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년 4월23일. 미국프로농구 93∼94시즌 정규리그 마지막날 벌어진 샌안토니오-LA 클리퍼스전. 이 경기서 샌안토니오의 데이비드 로빈슨은 71득점을 쏟아부어 평균 29.8득점을 기록, 29.3득점의 샤킬 오닐(당시 올랜도ㆍ현 LA 레이커스)을 극적으로 따돌리고 득점왕에 올랐다.
그런데 이날 로빈슨이 71점을 올렸다고 해서 하나도 이상할 게 없었다. 샌안토니오 선수들은 정상적으로 경기를 했고 상대팀 LA클리퍼스 선수들은 로빈슨에게 더블팀을 하면서 강력히 수비했다. 경기 후 빌 피치 당시 LA클리퍼스 감독은 "오늘 데이비드의 공격력은 윌트 체임벌린에 필적했다"며 박수를 보냈다.
기록은 정정당당히 세웠을 때만 진정한 의미를 갖는다. 그런 면에서 프로농구 폐막일인 7일 무더기로 쏟아진 놀라운 기록들은 그 가치가 전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7일 하루 동안 쏟아진 기록들을 보자. 3점슛왕 타이틀을 놓고 경쟁을 벌인 우지원(모비스)과 문경은(전자랜드)은 각각 21개, 22개씩의 3점슛을 넣었다. NBA 기록이 19개인 것과 비교하면 상상이 가지 않는다. 또 우지원의 70득점과 문경은의 66득점도 역대 한경기 개인득점 1, 2위다. 여기에 전자랜드의 앨버트 화이트는 전반에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다. '짜고치는 고스톱'으로 나온 이런 기록들이 과연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나마 전자랜드 유재학 감독은 "이래선 안되겠다"며 후반에 문경은의 출전시간을 확 줄여버렸다. 만약 문경은이 40분을 풀타임으로 뛰었으면 30개의 3점슛을 넣었을지도 모른다.
팬들은 바보가 아니다. 팀 승리를 위해 제대로 된 플레이를 하는지, 상대 선수들이 수비를 열심히 하는지 모두 보고 있다는 말이다. 올시즌은 상위권팀들 간의 치열한 순위경쟁과 개인 기록 다툼, 늘어난 팬들로 인해 성공적으로 평가받아왔다.
그런데 리그 마지막날 한편의 코미디를 연상케 하는 질 낮은 경기로 이미지를 손상시켰다. 용의 몸통만 멋지게 그려놓고 마지막에 눈동자를 빼먹었느니 용이 승천하지 못하고 이무기가 된 꼴이다.
승패를 떠나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한다는 스포츠맨십이 사라진 하루였던 것 같아 무척 씁쓸하다.
우지원이랑 문경은이랑...나이도 먹을만큼 먹었는데...정신을 좀 차려야할듯..스포츠맨쉽을 좀 심하게 가져야 할듯~
첫댓글 이게 어디 기사에여? 로빈슨 그짓해서 욕 좀 먹었는데.. 글고 nba 기록은 12개이고..
19개 시도를 말씀하신 건가...
다움 뉴스에 있던데....
문경은 선수... 30분도 안뛰고 42개의 3점슛을 던졌죠...^^
로빈슨도 팀원들이 확실히 로빈슨한테만 집중적으로 패스하면서 밀어주기는 했던거 같은데...수비야 잘 모르겠지만..
그날 파울이 많이 나와서 로빈슨이 자유투를 많이 던지지 않았나요.. 괜찮게 넣고.. 채임벌린의 100점도 그날 이상하게 자유투를 평소보다 훨씬 잘넣은 것이 큰 역할을 했다던데.. 근데 로빈슨은 빡세게 수비 안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는.. 안 봤으니 --^ 알수가 있나
nba는 12개 입니다. 코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