID:OhxDBqfd0
자랑스러워 하지마ㅋㅋ
27:이름도 없는 피험체 774호+:2012/03/05(月) 05:56:39.05 ID:bd4xjRbei
어디에 자랑스러워할 요소가 있어ㅋㅋㅋㅋㅋ
34:이름도 없는 피험체 774호+:2012/03/05(月) 06:17:48.63 ID:pNqgqjY80
>>26
>>27
スライディング男인데도 JK가 웃어줬단 말이야 !
이걸 자랑스러워하지 않고 뭘 자랑스러워 하라는 거야 !
28:이름도 없는 피험체 774호+:2012/03/05(月) 05:58:25.23 ID:aBb1Rb800
다음에는 슬라이딩 무릎 꿇고 사과하기 인가?
34:이름도 없는 피험체 774호+:2012/03/05(月) 06:17:48.63 ID:pNqgqjY80
>>28
그건 난이도상 조금…ㅋㅋ
29:이름도 없는 피험체 774호+:2012/03/05(月) 06:06:51.27 ID:pNqgqjY80
JK "이제 됐어요ㅋㅋ꽤 웃음 거리도 되었고요ㅋㅋ"
이런 나라도 JK의 화제의 일부가 됐다는 것을 생각하니 흥분했다.
훌륭한 사회 헌신을 한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것은 어째서지.
무엇보다 이 JK 웃으니까 엄청 귀엽다ㅋㅋ
미인형 얼굴이지만 웃으면 천진난만함이 생기잖아ㅋㅋ
나 "아니에요 아니에요…원하시면 또 할게요ㅋㅋ"
JK "(정색) 진심으로 하지마세요"
나 "아, 네"
어쩌지, 화제가 끊겼다ㅋㅋ 내심 초조해하고 있을 때 JK가 먼저 말을 꺼냈다.
JK "그러고 보니 같이 가게에 오신 여자친구 분? 하고는 어때요?"
나 "아니, 그 뒤로 어쩌고 저쩌고 한 일이 있어서…"
JK "차였어요?"
나 "네…역시 슬라이딩男이 남자친구면 싫은 걸까요…"
JK "ㅋㅋㅋ그야 싫겠죠ㅋㅋㅋ"
JK가 독설이라니…이거 무슨 에로게임?
37:이름도 없는 피험체 774호+:2012/03/05(月) 06:25:57.94 ID:pNqgqjY80
나 "이름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JK "싫어ㅋㅋ슬라이딩男한테 알려줄 리 없지ㅋㅋㅋㅋ"
나 "으으윽…"
한편 좌측 대각선 앞에서 친구는 JK친구와 연락처를 주고 받고 있는 모양.
이쪽에선 JK의 짓궃음에 흥분하고 있다.
JK "농담이야ㅋㅋ미사키(美咲)라고 불러줘 ! (이토우 미사키(伊藤美咲) 닮았으니까ㅋㅋ)"
나 "내 이름은…"
JK(이하 미사키) "아니야, 다음에 알려줘ㅋㅋ한동안 슬라男이라 부를게ㅋㅋ"
나 "줄이지마…"
어라, 슬라이딩男의 모습이…
슬라이딩男은 슬라男으로 진화했다 !
…음? 잠깐만, 다음에 라고 ?
39:이름도 없는 피험체 774호+:2012/03/05(月) 06:35:12.03 ID:pNqgqjY80
나 "다음에 라는 건…"
미사키 "또 이런 식으로 우연히 만나면ㅋㅋ 그 때는 이름 알려줘 !
못 만나면 그 정도의 인연인 걸로ㅋㅋ"
나 "그, 그러게 !"
어째서인지 어른의 여유를 연출하려는 슬라남.
미사키 "그럼 다음에 봐, 슬라남ㅋㅋ"
결국 연락처는 묻지 못한 채, 친구를 데리고 떠난 미사키.
친구 "뭐야, 연락처 못 물어봤어?"
나 "연락처는 커녕 이름도 못 들었어…"
친구 "그래도 슬라男이 됐잖아ㅋㅋ일하러 가자 슬라男ㅋㅋ"
어째서인지 이 날부터 친구로부터 슬라男이라 불리운지, 어언 6년.
시간의 흐름이란 빠른 법입니다.
43:이름도 없는 피험체 774호+:2012/03/05(月) 06:49:08.90 ID:pNqgqjY80
이 날을 계기로 친구와 JK친구는 데이트를 하게 된 모양.
배려도 없이 자기 연애기운을 풍기는 친구에게 짜증이 나면서도
어떻게 해야 미사키를 만날 수 있을지만을 생각하게 되었다.
카페에 다니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겠지.
하지만 그건 공평하지 않다.
어디까지나 우연이 아니라면 의미가 없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만난지 벌써 3개월이 지났을 때이였다.
학창 시절 때부터 기타 하나 들고 역앞에서 연주했었지만
문득 어느 날, 기타를 치고 싶다는 생각에
퇴근하고 바로 기타를 챙겨 역앞으로 향했다.
충동적이였는지, 사람눈에 닿는 곳이기에 알아차리기를 기대했는지
지금은 잘 모르겠지만 아마 답은 후자였겠지.
45:이름도 없는 피험체 774호+:2012/03/05(月) 07:06:16.93 ID:pNqgqjY80
아마 발라드를 불렀던 기억이 있다ㅋㅋ
그것도 엄청 뻔한 걸로ㅋㅋ
대부분의 사람은 힐끔 쳐다보고 지나가기 마련이지만
그 중에는 멈춰 듣던 사람도 있어서 10명 남짓 있었다.
연주를 끝내고 가볍게 인사하고 있을 때 그 사람들도 떠나기 시작했다.
"요~"
조금 뒤 떨어진 곳에서 교복 차림의 여자아이가 걸어왔다.
틀림 없이 미사키였다. 아니였어도 그렇게 믿고 싶었다.
나 "어?"
미사키 "잘 치네, 슬라남ㅋㅋ"
나 "나, 이름 >>1이야 !"
미사키 "빨라 빨라ㅋㅋ >>1이지, 기억해둘께ㅋㅋ"
미사키 "그래서 그 발라드는 누구를 위해 부른 걸까나? ㅋㅋ"
나 "따, 딱히 누굴 위해서도 아니야ㅋㅋ"
미사키 "혹ㅋ시ㅋㅋ나?ㅋㅋㅋㅋㅋ"
나 "그러니까 아니라고"
미사키 "화내지마ㅋㅋㅋ농담이잖아ㅋㅋㅋㅋ"
어느 새 미사키가 우위를 차지하는 관계가 된 것인지.
순수히 나를 변질자로서 무서워하던 미사키는 어디로 간 것일까.
50:이름도 없는 피험체 774호+:2012/03/05(月) 07:24:23.03 ID:pNqgqjY80
미사키 "하지만 또 만날 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나 "운명이야 운명 !"
미사키 "네 네ㅋㅋ"
나 "그러고 보니 몇 살이야? 슬슬 집에 안 가면 통금 걸리잖아"
미사키 "17이지만 상관 없잖아 그런 거ㅋㅋ>>1하고는 아무 상관 없잖아"
어째서인지 대답을 피하는 미사키.
미사키 "모처럼 만났으니까, 아무거나 한곡 더 쳐줘ㅋㅋ
그럼 연락처 알려줄께"
나 "…리퀘스트는 ?"
프라이드, 라는 것을 약 한시간 정도 당시의 나에게 주입해주고 싶다ㅋㅋ
말하자면 다 큰 어른이 애한테 가지고 놀려지고 있던 것이니까.
미사키 "슬라男의 노래 !"
나 "그런 게 있겠냐ㅋㅋ"
미사키 "만들어봐ㅋㅋㅋ어쩔 수 없네, 미스치르의 시소게임으로 봐줄께 !"
쳐본 적 있는 곡이였기 때문에, 대충 떠올리면서 쳤다.
사랑이라는 것은 에고와 에고의 시소게임인 것이죠, 알겠습니다.
55:이름도 없는 피험체 774호+:2012/03/05(月) 07:35:59.90 ID:+bX6OXYd0
잠깐 기타 연습하고 올께
56:이름도 없는 피험체 774호+:2012/03/05(月) 07:38:39.96 ID:pNqgqjY80
미사키 "음~ 그럼 슬슬 갈께. 아, 이거 번호. 생각 나면 받아줄께ㅋㅋ"
나 "생각 나면이냐ㅋㅋ 조심해서 가라"
미사키 "있잖아, 외로워?ㅋㅋ"
나 "알았다고ㅋㅋㅋㅋ"
미사키는 약간 볼을 부풀린 채로 귀가했다.
나도 슬슬 갈까 싶어 주변을 정리하고,
미사키의 핸드폰 번호가 써져있을 종이를 보니
아무리 봐도 집 번호였습니다.
거짓말...
걸 수 없는 레벨이 아니라, 부모가 받으면 어쩌려고, 이거.
전화 받을 생각 없는 거 아니냐.
59:이름도 없는 피험체 774호+:2012/03/05(月) 07:55:33.61 ID:pNqgqjY80
집으로 돌아가서도 종이에 적힌 번호와 눈싸움을 계속했다.
음, 시간도 늦었으니 라는 이유로 전화 거는 것을 관뒀다.
그로부터 또 다음에 또 다음에 라는 걸 반복하기만 할 뿐이였다.
그렇게 미루기를 1주일,
모르는 번호로부터 전화가 왔길래, 경계하면서도 받아봤다.
나 "네, 여보세요"
미사키 "왜 전화 안 하냐"
목소리를 들은 순간 미사키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무래도 패밀리 레스토랑에 함께 있었던 친구로부터 물어본 듯.
나 "그치만 이거 집 전화잖아…"
미사키 "슬라男이라면 걸어줄거라고 믿었는데"
어째서인지 슬라남으로 하락한 나.
나 "가족 분이 받으면 곤란하잖아"
미사키 "그러게. 오늘 일정은?"
나 "일 끝나면 딱히 없는데"
미사키 "그럼 일 끝나면 역 출구에서 봐!"
그리고 통화는 끊겼다.
처음부터 끝까지 미사키는 기분이 안 좋아보였길래 무슨 일인가 싶었지만
무엇보다 만나기로 결정된 것에 기쁜 마음이 더 컸다.
60:이름도 없는 피험체 774호+:2012/03/05(月) 08:09:43.94 ID:pNqgqjY80
홀가분한 마음으로 일을 마치고 역 출구로 향한다.
점심 시간에 세차하고 차 내부까지 청소했다ㅋㅋㅋㅋ
낡은 사니 트럭(サニトラ)이 기뻐하는 것처럼 보였다ㅋㅋㅋㅋ
아마 오후 7시때였으려나, 역 앞 로터리에 차를 세우고 미사키에게 전화를 걸었다.
금방 알았는지 미사키는 살짝 달려와 조수석에 탑승했다.
미사키 "왠지 경트럭의 높이가 낮아진 느낌 같은데? ㅋㅋ"
나 "음 그런 느낌이지ㅋㅋ어디 가고 싶은데 있어?"
미사키 "딱히 없는데ㅋㅋ 적당히 달려"
적당히 라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 생각하면서도
해변 길을 지나 야경이 보이는 언덕까지 드라이브를 진행
매우 뻔뻔하지만 개인적으로 베스트 드라이브 코스를 선택했다ㅋㅋ
가는 길 도중 특별한 대화는 없이
서로의 취미라든지 묻는 느낌이였다.
62:이름도 없는 피험체 774호+:2012/03/05(月) 08:14:09.30 ID:q6N0F1ME0
서니 트럭 타냐
>>1은 현실충 미남이네
65:1 ◆NwHyoS5rso :2012/03/05(月) 08:34:02.18 ID:pNqgqjY80
>>62
당시에는 꽤 꾸미고 다녔지만 지금은 패션의 패도 없어ㅋㅋ
서니트럭은 아직 타고 있지만 !
63:이름도 없는 피험체 774호+:2012/03/05(月) 08:24:24.01 ID:OhxDBqfd0
거짓말쟁이
역앞에서 슬라이딩해도 JK는 못 본척 지나갔어
나는 엄청난 기세로 넘어진 척하고 아프지도 않는 다리를 끌고 가는 척해서 돌아왔지만
지금 생각해보니까 집 앞 역이잖아 !
또 보면 어떻게 하라고(;_;)
65:1 ◆NwHyoS5rso :2012/03/05(月) 08:34:02.18 ID:pNqgqjY80
>>63
바보ㅋㅋㅋㅋ
다음에 만나면 슬라이딩男입니다 라고 소개하며 돼ㅋㅋ
64:이름도 없는 피험체 774호+:2012/03/05(月) 08:27:19.59 ID:pNqgqjY80
야경을 만끽하며 도중에 산 편의점 도시락을 트럭에서 먹었다.
이미 가을이 시작되던 시기라 밤바람이 좋았던 것이 기억 난다.
미사키 "뭔가 괜찮네, 이런 거ㅋㅋ"
나 "여고생도 느끼냐ㅋㅋ"
미사키 "왠지 로망이라는 느낌ㅋㅋㅋ옆이 슬라男만 아니였다면 최고일텐데ㅋㅋ"
나 "있잖아…"
미사키 "있잖아"
나 "응?"
미사키 "왜 슬라이딩해왔어? ㅋㅋ"
슬라이딩에 이유가 있다고 한다면
그건 야구를 하는 아이가 다음 루를 노리는 것말고도 이유가 있을까 와 같은 이치.
여고생의 허벅지를 가까이서 보고 싶다는 이유로 슬라이딩을 한다는 것은
과연 세상 사람들이 납득할 행위일까.
나 "허, 허벅지를 가까이서 보고 싶어서…"
미사키 "그런 이유로? ㅋㅋ"
나 "랄까 장난이라고 설명하면 되려나?"
미사키 "정말로 무서웠거든요ㅋㅋ"
나 "미안…"
미사키 "하지만 이건 이거대로 나쁘지 않은 듯ㅋㅋ"
나 "어?"
서니트럭, 미안.
지금까지 계속 참아왔지만, 나 니 트럭에서 스킨십하는게 꿈이였어.
미사키의 본인은 아무렇지 않은 말에
설레인 상태로 그런 것을 생각하고 있었다.
109:1 ◆NwHyoS5rso :2012/03/05(月) 16:10:26.14 ID:/m3v2lUoO
스펙
나
당시 26
180 / 70
사이토 타쿠미(斎藤工) ?를 안타깝게 하면 내가 되는 듯ㅋㅋ
슬라이딩은 다리부터 갔어ㅋㅋ
뻗은 다리가 미사키 다리에 닿을까 말까까지 슬라이딩 했으니,
그야 눈치채지ㅋㅋ
슬라이딩하는 건 너네 맘대로지만,
나는 이 스레에서 범죄자를 속출하고 싶지 않아ㅋㅋㅋㅋ
내가 할 말은 아니지만ㅋㅋㅋㅋ
112:1 ◆NwHyoS5rso :2012/03/05(月) 16:25:26.95 ID:/m3v2lUoO
나 "아저씨 놀리지마ㅋㅋ"
미사키 "왜, 즐겁잖아ㅋㅋ"
한다면 지금이야.
한다면 지금이야.
정신이 들었을 때 안고 있었습니다.
여고생의 허벅지를 훔쳐보고, 멋대로 안고 훌륭한 범죄자죠, 네.
하지만, 어째서인지 안긴 채인 미사키.
나 "저, 저기…"
미사키 "슬라男 주제에 저질렀네"
나 "화, 화나셨습니까…?"
미사키 "홀애비 냄새가 짜증나 !"
나 "죄송해요…"
26살인데 홀애비 냄새…에 풀은 죽으면서도 아직 안긴 채.
한쪽에는 여자애 특유의 좋은 향기.
다른 한쪽에는 홀애비 아저씨…후우.
114:이름도 없는 피험체 774호+:2012/03/05(月) 16:33:37.62 ID:LbMrOxS/0
잠깐 서니트럭 사올께
118:1 ◆NwHyoS5rso :2012/03/05(月) 16:42:41.19 ID:/m3v2lUoO
뗄레야 뗄 수도 없고, 안고는 있지만 홀애비 냄새 풍기는 나.
이른 바 사면초가 라는 상황입니다.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살짝 서있는 마이 Jr가
가녀린 JK에 닿아 폭발할 것 같습니다.
미사키 "슬라男 주제에…"
나 "응?"
미사키 "슬라男 주제에…"
어째서인지 울기 시작하는 미사키 씨.
이젠 어쩌면 좋을지 몰라 머리속은 패닉.
미사키 "이런 행위까지 해놓고 뭐 할말 없어?"
나 "슬라男은 당신을 좋아합니다"
확실히 엄청 더듬으면서 얘기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 만큼 더듬었다.
그래도 내 최대의 고백이였다.
미사키 "그건 아는데. 그래서 뭐?"
이 녀석 악마냐.
121:1 ◆NwHyoS5rso :2012/03/05(月) 16:56:06.14 ID:/m3v2lUoO
내 안에서 뭔가 끊긴 소리가 났습니다. 뚜둑.
말하자면 아킬레스건을 다친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알겠죠.
그만한 소리가 내 안에서 울려퍼졌습니다.
나 "그래서 뭐 ? 가 아니잖아 !
알 거 아냐 !
조용히 나랑 사귀어 주세요…"
화를 낸 적이 정말 드물었기 때문에, 후반에는 점점 기세가 사라졌습니다ㅋㅋ
미사키 "뭐야ㅋㅋ얘기할 수 있네ㅋㅋㅋ"
갑자기 웃는 미사키.
너네들한테 묻고 싶어. 어째서 여자의 감정은 이렇게도 금방 바뀌지?
알려줘 야한 사람.
나 "웃고 싶으면 웃어"
미사키 "그런 식으로 참지 말고 화내도 돼ㅋㅋ"
나 "딱히 참는 건…"
미사키 "내 안에서는 더 이상 변질자도 아니고.
음, 언제까지나 슬라男이겠지만 나도 좋아해ㅋㅋ"
이 녀석 천사냐.
125:이름도 없는 피험체 774호+:2012/03/05(月) 16:58:08.21 ID:/aSlk8VHP
>>121
감정이란 표먼적인 것이라 그녀의 목적이 바뀐 건 아니야
"사귀어주세요"라는 한마디를 꺼내기 위한 수단일 뿐이야
136:1 ◆NwHyoS5rso :2012/03/05(月) 17:14:03.39 ID:pNqgqjY80
>>125
그렇군 납득.
고마워 에로한 사람.
122:이름도 없는 피험체 774호+:2012/03/05(月) 16:56:29.33 ID:aD+FHQ7t0
아가씨 말투나 츤데레 말투는 처음에만 귀엽고
점점 짜증나잖아
136:1 ◆NwHyoS5rso :2012/03/05(月) 17:14:03.39 ID:pNqgqjY80
>>122
음, 맞어.
하지만 그걸 잘 활용하는 사람이 진짜 츤데레 라고 생각합니다.
131:이름도 없는 피험체 774호+:2012/03/05(月) 17:04:59.00 ID:+r1HlAyj0
낚시라면 얼른 얘기해줘…
내일 시험이야
136:1 ◆NwHyoS5rso :2012/03/05(月) 17:14:03.39 ID:pNqgqjY80
>>131
낚시일지 아닐지 판단하는 건 너네 마음이야.
단지 시험은 힘내 !
응원할께.
140:1 ◆NwHyoS5rso :2012/03/05(月) 17:25:38.39 ID:pNqgqjY80
미사키 ">>1씨, 저라도 괜찮다면 사귀어주세요"
나 "미천하지만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
미사키 "반대야 반대ㅋㅋㅋ그거 내가 할 말ㅋㅋㅋ"
어쨌든 미사키와 사귀게 된 나.
솔직히 엄청 들떠 있었다.
나 "아, 벌써 9시잖아. 집까지 바래다줄께"
미사키 "통금이라든지 없으니까 됐어ㅋㅋㅋ"
나 "아니, 그건 안 돼. 내가 잡히잖아ㅋㅋ"
미사키 "그럼 슬라男 집에 가자! 어때 !"
나 "우리 집이라…"
도중에 일어나 조수석에 탑승해 안전벨트를 매는 미사키.
일단 역앞에서 한번 더 설득하자는 생각으로 돌아오게 됐다.
엄청 들뜨고 기쁜데도
어째서인지 순수히 받아들일 수 없어서 안절부절.
144:1 ◆NwHyoS5rso :2012/03/05(月) 17:35:16.85 ID:pNqgqjY80
역앞에 도착해서 한번 더 설득을 시도해보지만 역시 실패.
놓고 오는 것도 가능했지만, 그건 그것대로 걱정이라
결국 집에 데려오게 됐습니다.
음, 집에 돌아가고 싶지 않을 시기인건가
나한테도 그런 시기가 있었지
그런 것을 생각하고 있었지만, 조금은 다른 것 같았다.
소중하게 하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지만,
역시 자기 몸 챙기려는 의도도 있었다.
미사키 "우와, 아파트 평범해ㅋㅋ"
나 "남자 혼자 지내기에는 충분해"
정말로 평범한 원룸 아파트.
어째서인지 샤워룸만 미묘하게 밖에서 엿볼 수 있는 러브호텔 스타일ㅋㅋㅋ
나 "그래서, 어쩌지?"
침대 위에 누워 뒹굴 뒹굴 구르고 있는 미사키에 비해,
전혀 침착해지지 않는 나.
미사키 "무슨 뜻이야 그거ㅋㅋㅋ
먼저 샤워할래? 라든지 그런 뜻이야? ㅋㅋㅋ"
나 "그런 게 아니라…"
미사키 "근성 없어ㅋㅋㅋ
그럼 좋아 내 얘기 좀 들어줘ㅋㅋ"
성욕도 지나치면 침소한다니 신기한 법이죠.
208:1 ◆NwHyoS5rso :2012/03/06(火) 05:21:08.52 ID:EnxxrX/i0
미사키 "슬라男의 가족 구성은?"
나 "뭐야 그 맞선 같은 대화는ㅋㅋ"
미사키 "됐으니까 대답해줘"
미사키가 매우 진지한 표정이였던 것이 기억 난다.
왠지 얼굴을 보고 이야기하는 것 조차 당혹스러울 정도로.
나 "평범한 아버지에 평범한 어머니에, 떠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형"
미사키 "떠돌아다니다니ㅋㅋ"
나 "아니, 지금도 어디에 있는지 몰라ㅋㅋ
그 보다 질문의 의도를 모르…"
미사키 "좋겠다, 슬라男 가족에 태어났으면 좋았을텐데"
대화의 핵심에는 닿을 것 같으면서도 닿을 수 없는 거리감이 느꼈다.
깊게 물어도 될지 안될지 판단이 어려웠다.
그래도 기다리기만 하는 것도 뭔가 이상했다.
나 "미사키네는 어떤 느낌이야?"
미사키 "언니랑 둘.
그냥 동거인이라는 느낌이고 가족이라는 것과는 멀지만ㅋㅋ"
반쯤 웃고 있던 미사키의 눈에서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슬라男군, 대체 얼마나 큰 지뢰를 밟은거야.
212:1 ◆NwHyoS5rso :2012/03/06(火) 05:39:48.14 ID:EnxxrX/i0
나 "동거인이라니…"
미사키 "아냐, 정말로ㅋㅋ
언니는 하루가 멀다하고 다른 남자 데려오고
집에 있으면 정말 진정 되지 않아ㅋㅋ"
왠지 가슴이 아팠다.
집에 가고 싶지 않은 이유를 알았지만
동시에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이 딱히 없다는 것도 알고 말았다.
미사키 "딱히 (가족)사랑을 원한다든지 그런 비극 히로인 같은 말은 안할테니까
단지 슬라男과 함께 있고 싶다는 이야기야.
저라도 괜찮다면 함께 있게 해주세요"
조금 전까지 자기 몸 보신 만 생각하던 내가 너무 바보 같았다.
애초에 슬라이딩을 한 시점에서 인생이 망하더라도
이상하지 않았다는 것을 생각하면,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도 괜찮을 것 같았다.
나 "나가자. 차 시동 걸테니까 집 위치 알려줘"
미사키 "뭘 갑자기ㅋㅋ내가 얌전해졌더니 남자다워지네ㅋㅋ"
나 "됐으니까"
나도 모르게 미사키의 손을 잡아 집 밖으로 데려와 차에 태웠다.
216:1 ◆NwHyoS5rso :2012/03/06(火) 05:52:25.00 ID:EnxxrX/i0
차 안에서는 무슨 얘기를 해야할지 몰라
조용히 길안내를 하는 미사키의 말에 대답만 할 뿐이였다.
의외로 집은 가까워서 차로 약 10분 정도의 거리에 있었다.
도착했어, 라고 말한 그 곳은 초고급 아파트ㅋㅋ
양가집 규슈냐 이 녀석.
미사키 "정말로 갈거야?"
나 "응"
미사키 "아마 언니 남자랑 하고 있을텐데"
나 "엑"
그건 곤란하다.
미사키 "있잖아, 가지 말자"
나 "여기까지 와서 돌아갈 수 있겠냐"
슬라男, 프라이드는 없지만 의지는 있는 모양.
결코 누나의 性사정이 신경 쓰여서 라든지는 아니니까 !
얌전히 움직이지 않는 미사키를 데리고 나와
집까지 안내 받아 현관 문을 열라고 시킨다.
사람 소리는 들리지 않기에 일단 안심.
217:1 ◆NwHyoS5rso :2012/03/06(火) 06:03:02.02 ID:EnxxrX/i0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는지, 안쪽 방에서 언니가 나왔다.
자, 기세로 여기까지는 왔는데 어쩌면 좋을지 엄청 고민했다.
미사키 언니 "남자친구?"
나 "아, 안녕하세요. 슬라이딩男입니다"
미사니 언니 "네?"
엄청난 기세로 미끄러졌다. (문맥상, 실제로가 아니라)
미사키에세 먹인 슬라이딩보다 더 큰 기세로 실수를 저질렀다.
랄까 예상보다 미사키 언니가 평범한 사람이라 당황했다.
나 "실례합니다, 미사키씨와 교제 중인 >>1이라고 합니다"
미사키 언니 "그래서, 뭐하러 왔는데?"
왠지 혐오감을 노골적으로 표시하시는 미사키 언니입니다.
뒤에서 내 셔츠 소매를 미사키가 잡고 계십니다.
나 "애기를 하고 싶어서 찾아왔습니다.
미사키씨를 한동안 저희 집에 재워도 괜찮을까요?"
미사키 언니 "아니, 너 아까부터 뭔데?
미사키도 뒤에서 가만히 있지 말고"
소변 지리는 줄 알았다.
220:1 ◆NwHyoS5rso :2012/03/06(火) 06:17:20.10 ID:EnxxrX/i0
미사키 "더 이상 이 집에 있는게 싫어"
미사키 언니 "그래서 남자 찾아서 기생이라도 하려고?"
미사키 "그런 거 아니야 !"
장렬한 자매 싸움이 시작된 모양입니다.
손도 발도 입도 내밀 수 없어서 가만히 서있는 나.
미사키 언니 "딱히 니가 어디에 살든지 내 알 바 아니지만
나중에 울고 불어도 신경 안 쓴다 !
곧 남자 올거니까 이제 나가 !"
마지막의 마지막에 히스테리가 폭발해서,
나와 미사키를 현관에서 내쫓는 미사키 언니.
나 "제가 미사키의 보금자리가 될게요 !"
겨우 나온 한마디가 이거였습니다.
단지 뒤끝이 안 좋았던 것은 말할 필요도 없었다.
225:1 ◆NwHyoS5rso :2012/03/06(火) 06:40:06.50 ID:EnxxrX/i0
미사키 "슬라男 꽤 하네, 멋있었어"
나 "어?"
조수석에 있을 미사키의 얼굴이 어째서인지 내 눈 앞에.
슬라男, 여고생에게 키스 받았사옵니다의 권.
시간이 멈춘다는 감각을 처음으로 맛봤다ㅋㅋㅋㅋ
역시 젊은 애의 입술은 부드럽다는 느낌이 들었다.
미사키 "상이라고 할까? ㅋㅋ"
나 "폼 잡았던게 다 소용 없네"
서로 긴장이 풀렸는지 돌아오는 길에는 대화가 잘 풀렸다.
키스 때문에 또 별개의 긴장은 하고 있었지만ㅋㅋㅋ
나 "그나저나 갈아입을 옷이나 일용품은?"
미사키 "아차 다 집에 있다. 내일 사러갈거니까 따라와줘"
나 "일 끝나고 나서이여도 괜찮다면 !"
왠지 여러 단계를 훌쩍 뛰어넘긴 것 같은 기분도 들었지만
그래도 앞으로 시작될 생활에 두근거림을 멈출 수가 없었다.
집에 돌아가고 나서도 이야기는 끊기지 않았다.
평소에 내가 입던 스웨터가 미사키가 입으니 헐렁거리는 바람에
너무도 이상해서 웃기도 했고, 다음 날도 출근해야 했는데도
아침까지 이야기를 계속했다.
왠지 같이 자는 것만은 아직 안되는지
미사키는 침대에서, 나는 소파에서 잤다.
227:1 ◆NwHyoS5rso :2012/03/06(火) 07:00:01.66 ID:xu/kZP7dO
미사키가 흔들어준 덕분에 잠에서 깼다.
이야, 꿈인지 현실인지 의심했어ㅋㅋ
미사키 "아침 다 됐어 !"
평범하게 토스트와 인스턴트 커피이였지만,
각별히 맛있게 느껴졌다.
사랑이 비장의 맛이라는 건가요ㅋㅋ
그리고 슬슬 출근할 시간이 됐다.
나 "그럼 슬슬 갔다올께.
학교 제대로 갔다와라"
미사키 "네, 다녀오세요.
아, 잠깐 !"
나 "응?"
통산 두번째 키스.
것도 다녀오세요의 키스.
진심으로 꿈이 아닌가 의심했다.
참을 수 없어서 미사키를 안자
너무 부드러워서 역시 꿈이 아닐까 의심했다.
228:이름도 없는 피험체 774호+:2012/03/06(火) 07:02:45.97 ID:ZeImXk3q0
>>227
나도 아내와 매일 다녀오세요 키스하고 출근해볼까
229:1 ◆NwHyoS5rso :2012/03/06(火) 07:12:50.48 ID:xu/kZP7dO
>>228
왠지 모르겠지만 그 날 기분이 좋아져ㅋㅋ
아내 분도 아마 기뻐해주실거야 !
263:1 ◆NwHyoS5rso :2012/03/06(火) 15:31:58.83 ID:EnxxrX/i0
그로부터 스스로도 놀랄 정도로 생활이 변했다.
우선 방이 깨끗해졌고 밝아졌다.
엄청 좋은 냄새가 나게 되었다ㅋㅋ
일을 마치고 돌아오면 미사키가 밥을 만들어서 기다려주고
가끔 친구와 놀러오라고 해도, 항상 내가 돌아올 때에는 집에 있었다.
주말에는 둘이서 여러 곳에 가보고
생일을 축하해주기도 하고,
미사키의 학교 행사에 참가하기도 했다 (삼촌으로서ㅋㅋ)
가끔 미사키 언니에게 가서 미사키는 잘 지내고 있다는 것을
전하려고 해도 기본적으로 집에 없는 척을 했기 때문에 만나지는 못했다.
이것 말고는 모두 잘 풀려서, 정말로 행복한 나날이였다.
미사키도 3학년이 되어, 진로가 신경 쓰여 물어봤다.
265:1 ◆NwHyoS5rso :2012/03/06(火) 15:43:53.69 ID:EnxxrX/i0
나 "너 진로는 어쩔거야?"
미사키 "비밀이지롱 ! ㅋㅋ"
나 "아니, 장난 치지 말고"
진학할거면 그건 그거대로 괜찮다고 생각했다.
아마 미사키를 집에 감금하고 있다는
그런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미사키 "뭔데 갑자기ㅋㅋ취직할거야 !"
나 "진학은? 하고 싶은게 있는 거 아니야?"
미사키 "뭐야 정말ㅋㅋ뭔가 수상해 ! 바람이라도 피웠어? ㅋㅋ"
나 "아닌데…"
음, 여자의 육감은 장난 아닙니다.
미사키 "사실 진학할 수 있는 머리나 돈도 있어.
내가 하고 싶은 건 진학이 아니라 슬라男과 있는 것.
그게 가장 큰 행복이야 ! 라고 얘기해둘께ㅋㅋㅋㅋ"
이런 식으로 나온다면 달리 할말도 없어진다.
단지 희망하고 있던 일자리 조차 알려주지 않았다.
268:1 ◆NwHyoS5rso :2012/03/06(火) 16:03:15.60 ID:EnxxrX/i0
겨울이 되자마자 미사키의 일자리가 정해진 듯.
역앞에서 슬라이딩을 건 여고생이 사회인이 됐다는 것을 생각하자 감회가 깊었다.
나도 30대에 차츰 들어서고 있었기 때문에 씁쓸했다.
그러던 어느 2월 마지막 날.
미사키 졸업식에, 마지막 여고생 차림을 보기 위해 참가하고 있었습니다.
미사키 "만난지 벌써 2년이네ㅋㅋ"
나 "JK 브랜드도 슬슬 안녕이군ㅋㅋ"
미사키 "이젠 슬라이딩 안해줄거야?"
나 "평생 한번이면 충분하잖아ㅋㅋㅋ"
도중에 추억 이야기에 꽃을 피웠다.
식도 아무 일 없이 진행됐지만,
보호자가 모여있는 곳 구석에 본 적 있는 얼굴을 발견했다.
순간 눈이 마주쳤고, 그 사람은 도망치듯이 체육관에서 나가고 말았다.
틀림 없이 미사키 언니였다.
272:1 ◆NwHyoS5rso :2012/03/06(火) 16:18:26.79 ID:EnxxrX/i0
마침 타이밍 상으로도 졸업생이 퇴장하고 있었기 때문에
쫓아갈래야 쫓아갈 수 없어서 금방 놓치고 말았다.
다시 한번 제대로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생각하면서도
식이 끝나고 나온 미사키와 그 친구들의 들뜬 기세에 압도됐다.
역시 오늘은 친구와 느긋하게 보내기를 원했기 때문에
미사키에게 한마디만 남기고 먼저 나섰다.
집에 돌아오자 오랜만에 혼자인 것 같아 뭐라고 할 수 없는 기분이 들었다.
아마 날짜가 바뀌기 전에 미사키는 돌아왔다.
나 "어서와. 그리고 다시 졸업 축하해 !"
미사키 "언니 왔었나 보더라"
나 "아, 응. 눈만 마주쳤어. 금방 돌아갔지만"
미사키 "졸업식이 끝나고 메일 왔어.
슬라이딩男군에게 잘 전해달래ㅋㅋ"
왠지 인정 받은 기분이 들었고 그게 너무 기뻐서 점프했다.
밑에 층 사람이 천장을 쾅쾅 치셨다.
278:1 ◆NwHyoS5rso :2012/03/06(火) 16:35:34.26 ID:xu/kZP7dO
봄이 되어 우리 회사에도 신입사원이 한명씩 들어왔다.
우리 회사는 기본 현장에서 일하기 때문에,
신입사원의 지도를 담당하며 바쁘게 지내고 있을 때였다.
친구 "너도 참 재주 좋다ㅋㅋ"
나 "어?"
친구 "모르는 척 하지마라ㅋㅋ"
나 "아니 정말로 무슨 얘긴데?"
갑자기 태클해온 친구의 말을 이해할 수 없어 당황했다.
친구 "사무실"
나 "사무실?"
친구 "어라? 진짜 몰라?"
나 "그러니까 뭔데ㅋㅋ"
친구 "일단 사무실 가봐ㅋㅋㅋㅋ"
암튼 히죽히죽거리던 친구가 인상 깊었다.
283:1 ◆NwHyoS5rso :2012/03/06(火) 16:48:34.40 ID:xu/kZP7dO
사무실에는 거의 갈 일이 없기 때문에,
조금 긴장하면서도 사무실에 들어가본다.
주변을 훑어본다.
여전히 아주머니의 에덴 같은 사무실.
미사키 "요!"
거짓말.
설마 라고 생각하면서도, 내가 놓고 온 걸 갖다준 줄 알았다.
하지만 입고 있는 것의 회사 유니폼.
미사키 "오늘부터 신세 지겠습니다, 미사키입니다.
많이 모자라지만 지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ㅋㅋㅋㅋㅋㅋ"
아주머니 히죽히죽.
미사키는 태연한 얼굴.
점심 때 동료한테도 이 사실이 알려져, 모두의 호기심 대상이 되고 말았다.
이래서 소규모 기업은…
284:이름도 없는 피험체 774호+:2012/03/06(火) 16:53:03.24 ID:VQMGP1xc0
오오…좋은지 나쁜지ㅋ
296:1 ◆NwHyoS5rso :2012/03/06(火) 17:26:05.78 ID:EnxxrX/i0
>>284
좋게도 나쁘게도 놀랐습니다ㅋㅋ
285:이름도 없는 피험체 774호+:2012/03/06(火) 16:53:33.49 ID:6WdaxPCNP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까, 대학에???
296:1 ◆NwHyoS5rso :2012/03/06(火) 17:26:05.78 ID:EnxxrX/i0
>>285
나 스스로도 목적 없이 대학 갈 바에는
하고 싶은 것을 하는게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였기 때문에
강하게 얘기할 수가 없었어.
286:이름도 없는 피험체 774호+:2012/03/06(火) 16:54:57.88 ID:/VShyUxT0
이봐 낚시지?
296:1 ◆NwHyoS5rso :2012/03/06(火) 17:26:05.78 ID:EnxxrX/i0
>>286
그걸 판단하는 건 너야 !
287:이름도 없는 피험체 774호+:2012/03/06(火) 16:55:05.17 ID:Qqy/FU9b0
이게 계속 슬라男과 함께 있다는 뜻이였구나
대단해
296:1 ◆NwHyoS5rso :2012/03/06(火) 17:26:05.78 ID:EnxxrX/i0
>>287
자기가 한 말을 지킨다 라는 말이 딱이지ㅋㅋ
288:1 ◆NwHyoS5rso :2012/03/06(火) 16:59:47.72 ID:xu/kZP7dO
터무니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생각하면서도 일을 마치고 귀가한다.
미사키는 저녁 준비를 하고 있었다.
나 "대체 어떻게 된거야"
미사키 "어서와 ! 서프라이즈 라고 할까? ㅋㅋ"
나 "봐줘"
미사키 "미성년자와 사귄 다음에는 사내연애인가요ㅋㅋ
배덕감밖에 없네요, 슬라男ㅋㅋ"
누구 때문인데…
미사키 "그래도 알바랑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드네"
나 "그런 법이야"
힘들다고는 하면서도, 즐겁게 일 내용을 이야기하는 미사키.
그걸 보고 있으니 화낼 마음도 없어지고,
이건 이거대로 잘 된게 아닌가 싶었다.
289:이름도 없는 피험체 774호+:2012/03/06(火) 17:02:15.60 ID:fuKtax4G0
낚시라고 안하면
내일 신문 일면에
"수수께끼 현상 ! ! 슬라이딩男 대량 발생 ! !"
"잡히는 슬라이딩男들 ! ! "
이 된다 ! !
그나저나 부러워
좋겠다 !
297:1 ◆NwHyoS5rso :2012/03/06(火) 17:29:32.34 ID:EnxxrX/i0
>>289
그건 곤란해ㅋㅋ
하지만, 그런 일면도 보고 싶은 느낌이 있다.
290:이름도 없는 피험체 774호+:2012/03/06(火) 17:03:00.27 ID:UNWoTOnJ0
슬라男 대량 발생ㅋ
297:1 ◆NwHyoS5rso :2012/03/06(火) 17:29:32.34 ID:EnxxrX/i0
>>290
안 다쳤으면 좋겠어ㅋㅋ
291:이름도 없는 피험체 774호+:2012/03/06(火) 17:04:50.82 ID:6WdaxPCNP
자네도 일본 슬라이딩党에 들어오지 않겠는가?
297:1 ◆NwHyoS5rso :2012/03/06(火) 17:29:32.34 ID:EnxxrX/i0
>>291
과연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있을지ㅋㅋ
292: 忍法帖【Lv=5,xxxP】 :2012/03/06(火) 17:13:39.63 ID:biKPYueW0
지금부터 역앞에 갔다올게
제대로 슬라이딩 할 수 있으려나?
297:1 ◆NwHyoS5rso :2012/03/06(火) 17:29:32.34 ID:EnxxrX/i0
>>292
타일 위라면 잘 미끄러질거야 !
293:1 ◆NwHyoS5rso :2012/03/06(火) 17:17:56.83 ID:xu/kZP7dO
한 동안 바빴지만,
점점 이 생활에도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정신이 들었을 때는 여름이여서,
추석에 고향에 내려가는 것을 겸해서
미사키의 소개도 하기로 했다.
미사키 "슬라男의 고향이라, 오빠 계시려나? ㅋㅋ"
나 "아니, 없겠지ㅋㅋ"
미사키 "얼른 어머니랑 얘기해보고 싶어.
슬라男 어렸을 때 이야기도 듣고 싶어 !"
나 "뭐든 좋은데 집에서 슬라男이라고는 부르지마라ㅋㅋ"
아마 이런 얘기를 하면서
차로 4시간 정도의 거리를 달렸다.
362:1 ◆NwHyoS5rso :2012/03/07(水) 07:13:19.09 ID:W8M6TXhEO
2년만인 고향 집의 현관문을 열었다.
오랜만에 집에 가면 묘하게 긴장되더라ㅋㅋ
나 "다녀왔습니다"
미사키 "실례합니다 !"
거실에서 엄청난 발소리가 들려왔다ㅋㅋㅋ
그렇게도 자식의 귀성길이 기쁜거냐ㅋㅋㅋㅋ
아버지 & 어머니 "어서…젊어 !"
나 "어라? 나 젊어졌어? ㅋㅋ"
어머니 "넌 조용해봐 !"
흐으윽…오랜만에 돌아왔는데 기뻐해주지 않는 것은 어째서지.
미사키 "처음 뵙겠습니다. >>1씨와 교제하고 있는 미사키라고 합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뭘 얌전한 척하고 있어ㅋㅋㅋㅋㅋ
그리고 눈물을 글썽거리는 어머니.
어머니 ">>1…>>1…"
뭐ㅋㅋㅋㅋ
364:1 ◆NwHyoS5rso :2012/03/07(水) 07:28:25.79 ID:W8M6TXhEO
장시간의 운전으로 피곤했던 것도 있어서, 거실에서 뒹굴 거렸다.
멀리서지만 어머니와 미사키가 부엌에 나란히 서있는 모습을 보고
매우 안도했다.
한 동안 있자 저녁 식사가 식탁 위에 준비되었다.
어머니가 기쁜듯이 "이거 미사키짱이 만든거야"
라고 아버지에게 설명했던 장면이 기억 난다.
그리고 식탁 한가운데를 차지하는 팥밥.
…아니 아니, 이건 지나치잖아ㅋㅋㅋㅋ
아버지 "그럼…오늘은 미사키짱을 위해 건배 !"
어디까지나 미사키가 주인공이군요, 알겠습니다.
367:1 ◆NwHyoS5rso :2012/03/07(水) 07:41:19.29 ID:W8M6TXhEO
좋은 느낌으로 미사키 말고는 모두 취해서,
아버지와 어머니로부터 질문 공세를 받았다.
어머니 "그런데 미사키짱은 몇살이야?"
미사키 "저번 달에 19살이 됐습니다"
아버지 "어? ! 그럼 반년전까지 고등학생?ㅋㅋ
좋겠다, 아저씨 기쁘다ㅋㅋㅋㅋㅋ
이런 애송이는 때려치우고, 아저씨로 갈아타지 않을래?ㅋㅋ"
어머니 "당신, 잠깐"
아버지 "(무음)"
어머니 강해.
어머니 "그럼 둘이 어떻게 만났어? ㅋㅋ"
미사키 ">>1씨한테 슬라이딩 당한게 시작이네요 !"
…아니 그건 말하면 안 돼지.
371:1 ◆NwHyoS5rso :2012/03/07(水) 07:55:20.75 ID:W8M6TXhEO
나 "미, 미사키씨…"
어머니 & 아버지 "미사키짱 자세히"
이게 공개 처형이라는 거군요.
미사키 "취한 >>1씨가 제 허벅지가 보고 싶다고 슬라이딩 해왔어요ㅋㅋ
놀랐죠ㅋㅋㅋㅋ"
어머니 "너란 아이는…부모 얼굴이 보고 싶네 !"
틀림 없이 당신이야 !
어머니 "넌 어렸을 때부터 여자 화장실 엿보고,
여자애 리코더 핥다가 걸려서 내가 불렸고…전혀 성장 안했네 !"
…아니 그건 더 말하면 안 돼지.
하지만 지금이라면 말할 수 있다.
지금도 옛날에도 변함없이 나는HENTAI입니다.
374:1 ◆NwHyoS5rso :2012/03/07(水) 08:07:29.32 ID:W8M6TXhEO
미사키 "아뇨 그거 들은 적 없는데요"
누가 자기 여자친구한테 여자 화장실을 엿보고,
여자애 리코더를 핥다가 걸려서 부모가 불린 걸 얘기해.
어머니 "이 녀석은 그런 남자야ㅋㅋ"
미사키 "슬라男 저질 !"
스, 슬라男만큼은 부르지 않기로 약속 orz
아버지 "슬라男…슬라이딩男이라는 거야? ㅋㅋㅋㅋ"
미사키 "맞아요, 역시 아버님ㅋㅋ"
아버지 "하지만 >>1의 마음을 모르는 것도 아니야ㅋㅋ
나도 허락된다면 여고생 허벅지 엿보고 싶어 !
그러니까 미사키짱…"
피는 거스를 수 없는 듯.
어머니 & 미사키 "누구 편이야 !"
아버지 ">>1의 변태의 지나친 정도에는 정말 치가 떨려 !"
이제 싫어 이런 가족.
376:1 ◆NwHyoS5rso :2012/03/07(水) 08:17:12.90 ID:W8M6TXhEO
처음부터 끝까지 공격을 정면으로 받은 나.
자포자기로 술만 마신 나.
취해서 미사키 허벅지에 헤드 슬라이딩하려다 뺨 맞은 나.
포기하지 않고 어머니 허벅지에 헤드 슬라이딩 하려다
"니가 올 것은 여기가 아니야" 라는 소리를 들은 나.
어라, 나 뭐하러 고향에 내려왔지.
정신이 들었을 때는 다음 날 아침이였고,
엄청난 취기가 나를 덮쳤다.
미사키 왈 "자고있을 때 한줌의 눈물을 흘린 나"
진주의 눈물이라고 쓰고 HENTAI의 눈물이라고 읽는다.
378:1 ◆NwHyoS5rso :2012/03/07(水) 08:32:56.94 ID:W8M6TXhEO
둘째날에는 취기와 싸우면서 조상 묘에 갔다왔다.
밤에는 축제가 있어서, 미사키와 가기로 정했다.
슬슬 축제 회장에 갈 시간이라 미사키를 부른다.
대답과 함께 나타난 미사키는 어째서인지 유카타 차림.
나 "그거 어떻게 된거야?"
미사키 "어머님이 입었던 거래 !
어때? 어울려?"
나 "최고로 에로해"
미사키 "왠지 어제의 일로 솔직해지기로 했어? ㅋㅋ"
딱히 그런 것은 아니다.
유카타는 무조건 적으로 에로하다,
이것만은 절대로 평생 양보할 수 없습니다.
그리운 풍경을 둘이서 나막신을 소리내면서 걸었다.
가끔, 군데군데 떠오른 추억이야기를 하면서 설명해주면
미사키는 매우 기뻐보여서 얘기하고 있는 나마저 기뻐지는 것 같았을 정도다.
418:이름도 없는 피험체 774호+:2012/03/07(水) 16:08:31.31 ID:vA6hUyZI0
오늘 역에서 슬라이딩 당했는데ㅋ
427:1 ◆NwHyoS5rso :2012/03/07(水) 16:38:07.99 ID:W8M6TXhEO
>>418
설마 JK인가요?
그런 건가요? !
…후우
432:이름도 없는 피험체 774호+:2012/03/07(水) 16:45:39.18 ID:vA6hUyZI0
>>427
후우라니 잠깐만ㅋㅋ
JK가 아니라 JC이지만ㅋ
그 사람 역무원에게 끌려 갔는데 어떻게 됐으려나ㅋㅋ
한번 더 만나면 "슬라이딩男???"이라고 말하면 OK?
>>1의 이야기 재밌어 !
계속 읽고 있어
437:1 ◆NwHyoS5rso :2012/03/07(水) 17:00:09.91 ID:W8M6TXhEO
>>432
좀ㅋㅋㅋJC라니…
그걸로 OK.
하지만 책임은 못져.
고마워 !
419:1 ◆NwHyoS5rso :2012/03/07(水) 16:11:36.18 ID:W8M6TXhEO
축제 회장에 도착해보니 역시 고향인지라,
지인도 꽤 있어서 마주칠 때마다 미사키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ㅋㅋ
30대에 들어서면, 젊은 것이 정의가 되는 모양.
여러 가게를 돌아다니고, 애처럼 둘이서 들떠있었다.
불꽃도 쏘아올리는 듯, 회장에서 조금 떨어진 강가에서 보기로 했다.
꽤 떨어진 곳이기도 해서, 사람 소리가 회장 방향에서 희미하게 들렸다.
나 "이야~, 지쳤어. 역시 나이야"
미사키 "한심해ㅋㅋ
그건 그렇고 즐겁네…"
어째서인지 울기 시작하는 미사키.
그 정도로 내가 지치는게 싫은거냐ㅋㅋㅋㅋ
422:1 ◆NwHyoS5rso :2012/03/07(水) 16:24:41.65 ID:W8M6TXhEO
나 "왜, 왜 그래…?"
당황하는 슬라男.
터지기 시작한 불꽃.
미사키 "슬라男도 아직 멀었네"
어떻게 된거야.
미사키 "행복하면 눈물이 나는거야, 바보"
행복하면 울 수 있는 건가.
나 "홀애비 냄새가 나지만 안아도 될까요"
미사키 "싫어"
나 "(멍)"
미사키 "키스해줘"
키스했을 때 매우 큰 불꽃이 쏘아올려졌다.
행복의 눈물은 짠맛이 났다.
최고로 로맨틱한 순간이였다.
미사키 "닭튀김 냄새 나"
로만틱의 ㄹ도 없었다.
427:1 ◆NwHyoS5rso :2012/03/07(水) 16:38:07.99 ID:W8M6TXhEO
불꽃도 끝나, 피곤하기도 해서 일찍 돌아가기로 했다.
결국 고향 집에서 하룻밤만 더 묵고 올라가기로.
어째서 미사키가 있던 3일만에 아버지의 백발이 흑발로 변한 것은 어째서지.
집에 돌아와서 다시 일도 시작해서, 변함 없는 나날.
미사키와 사귄지 벌써 2년이 지나고 있었다.
이 때부터, 미사키가 자주 결혼 이야기를 하게 됐다.
나도 결혼은 의식하고 있었지만, 아무래도 섣불리 각오가 안생겨서
그게 싸움으로 번져 미사키를 울리는 일이 늘고 있었다.
434:1 ◆NwHyoS5rso :2012/03/07(水) 16:50:08.50 ID:W8M6TXhEO
집에 흐르는 미묘한 분위기에 견디지 못하고, 회사에 남는 일이 늘었다.
다행히도 사무실에 드나들 일이 없어서, 사내에서도 미사키를 만날 일은 없었다.
아마 가을에서 겨울로 바뀌는 시기였다.
상사와 마시러 갔다가, 집에 돌아온 것은 날짜가 바뀐 다음이였다.
나 "다녀왔습니다"
…대답이 없다.
벌써 자나 싶었지만, 이불 안에도 없다.
애초에 원룸이기 때문에, 숨을 래야 숨을 곳이 없다.
지금까지 이런 일은 없었기 때문에 조금 당황하면서도
또 아침이 되면 돌아오겠지 정도로 밖에 생각하지 않았다.
437:1 ◆NwHyoS5rso :2012/03/07(水) 17:00:09.91 ID:W8M6TXhEO
다음 날이 되어도 미사키는 돌아오지 않았다.
역시 걱정이 되서 전화를 걸어보지만 받질 않는다.
결혼 이야기를 애매하게 한 것이 나빴던 건가,
자신을 책망하는 것 밖에 할 수가 없었다.
출근해서 사무실을 확인해보지만,
유급 휴가를 냈다는 정보 밖에 얻을 수가 없었다.
일은 손에 안 잡히고, 걱정과 후회로 어떻게 될 것 같았다.
어떻게든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도 미사키는 돌아오지 않아서
남는 곳은 미사키의 언니 집 밖에 찾을 곳이 없었다.
444:1 ◆NwHyoS5rso :2012/03/07(水) 17:17:00.89 ID:W8M6TXhEO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미사키 언니 집으로 향했다.
초인종을 누르자 미사키 언니가 받아줬지만, 현관 문은 열어주지 않았다.
나 "실례합니다 >>1입니다.
미사키가 혹시 돌아왔나요?"
미사키 언니 "안 돌아왔어"
나 "연락 온 것이 있나요?"
미사키 언니 "연락은 왔어.
한동안 냅둬 달래.
그러니까 오늘은 돌아가줘"
그 말만 하고 인터폰은 끊겼다.
어찌됐든 미사키가 무사하다는 것을 알고 조금 안심했다.
이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기다리는 것 밖에 남겨지지 않았다.
597:1 ◆NwHyoS5rso :2012/03/08(木) 05:48:34.09 ID:NPAcqhat0
미사키의 언니 집에 간 다음날, 아침 무렵에 미사키로부터 메일이 왔다.
메일을 여는 것 조차 손이 떨려서 손바닥 위에서 핸드폰이 춤을 췄다.
내용은, 할 말이 있으니까 끝나고 역앞에 와줬으면 한다는 것.
솔직하게 기쁘면서도 불안한 미묘한 기분이였다.
일을 마쳐 역앞으로 향한다.
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지 라고 떨리며 지난 세월을 실감했다.
미사키 "요, 오랜만..은 아닌가ㅋㅋ"
나 "어, 일단 타"
의외로 미사키는 평소의 텐션이라 조금 안심했다.
묻고 싶은 것은 가득했다.
내 안에서 그 말들을 정리하는데 필사적이였다.
나 "그래서 할말은?"
미사키 "슬라男, 요즘에 차가워졌네.
옛날에는 나한테 그렇게 몰두했었는데…ㅋㅋ"
나 "딱히 옛날하고 안 변했어"
미사키 "왠지 거리감 느껴"
미사키가 하고 싶은 말을 이해할 수 있었다.
결혼 이야기를 하려는 미사키를 번거롭다고 여겨,
피해온 것은 사실이였기 때문이다.
602:1 ◆NwHyoS5rso :2012/03/08(木) 06:00:56.09 ID:NPAcqhat0
나 "무슨 말이 하고 싶은데"
미사키 "이제 어쩌면 좋을지 모르겠어ㅋㅋ"
나 "그러니까 뭔데…"
한 동안 침묵이 흘렀다.
미사키는 심호흡하고 단숨에 이 말을 했다.
미사키 "슬라男의 애가 생겼어.
두달 정도 생리가 안 오고 몸도 안 좋길래
설마해서 검사약 사봤는데 양성이였어.
그걸 안게 내가 나가기 전날"
여기까지 또박 또박 얘기하고는 미사키가 울기 시작했다.
틀림 없이 나는 당황하고 있었겠지.
힘껏 머리를 둔기로 맞은 기분이였다.
604:이름도 없는 피험체 774호+:2012/03/08(木) 06:07:31.77 ID:6iu1WkV00
둔기에 대해 자세히
쇠 파이프 같은 거? 재떨이? 몽키 렌치?
618:1 ◆NwHyoS5rso :2012/03/08(木) 06:25:53.47 ID:NPAcqhat0
>>604
느낌상 렌치이려나
후두부에 맞은 기분이였고.
610:1 ◆NwHyoS5rso :2012/03/08(木) 06:15:21.43 ID:NPAcqhat0
나 "근데 왜 나가.
말하면 되잖아, 숨길 것 없잖아"
미사키 "그럼 슬라男이 결혼 얘기를 상대해주지 않는 상황인데
애가 생겼다고 얘기하면 어떻게 했을건데?"
나 "물론 결혼하지. 기뻐할 일이잖아"
미사키 "역시…ㅋ"
흘리듯 마지막 말을 하고는, 슬픈 듯이 웃었다.
더 이상 뭐가 뭔지 알 수가 없었다.
미사키가 뭘 생각하고, 무엇을 전하고 싶은지 전혀 알 수가 없었다.
새로운 생명이 마사키의 뱃속에 깃들어서 기쁠텐데도,
어째서 둘이서 기뻐할 수 없는 것인가.
나 "역시 라니 무슨 소리야"
미사키 "결국 슬라男한테 있어서 나랑 결혼하고 싶어서 가 아니라
애가 생겼으니까 책임 질께 라는 의미로 결혼하게 되는 거잖아.
싫잖아, 애를 이유로 결혼을 강요하는 것 같아서.
그래서 말할 수 없었어, 어쩌면 좋을지 모르겠어"
오열하듯이 얘기하는 미사키.
이렇게도 많은 것을 품고 있었을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알아차리지도 못했고, 결국 미사키를 몰아세우던 것도 나였다.
618:1 ◆NwHyoS5rso :2012/03/08(木) 06:25:53.47 ID:NPAcqhat0
미사키 "좋게도 나쁘게도 슬라男은 너무 어른이야.
아직 애인 나로서는 상대가 안 될 정도로"
나 "그렇지는…"
처음으로 나이차를 의식했다.
나는 대등하게 상대해온 생각이였지만,
미사키는 까치발을 들고 무리해오고 있었던 걸까.
미사키 "뭐, 천천히 생각해봐.
딱히 슬라男이 어떤 대답을 선택하더라도, 난 이 아이를 낳을거야.
그것만은 무슨 일이 있어도 양보 못해"
미사키는 째려보듯이 나를 본 뒤, 차에서 내렸다.
지금까지 본 적도 없는 표정이였다.
혼자가 되자 후회가 막심했다고 할까, (애가 생긴) 기쁨이라든지,
사태의 중요함 등 여러가지에 얽매여 폭발하기 직전이였다.
623:1 ◆NwHyoS5rso :2012/03/08(木) 06:46:15.54 ID:jhoG3CxMO
대답은 정해져있었다.
그런데도 어떻게 전해야할지 몰랐다.
어쩔 수 없어서, 무슨 생각이였는지 형한테 전화를 걸어봤다.
아마 안 받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걸 수 있었던 걸지도 모른다.
예상대로 받지 않아서, 안도한 순간 형이 전화를 받았다.
형 "여 오랜만ㅋㅋ"
나 "살아있었구나"
형 "뭔 일 있었지?"
나 "애가 생겼어.
하지만 결혼 이야기가 전부터 지체되서 꼬였어"
자세히 얘기했지만, 요약하자면 이런 느낌.
625:이름도 없는 피험체 774호+:2012/03/08(木) 06:50:54.87 ID:Qj1JTAqi0
미사키 부모님은?
돌아가셨어?
해외부임?
634:1 ◆NwHyoS5rso :2012/03/08(木) 07:21:45.45 ID:jhoG3CxMO
>>625
미사키 부모님은 미사키가 중학생일 때 돌아가신 모양입니다.
627:1 ◆NwHyoS5rso :2012/03/08(木) 07:01:13.87 ID:jhoG3CxMO
형 "애초에 결혼은 기세로 하는 거야ㅋ
열심히 생각하면 못해 !"
나 "형 결혼한 적 없잖아"
형 "얕보지마라, 정신 들었을 땐 X3였어ㅋㅋ" (이혼력 3회)
안 되겠다, 여러가지 의미로 이 녀석은 쓸모가 없다…
참고로 내용은
X1 → 돈 벌러 온 필리핀인 (아무래도 사기 당한 듯)
X2 → 환갑 미망인 (죽은 남편의 귀신이 나왔대나 뭐래나)
X3 → 미대생 (예술의 일환으로 고추를 잘릴 뻔했대나)
나 "전화할 상대를 착각했어
살아있는 동안에 가끔 아버지랑 어머니한 찾아가드려"
형 "잠깐만 ! 지금부터 좋은 얘기 해줄테니까 !"
631:이름도 없는 피험체 774호+:2012/03/08(木) 07:10:35.11 ID:mkzezScU0
형의 X내용이 여러가지 의미로 대단하잖아ㅋㅋㅋㅋ
635:1 ◆NwHyoS5rso :2012/03/08(木) 07:28:46.67 ID:jhoG3CxMO
>>631
요즘에는 사실혼이라는 표현을 쓰기 시작해서, 실제로는 X5.
미대생에게 거세 당했으면 좋았을텐데ㅋㅋ
634:1 ◆NwHyoS5rso :2012/03/08(木) 07:21:45.45 ID:jhoG3CxMO
나 "뭔데"
형 "아니, 단순히 생각해봐.
좋아해서 결혼하는지, 애가 생겼으니까 결혼하는지"
단순히 생각하면 그랬다.
소중한 것을 잊고 있었다.
나 "고마워"
형 "음, 힘내라"
나 "애 태어나면 돌아와 !"
여담이지만 아직도 형은 미망인의 죽은 남편의 귀신에 괴롭혀지고 있는 모양이라
가끔 걷다가도 넘어지는 모양입니다.
이거 액막이 하러 보내야되나? ㅋㅋ
637:1 ◆NwHyoS5rso :2012/03/08(木) 07:40:44.69 ID:jhoG3CxMO
형과 통화를 끊은 다음, 바로 미사키한테 전화를 걸었다.
이번에는 받았다.
나 "지금 어디야?"
미사키 "집에 있어"
나 "금방 갈테니까 기다려"
평소에는 미사키가 먼저 끊는 전화를 처음으로 내가 먼저 끊었다.
고작 몇분 밖에 안 걸리지만 그게 몹시 멀리 느껴졌다.
미사키는 아파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나 "집에서 기다렸어도 됐는데.
몸 차가워지면 안 좋잖아"
미사키 "뭘 아빠인 척 하고 있어ㅋㅋ"
나 "암튼 가자"
인간이란 신기한 생물이라
마인드가 바뀐 순간, 태도도 바뀌는 법이라는 것을 실감했다.
640:1 ◆NwHyoS5rso :2012/03/08(木) 07:58:01.83 ID:jhoG3CxMO
오랜만에 미사키가 집에 돌아와, 그리운 기분이 들었다.
미사키는 침대 위에 앉아, 편안한 얼굴로 자기 배를 쓰다듬고 있었다.
나 "지금 몇주째?"
미사키 "7주째래"
나 "가족용 차 사야겠네"
미사키 "무슨 얘기야ㅋㅋ"
나 "그 전에 이사인가.
원룸에선 역시 키울 수 없겠지"
미사키 "그러니까…"
나도 생각하고 있던 것을 얼른 전하고 싶었지만
왠지 쑥쓰러워서, 꽤 우회해서 표현했다.
나 "결혼하자.
애가 생겨서가 아니야, 좋아하니까 야.
내가 미사키의 보금자리가 되겠다고 했으니까.
지금까지 대답을 피해서 미안해"
폭발하는 줄 알았다.
648:1 ◆NwHyoS5rso :2012/03/08(木) 08:14:35.88 ID:jhoG3CxMO
미사키 "고작 며칠만에 이렇게 더러워질 줄이야 !
역시 슬라男한테는 내가 없으면 안 되겠네ㅋㅋ"
맞아요,
당신 말고 슬라이딩을 걸 여자는 없어요.
미사키 "어쩔 수 없지, 배 쓰다듬게 해줄께ㅋㅋ"
쓰다듬더봤자, 아직 뭘 알 수 있는 시기가 아니였다.
하지만 느끼는 것은 가득했다.
아버지가 된다는 것을 완전히 이해했다는 순간이라고 할까.
미사카 "곧 아기 심장 소리 들리는 시기래 !
다음에 같이 검진 갈 때 들어보자"
미사키가 말하는 모든 것이 신선해서,
지금까지의 어색함이라든지가 거짓말처럼 날아갔다.
704:1 ◆NwHyoS5rso :2012/03/08(木) 15:57:37.56 ID:jhoG3CxMO
임신을 알고나서, 하루 한갑 이상 피우던 담배도 단번에 끊을 수가 있었다.
이미 금연한지 4년째, 신기할 정도로 피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입덧으로 고생하는 미사키를 위해,
뭐든 조금이라도 더 많이 해주고 싶었다.
일도 가능한 정시에 퇴근할 수 있도록.
여러 책을 사서, 이것 저것 얘기해보고.
그래도 검진 갈 때마다, 매번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내 아이가
가장 큰 행복이였고, 불안감을 떨칠 수가 있었다.
705:이름도 없는 피험체 774호+:2012/03/08(木) 15:58:53.88 ID:tEOu6Wb8P
>>704
> 임신을 알고나서, 하루 한갑 이상 피우던 담배도 단번에 끊을 수가 있었다.
모든 금연 못하는 흡연자가 폭발하는 순간이였다
711:1 ◆NwHyoS5rso :2012/03/08(木) 16:22:44.52 ID:jhoG3CxMO
>>705
난 보루로 사는 편이였지만,
아직 8갑이나 남은 녀석을 전부 버렸어
버리고 나니까 또 사기도 아깝고, 끊을 이유가 더 생겼어 !
미사키의 입덧이 사라진 것(16,7주째부터)을 계기로
골라둔 집으로의 이사 준비를 시작했다.
물건은 그리 많지 않았지만 친구도 도와줘서, 정말로 금방 끝났다.
친구 "하지만 너네들이 결혼까지 할 줄이야ㅋㅋ"
나 "먼저 가겠습니다ㅋㅋ"
미사키 "배도 나오기 시작했어 !"
친구 "음, 그래봤자 퍼스트 슬라이딩은 내꺼지만 !
왠지 감회가 싶다야ㅋㅋ"
그렇다, 어디까지 미사키의 퍼스트 슬라이딩은 이 녀석이다.
조금 분했던 것은 비밀이다ㅋㅋㅋㅋ
714:1 ◆NwHyoS5rso :2012/03/08(木) 16:34:24.11 ID:jhoG3CxMO
이사를 하기로 한 날, 내 부모님도 시골에서 와주셔서, 꽤 시끌벅적했다.
역시 천 손자라는 건 기쁜 법이지 !
일단 미사카 언니한테도 보고했지만, 단 한마디 "축하해"라고만 말하셨다.
어머니 "이런 젊은 애가 아내가 되준다니…"
아버지 "미사키짱 정말로 괜찮겠어?
아저씨, 아직 미사키짱 기다려도 되지 ? !"
기다리지마ㅋㅋㅋㅋㅋ
미사키 "아버지가 슬라이딩해주신다면 뭐~ㅋㅋ"
아버지 "OK, 잠깐 슬라이딩하고 올께ㅋㅋ"
어머니 "그러고 보니 요즘 중년이혼이 유행하고 있던데"
뱀 앞에 선 개구리 같은 아버지.
715:이름도 없는 피험체 774호+:2012/03/08(木) 16:39:00.98 ID:L9YOSjLa0
아버지ㅋㅋㅋㅋㅋ
718:1 ◆NwHyoS5rso :2012/03/08(木) 16:43:59.32 ID:jhoG3CxMO
오늘은 일찍 출근해야하니 갔다오겠습니다 !
일찍 돌아올 수 있으려나.
그럼 ノ
834:1 ◆NwHyoS5rso :2012/03/09(金) 04:44:43.42 ID:TBW8NxVT0
임신 중의 일을 조금 더 쓸께.
너무도 큰 변화가 일어나서 다 못 쓸 정도야ㅋㅋ
임신하고 반년이 지나자 놀랄 정도로 태아에도 눈이 보이고 성장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미사키의 배는 쉽게 눈에 띄게 되어, 마른 몸에는 불균형하게 보였다.
미사키 "요즘 가슴이 붓기 시작했어"
나 "어? 벌써 나와? ㅋㅋ"
미사키 "왜 그런거에 기뻐하냐고ㅋㅋㅋㅋ"
나 "그야 남자의 꿈이잖아 !"
뭐, 아직은 안나왔지만요, 네.
836:1 ◆NwHyoS5rso :2012/03/09(金) 04:52:21.14 ID:TBW8NxVT0
이건 확실하게 기억하는데, 26주째일 때.
일에서 돌아와서 저녁이 되기를 기다리고 있을 때였다.
미사키 "앗 !"
식칼로 손가락이라도 베었나 싶어 부엌에 가봤다.
나 "왜 그래?"
미사키 "장난 아니야"
나 "뭐가ㅋㅋ"
일단 손가락을 벤 것 같진 않아서 안심.
미사키 "애기가 움직였어 !"
나 "저말로 !"
바로 배에 귀를 댔다.
하지만 제멋대로인 아기인지자 전혀 무소식이다.
그 뒤로도 셀 수 없을 정도로 미사키의 배에 손을 대지만 움직임을 느끼지 못하는 나.
태어나기 전부터 아이에게 미움 받은 것 같아 아빠 씁쓸했어ㅋㅋ
837:이름도 없는 피험체 774호+:2012/03/09(金) 05:06:40.42 ID:6ME73SDBP
그 때 아기가 슬라이딩하고 있었겠지.
839:1 ◆NwHyoS5rso :2012/03/09(金) 05:15:12.34 ID:TBW8NxVT0
37주를 지나자 매주 검진을 받게 되었다.
검진을 받고 이틀뒤였다.
8월의 더위에 열사병이 걸릴 것 같은 상황 속에서 일하고 있었다.
점심 때 핸드폰이 울리길래 보니 미사키로부터.
나 "무슨 일 있어?"
미사키 "슬라男, 배 가 아 파 효"
나 "왜 그래?"
산부인과 선생님으로부터 태어나기 전부터 아픈 것이 존재한다고 들었기 때문에
크게 당황하지는 않았다.
참고로 미사키는 당시 출산 휴가를 받아 집에 있었습니다.
미사키 "좀 더 기다려볼께~
못 참을 것 같으면 다시 전화할께 !"
나 "알았어"
당황하지는 않았지만, 결코 여유가 있었던 것도 아니다.
언제 핸드폰이 울리더라도 받을 수 있도록 모든 신경을 핸드폰에 집중하고 있었다.
덕분에 불량제품을 몇개나 내는 바람에 상사한테 혼났어ㅋㅋ
841:1 ◆NwHyoS5rso :2012/03/09(金) 05:30:12.24 ID:TBW8NxVT0
일단 점심시간에 어머니한테 전화해서,
그 때 필요할만한 것들을 들어뒀다.
아마 오후 3시 때였으려나, 또 미사키한테서 전화가 걸려왔다.
그 때는 각오하고 있었다ㅋㅋ
미사키 "배가 아퍼, 아직 10분 간격은 아니지만…"
나 "음~…병원 갈까? 지금 집에 갈까?"
미사키 "앗 !"
이 때만큼 "앗 !" 소리에 놀란 적은 없다ㅋㅋ
혹시 나왔어 ? 라는 말도 안 되는 것까지 생각했을 정도다ㅋㅋ
나 "왜, 왜 그래 ? !"
미사카 "양수가 터져나왔어…"
나 "지금부터 갈께 ! 병원에도 연락해둘테니까 준비해둬 !"
상사한테 상황을 알리고 조퇴를 받았다.
소규모 기업이라 다행이라고 생각한 유일한 순간이다ㅋㅋ
그리고 가기 직전에 서두르다 당황하는 나를 본 친구의 한마디.
친구 "괜찮아 ! 슬라男의 애라면 미끄러지듯이 나올꺼야 !"
시끄러.
842:이름도 없는 피험체 774호+:2012/03/09(金) 05:31:13.40 ID:69D/hjIT0
>>841
마지막 웃었어
843:이름도 없는 피험체 774호+:2012/03/09(金) 05:31:32.40 ID:coswDDd30
친구ㅋㅋㅋㅋ
844:이름도 없는 피험체 774호+:2012/03/09(金) 05:35:01.36 ID:TKKbcENW0
친구ㅋㅋㅋㅋㅋ
845:이름도 없는 피험체 774호+:2012/03/09(金) 05:47:42.00 ID:NBSDC57x0
머리부터 슬라이딩 해야한다는 중요성
846:이름도 없는 피험체 774호+:2012/03/09(金) 05:52:28.93 ID:LP0inycF0
친구 쩔어ㅋㅋ
847:1 ◆NwHyoS5rso :2012/03/09(金) 05:56:10.79 ID:TBW8NxVT0
집에 가자 의외로 미사키는 아무렇지 않았다.
미사키 "어서와, 빠르네 !"
나 "아직 전혀 괜찮다는 느낌?"
미사키 "진통의 간격도 아직 길고, 그래도 양수 흘러나왔을 때는 놀랐어ㅋㅋ"
일단 미사키를 병원에 데려가 검진을 받는다.
애기도 얼른 아빠와 엄마를 보고 싶어하네요 라는 선생님의 한마디에 엄청 안심했다.
어딘가의 누군가와는 정말 다르다ㅋㅋㅋ
하지만 역시 진통의 간격이 길기도 해서
산모가 쉴 수 있는 방을 안내해주시고 쉬고 계세요 로 끝났다.
일단 나도 한번 집으로 돌아가서, 어머니한테 들은 것들과
미사키가 필요하다고 한 물건들을 챙겨오기로 했다.
뭐라고 할까,
기대와 불안감이 뒤섰인 이 때의 감각은 앞으로도 느낄 수는 없겠지.
850:1 ◆NwHyoS5rso :2012/03/09(金) 06:21:59.08 ID:TBW8NxVT0
집을 챙겨왔는데도 미사카는 아무렇지 않아서
왠지 쌓이고 쌓인 가스가 다 배출된 그런 시원한 느낌이였다.
그러다 점점 진통의 간격도 짧아져서,
10분 주기가 됐지만 여기서부터가 길었다.
아마 9시간 정도 이 상태를 유지하면서 꾸벅꾸벅 졸다 눈을 뜨다의 반복.
미사키의 말에 의하면 이 때가 가장 정신적으로 괴로웠다는 듯.
그리고 진통의 간격이 5분에서 1~2분 정도로 짭ㄹ아져서
점점 말수도 줄어들고 있었다.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이라면, 땀을 닦아주고 말을 거는 것 정도.
남자란 무력합니다.
그리고 분만실로 옮겼다.
입회는 전부터 희망해왔기 때문에 나도 따라 들어갔다.
854:1 ◆NwHyoS5rso :2012/03/09(金) 06:33:04.64 ID:TBW8NxVT0
그러니까 남자의 시선에서 보니 그곳은 지옥 같았습니다ㅋㅋ
출산은 성스러운 어쩌고 저쩌고…
산통 때문에 얼굴을 찡그리는 미사키, 그냥 서서 쳐다볼 수 밖에 없는 나.
손을 잡아주는 것 밖에.
눈 앞의 광경이 너무 대단해서 내가 말을 걸어도 못 듣는다.
미사키 스스로도
"어? 슬라男 말 걸어줬어? 아픈 것 밖에 기억 안나ㅋㅋ"라는 느낌이고.
시간이 지나고 지날 수록 어떻게 할 수 없을 정도로 괴로워졌다.
호흡 횟수도 줄어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선생님 "머리가 나왔어요 ! 어머니, 이제 조금 남았어요 !"
미사키의 비명과 같은 소리와 간호사의 목소리가 뒤섞인 상황 속에
이 한마디 만큼은 묘하게 귀에 남았다.
856:이름도 없는 피험체 774호+:2012/03/09(金) 06:39:01.85 ID:NBSDC57x0
역시 헤드 부터인가
862:1 ◆NwHyoS5rso :2012/03/09(金) 07:02:16.52 ID:D5EMUBOrO
선생님 "이제 곧 나와요, 힘내세요 보세요 나왔어요 !"
그러자 간호사가 애기를 끌어안았다.
어라…안 우는데요…?
당황하는 나를 옆에 두고 간호사는 애기 입에 가는 관을 넣었다.
뭐지? 괜찮나?
"응애애애애애 !"
아무래도 목에 막힌 물을 뽑아낸 모양.
애기라고 모두 나오자마자 우는 것은 아니다.
나 "미사키~!"
미사키 "조, 졸려…"
나 "정말로 수고했어 !"
미사키 "슬라Jr의 탄생을 함께 했네ㅋㅋ"
나 "잠깐, 그건 교육상 안 좋아"
이 스레에서는 슬라Jr라고 부르기로 했습니다만
실제로는 평범한 이름이니까ㅋㅋㅋ
867:1 ◆NwHyoS5rso :2012/03/09(金) 07:19:53.93 ID:D5EMUBOrO
8월 모일, 슬라Jr가 탄생했습니다.
43cm, 2460g이라는 살짝 작지만 확실하게
출산을 마친 미사키 품 안에서 호흡하고 있었다.
병실로 돌아가자 아버지와 어머니가 와게셨다.
발걸음이 너무 가벼우셔서 웃었다ㅋㅋ
슬라Jr는 신생아실에 있었다
그리고 10분 정도 슬라Jr를 구경하고 병실로 또 돌아왔다.
어머니 "미사키짱, 정말로 수고했어 !"
미사키 "감사합니다 !"
아버지 "미사키짱도 엄마가 되는 건가ㅋㅋ
아, 아저씬느 애가 있어도 전혀 괜찮"
어머니 "당신, 이거 이혼장.
도장만 누르면 되니까"
이미 빈칸이 없을 정도로 채워진 이혼서를 보이는 어머니.
매번 이 부부는 사전에 준비하나 싶을 정도다.
917:1 ◆NwHyoS5rso :2012/03/09(金) 15:56:59.76 ID:D5EMUBOrO
슬라Jr가 태어난지 3년이 지났다.
큰 상처나 병도 없이 자라줘서, 지금도 그 성장 속도에 놀라고 있습니다.
저 슬라男은 32가 되어, 중년을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요즘 정말로 홍래비 냄새가 나는 듯ㅋㅋ
미사키는 여전히 젊어서, 직장에 복귀해서 양육도 양립하고 있습니다.
가끔 지금도 슬라Jr 앞에서 슬라男이라고 실수하지만ㅋㅋ
그러던 이달 어느 날, 일을 하고 있을 때 미사키가 나한테 다가왔다.
나 "왜 그래?"
미사키 "슬라Jr가 다쳤대…
어린이집 선생님이 ○○병원에 데려갔다고 하니까
슬라男이 갔다와줘 !"
병원에 갈 정도의 상처인가 싶으면서도 회사를 조퇴해서 병원으로 향한다.
920:이름도 없는 피험체 774호+:2012/03/09(金) 16:05:53.65 ID:ZenfI0U70
3살 애가 슬라이딩은 아니겠지ㅋㅋㅋ
922:1 ◆NwHyoS5rso :2012/03/09(金) 16:15:04.63 ID:D5EMUBOrO
병원에 가보니, 현관문에서 선생님이 기다리고 계셨다.
나 "슬라Jr는 ? !"
선생님 "지금, 치료를 받고 있어서…"
진찰실에 가보니 뺨에 거즈를 붙인 슬라Jr.
입 안에도 상처가 생겼는지, 입을 가만히 두질 못했다.
상처 자체는 문제가 없어서, 그대로 데려가도 된다고 하셨다.
나 "폐를 끼쳤습니다.
어쩌다 이런 상처가 생겼나요 ?"
선생님 "왠지…
바닥에 머리부터 슬라이딩 ?
하면서 놀다가 벽 모서리에
부딪혔어요…"
나 "(멍)"
말이 막힐 수 밖에 없지.
923:이름도 없는 피험체 774호+:2012/03/09(金) 16:16:08.31 ID:ItDBNH/s0
피는 역시 거스를 수 없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924: 忍法帖【Lv=40,xxxPT】 :2012/03/09(金) 16:16:11.02 ID:b5ISm4Lz0
헷드슬라Jrㅋㅋㅋㅋㅋㅋ
925:이름도 없는 피험체 774호+:2012/03/09(金) 16:16:30.68 ID:5t19/joJ0
따라잡았어 !
자식은 부모를 닮는다는게 정말이구나ㅋㅋㅋ
926:이름도 없는 피험체 774호+:2012/03/09(金) 16:17:07.93 ID:coswDDd30
이 정도면 DNA에 INPUT 레벨ㅋㅋㅋㅋ
927:이름도 없는 피험체 774호+:2012/03/09(金) 16:18:17.84 ID:pIYgbwhDO
역ㅋㅋ시ㅋㅋ슬ㅋㅋ라ㅋㅋJrㅋㅋㅋㅋ
928:이름도 없는 피험체 774호+:2012/03/09(金) 16:19:36.42 ID:t0Qw+8eS0
헷드 슬라Jr 웃었어ㅋㅋㅋㅋㅋ
설마 동급생 허벅지가 보고 싶어서는 아니겠지만ㅋ그래도 대단해ㅋ
929:1 ◆NwHyoS5rso :2012/03/09(金) 16:23:54.57 ID:D5EMUBOrO
왜 머리를 내밀고 미끄러지냐고.
턱에도 찰과상 생겼잖아ㅋㅋㅋ
이번 일이 있어서, 옛날 일도 떠올라 스레를 세웠어ㅋㅋ
요하자면 슬라이딩은 유전이다, 라는 거야.
슬라Jr의 장래가 걱정이 돼ㅋㅋ
결혼식은 ? 이라는 레스가 있었습니다만
최근에 집을 샀기 때문에, 대출금을 변제하기 전까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벌이가 적기 때문에…
참고로 형은 지금 미국 시골 농가에 있는 것 같습니다.
겨우 자기가 있을 곳을 찾았다 고 하고 있길래
당분간은 미국에 있지 않을까 합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여전해서 부부 개그를 여전히 하고 계십니다ㅋㅋ
930:이름도 없는 피험체 774호+:2012/03/09(金) 16:25:20.19 ID:C4AJViubP
어떻게 된거야(´・ω・`)
931:이름도 없는 피험체 774호+:2012/03/09(金) 16:25:55.23 ID:aSZz9Fe00
재밌었어
932:이름도 없는 피험체 774호+:2012/03/09(金) 16:26:18.16 ID:10kqv4cd0
재밌었어???????
934: 忍法帖【Lv=40,xxxPT】 :2012/03/09(金) 16:27:47.48 ID:Qnmbr6H/0
오랜만에 웃었어ㅋㅋㅋ
훈훈해ㅋㅋㅋ
939:이름도 없는 피험체 774호+:2012/03/09(金) 16:30:03.23 ID:+4/HZ/ql0
애가 생기고 식까지는 어땠는지 알렸주세요
940:1 ◆NwHyoS5rso :2012/03/09(金) 16:30:11.44 ID:D5EMUBOrO
그럼, 오늘도 슬라男은 대출금 변제와 가족을 위해 일하러 갑니다.
약 4일간이였나, 즐겁게 쓸 수 있어서 좋았어 !
마지막에는 조금 집중력이 떨어져서 미안해.
마지막으로.
너네들, 슬라이딩하는 건 좋은데
다치지만 마 ! ㅋㅋ
그럼 슬라男은 다시 구경하는 사람으로 돌아가겠습니다.
너네들에게도 많은 행복이 찾아가길 기도하면서.
고마워, 굿바이 !
943:이름도 없는 피험체 774호+:2012/03/09(金) 16:32:25.53 ID:C4AJViubP
>>940
즐거웠어
슬라이딩은 조심해서 할께
941:이름도 없는 피험체 774호+:2012/03/09(金) 16:31:12.09 ID:7U82/X1k0
좋은 이야기였어 ! ! 수고 ! !
960:이름도 없는 피험체 774호+:2012/03/09(金) 16:53:41.08 ID:0rvEjsTc0
>>1 수고 !
재밌었어, 행복하길 !
슬라Jr한테는 올바른 슬라이딩 방법과 용도를 가르쳐줘라ㅋㅋ
962:이름도 없는 피험체 774호+:2012/03/09(金) 16:58:03.65 ID:f0pr7ztR0
>>1
수고했어 !
슬라이딩하러 가야지 !
963:이름도 없는 피험체 774호+:2012/03/09(金) 17:00:24.33 ID:LQuA4Goc0
>>1
수고했습니다 !
앞으로도 행복하길 ! !
964:이름도 없는 피험체 774호+:2012/03/09(金) 17:01:32.20 ID:jvGtIIwp0
>>1 수고 !
즐거웠어 !
1000: 忍法帖【Lv=40,xxxPT】 :2012/03/09(金) 17:52:25.05 ID:Qnmbr6H/0
>>1000이라면 슬라Jr는
계속해서 슬라이딩하면서 미끄러듯 잘 자란다 !
첫댓글 ??
엥 뭐가...???
@My Sweety 시비건거아니야!!! 일본어번역체라서 근데 읽다보니까 ㄹㅇ일본인이었넼ㅋㅋㅋㅋㅋㅋ
@lucky blue smith 아앜 맞아 읽어봐 재밌오!!
삭제된 댓글 입니다.
ㄴㄴㄴ 일본 2ch이라는 사이트 우리나라 사이트 개념으론 스레딕!
@21:22 맞오맞오
???? 일부러 치마속 보려고 슬라이딩 했다는거야?
서치하다 걸려서 들어왔는데 별미친 변태 새끼가 자랑이라고 글 쓰고 앉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