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이라는 결과를 낸 김진수 축구대표팀이 15일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파울로 벤투 감독이 가나대표팀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심판에게 항의해 레드카드를 받은 장면에 대해 김영권 대신 카드를 받기 위한 행동이었다고 말했다.
김진수는 이날 SBS 파워FM '2시탈출 컬트쇼'에 출연해 "그때는 경기장에서 잘 몰랐다.물론 억울했지만 저런 모습을 처음 보고 조금 놀랐다.알고 보니 다 이유가 있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가나전에서 앤서니 테일러 주심은 한국의 CK 상황에서 경기를 끝냈다.1-2로 뒤진 한국 선수단은 심판을 둘러싸고 강하게 항의했다.그중에는 수비수 김영권도 있었다.김영권은 이 경기에서 옐로카드 한 장을 받았고 한 장만 더 받으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다음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되는 상황이었다.
김영권이 흥분해 심판에게 큰 소리로 항의한 뒤 테일러 주심은 김영권에게 다가가려 했다.순간 달려나온 벤투 감독이 테일러 주심을 돌아보며 거센 항의를 이어갔다.테일러 주심은 벤투 감독에게 레드카드를 내밀어 상황을 일단락시켰다.한국대표팀 감독으로 월드컵 경기 중 퇴장당한 것은 벤투 감독이 처음이다.
벤투 감독의 개입이 없었다면 김영권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할 가능성이 있었던 순간이었다.그럴 경우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 대표팀과 3차전에 벤치에 앉을 수 있지만 김영권은 출전할 수 없게 된다.벤투 감독이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본 포르투갈전에서 김영권은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역전승의 계기를 마련했다.
벤투 감독은 퇴장당한 상황에 대해 가나전을 마친 지 하루 만에 좋지 않은 대응이었다.나도 사람이어서 저런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김진수는 벤투 감독의 성격에 대해 그라운드와 안과 밖의 구별을 잘하는 편이라는 생각이 우선 있었고 그라운드에서는 선수가 실수를 해도 그걸로 평가를 바꾸지 않았다.나에게 벤투 감독은 본받을 점이 정말 많았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출국 전 선수들에게 무슨 말을 했느냐는 질문에는 지금까지 봐왔던 선수들 중 여기 있는 선수들이 가장 자랑스럽고 함께해 행복했다는 얘기를 해 모두 눈물을 흘렸다고 답했다.
첫댓글 그런일이 있었네요 참으로 훌륭한 벤투 감독님 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