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수)부터 사순절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사순절이 시작되는 수요일을 재의 수요일이라고 합니다. 종려나무 잎을 태워 재를 만들어 이마에 십자가를 긋고 회개하는 시간을 가지는 데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이날부터 고난 주간에 이르는 사순절 기간엔 예수님의 대속의 죽으심을 깊이 묵상하고 우리의 구원을 다시 한번 생각하며, 주님 앞에서 자신을 돌아보며 회개의 시간을 갖습니다.
사순절(Lent)이란 “부활절 전 금식하는 40일간”을 뜻하는 말로 AD325년에 제정된 니케아 교회법에 최초로 등장합니다. 여기서 40일이라는 날수는 예수님이 40일간 금식한 것에서 비롯되었다고 말하는 학자들도 있습니다. 아무튼 사순절(四旬節)은 더 경건하고 겸손하게, 그리고 은혜롭게 보내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사순절은 40일간의 신앙적 여정을 통하여 그리스도인들은 남은 인생을 주님을 따라 천국에 이르는 순례의 길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나아가 우리의 모든 시간과 삶이 그리스도의 구원을 감사하며 묵상하는 삶이어야 합니다. 그러기에 잠깐이라도 시간을 정해놓고 십자가를 생각하고 구원의 은혜를 묵상해야 합니다. 또한 나에게 있는 욕망의 아주 작은 부분은 내려놓고 내 속에 있는 불만을 하나님께 맡기며 기도하고, 내가 넘어지지 않고 바로 서기 위해서라도 기도해야 합니다. 그리고 나를 통해서 하나님의 사랑을 드러내기를 바라며 기도해야 합니다. 그래서 사순절의 시간은 기도하는 시간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사순절 기간 인간의 몸으로 오셔서 나를 위하여 고난을 받으시고 죽으신 예수님의 발걸음을 묵상하면서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확인하고 누리는 시간이길 바랍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자기희생적인 사랑(God's Self-giving)을 본받아 주님을 위하여, 주의 몸 된 교회를 위하여, 그리고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나에게 주어진 십자가를 달게 지고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꿈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