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아웃이 끝나고 빅3 중 보쉬가 처음으로 체육관에 나타났는데, 그때 가졌던 보쉬의 인터뷰입니다.
섬세한데다가 웬지 모를 유약함이 보이던 친구라 마음이 많이 갔었더랬죠.
파이널 패배 후 그리 서럽게 울더니 강해져서 돌아왔네요. 인터뷰 내용만 보면 실로 전사와 다름 없습니다.
개막후 4경기를 치룬 지금 시점에 맞지 않는 글일수도 있지만 내용이 워낙 인상적이어서 벼르고 벼르다 이제서야 옮겨봤는데 어떠
실지 모르겠네요. 중복되는 질문글들은 제꼈고 귀찮아서 축약된 질답도 있는데 양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149일간의 락아웃을 어떻게 대처했는지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했습니다. 가끔 힘든 순간들이 있었지만 경기를 못하리라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았어요. 사람들은 지속적으로
저에게 문의를 해왔는데, 모른다고 얘기할 수 밖에 없었죠. 웅크리고 앉아 기다릴 수 밖에 없었던 어려운 나날들이였고, 시즌이 열
리기를 수없이 원했습니다. 마음을 다잡는 것이 어려웠어요. 락아웃에 대해 오락가락하는 소식이 워크아웃을 비롯하여 모든 것에
영향을 주더군요. 하지만 제 자신에 대해서는 자랑스럽습니다. 처한 상황들을 받아들이고 묵묵히 훈련한 결과, 저는 준비가 되었거
든요. 딜은 드디어 성사되었고 우리는 이렇게 돌아왔습니다. 빨리 공식적으로 발표가 나길 바랍니다.
링 수여식을 갖게 될 댈러스와 개막전을 치루는 것에 대해
아이러니 하죠. 아마 모든 사람들이 그 목적을 알고 있을 겁니다. 시청률을 위해 무슨짓이든 하는 것 아니겠어요? 하지만 저는 그
것을 동기부여로 삼으려구요. 수여식은 저를 결의에 차게 만들겁니다. 댈러스 출신자로서 별로 탐탁치 않은 시간들이겠지만 모든
일이 일어나는 데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는 법입니다. 저는 똑똑히 지켜볼 것이고, 그렇게 눈에 담은 모든 것들을 이번 시즌을 보내
는데 있어 자양분으로 활용하려고 합니다.
우승 예상 1순위가 히트인데
우리가 이뤄야할 것이죠. 우리는 챔피언십만을 생각합니다. 이것을 얘기하는데 전혀 두려움이 없어요. 작년 시즌엔 약간 모자
랐지만 나름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그 패배로부터 무언가를 배워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올해 우리는 챔피언십을 향
해 나아갈 것이고 이에 필요한 모든 힘을 쏟아부어야 합니다. 목표 달성을 눈앞에 두고 맛본 실패는, 전에 단 한 번도 경험하지 못
한 쓰라림이었습니다. 또 다른 기회, 온통 그 생각뿐입니다. 크리스마스 매치가 우리의 챔피언십을 향한 여행에 있어 첫 걸음이기
를 바랍니다.
히트의 헤이터들을 다루는 방법
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새로운 조크, 새로운 재료들을 개발하라는 것입니다. 1년 전 것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너무 구식이에
요. 저는 이미 받아들였고 이제는 즐기고 있습니다. 그런 비난들은 매일매일 저를 발전시키는 연료와 같아요. NBA 최고의 포워드
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으며, 그것만이 언제나 저의 목표였습니다. 1년간의 경험치가 쌓여서 내성이 생겼고, 그런 것들
에 대해 더 이상 새로움을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기대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고, 이번 시즌 반격할 준비가 되
어 있습니다.
이번 오프시즌, 팻 라일리의 벌크업 주문을 수락한 것에 대해
제 생각에 (주문에 대한 것을) 수월하게 진행한 것 같습니다. 코트에서 더 나아지는 것 뿐만 아니라 제 몸과 내구력을 향상시키기
를 원했기 때문에 웨이트룸에서 많은 땀을 흘렸습니다. 피지컬적으로 부족함을 느꼈기에 다가오는 시즌을 대비하여 최상의 몸상태
를 만들려고 했습니다. 평균 10리바운드는 무조건 잡아내려고 합니다. 작년에 그러지 못했기 때문에 팀에 문제가 생겼다고 느꼈거
든요. 또다시 그런 일이 반복되지 않게 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더 강한 힘과 더 나은 피지컬을 얻는 것이었습니다.
힘을 포함, 가시적인 향상을 이룬 부분이 있다면
모든 것이라고 할까요? 매일 웨이트 룸에서 살았습니다. 제가 이전에는 하지 않았던 것이죠. 지금 돌아보면, 작년에는 충분히 훈련
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람들이 저로 하여금 무엇을 기대하고 있었는지 몰랐던 것이죠. 지금은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지 알
고 있습니다. 저는 챔피언십 시리즈를 치뤘으며, 실패했죠. 제 앞에 놓여진 높은 산을 넘기 위해 무엇을 해야하는지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훈련에 매진할 수 있었습니다.
파이널 패배, 그리고 비난들에 집착했는지 여부
적어도 각 경기들을 3번 내지 4번씩은 본 것 같습니다. 되감기, 플레이, 되감기, 플레이. 만약 우리가 파이널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다면 그건 우리 자신에게 몹쓸일일 것입니다. 수많은 단어들이 강박으로, 그리고 동기부여로 다가왔어요. 내가 저지른 모든 실
수들을 똑똑히 머리에 새겼으며, 내 자신을 가르키는 모든 조크들을 그냥 흘러가게끔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제 그러한 얘기들에
편안함을 느끼고 있으며, 나 또한 농담을 던지기도 합니다. TV조차도 보지 못했던 시점이 있었지만, 지금은 ESPN, 기타 등등 TV
보는 것을 즐기고 있습니다. (비난들, 조롱들이) 제가 좋아하는 것을 함에 있어서 영향이 미치게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히트의 로스터에 필요한 것은 변화인가 안정인가
우리가 가진 것들을 단단히 해야죠. 저는 우리 동료들을 믿습니다. 더 나은 로스터를 만드는 것은 프론트 오피스의 몫이죠. 더 나아
질 수만 있다면, 소폭의 변화라도 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압니다만, 언제나 그런 변화들에만 의존할 수는 없는 법입니
다. 중요한 것은 현재 우리 팀 락커룸 안에 있는 녀석들과 함께 해 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필요하다면 센터 자리에서 뛰는 것도 마다하지 않겠다?
언제나 센터 자리에서 뛰는것 만큼은 피해왔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이제는 받아들이겠습니다. 필요하다면 그 자리로 저를 밀어 넣
어도 됩니다. 제일 큰 선수를 막으라 하셔도 상관없습니다. 센터로서의 도전을 받아들이겠습니다. 이기기 위해서라면 그것이 무엇
이든지 상관없습니다.
처음으로 웨이트 룸에서의 빡센 훈련을 했었던 기억을 얘기해보자면..
제 몸무게는 대학 시절엔 200파운드였습니다. 전에 한 번 시도한 적은 있지만, 계속 유지하지는 않았었죠. 오프시즌에 이룬 성과는
대단했다고 자평하고 있지만, 시즌중에도 계속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재 저의 나이스한 몸상태를 계속 지켜내려고 합니다.
웨이트 룸에서 갑작스럽게 알론조 모닝과 함께한 워크아웃에 대해
우리는 작년 시즌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가 저에게 씨앗을 심어줬죠. 그 역시 한때는 아주 말랐던 체형을 가졌었
다고 말을 해줬습니다. 그의 존재는 제가 웨이트 룸에 상주하도록 하는, 커다란 동기부여로 작용했습니다.
첫댓글 최고임에도 불구하고 끈임없이 배우려고 하는 의지! 이 친구들이 얼마나 무서운지 보여주는것 같네요!ㅎㅎㅎ
모닝이 예전에 말랐었나요??
상상이 안가네요...
배울만한점이 있군요..번역본 정말 감사합니다.
이런 기량에 플러스 투쟁심을 가진 선수가 최소 세명. 올해 사고 치겠네요
무엇이든지하겠다는 자세부터 우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