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1.08.19 18:01 수정 2021.08.19 15:54 김재성 기자 (kimsorry@dailian.co.kr)
박정환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이 17일 오후 국회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22사단 귀순자 상황 보고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별들의 무덤’이라 불리는 육군 제22사단의 사단장이 성추행 2차 가해 혐의에 연루돼 해임됐다. 전임 사단장이 헤엄 귀순 경계 실패 책임으로 보직 해임된 지 5개월 만이다.
19일 육군은 A 사단장이 이달 초 부대 성추행 피해자로부터 ‘사단장이 2차 가해를 했다’는 신고가 된 시점부터 업무에서 배제됐고 전날 해임됐다고 밝혔다.
성추행 피해자는 A 사단장이 지난달 부대 간부 대상 사고 예방 교육 과정에서 자신의 성추행 피해 사건을 사례로 언급하면서 소문이 퍼졌다며 이로 인한 2차 가해를 당했다고 신고했다.
A 사단장은 당시 해당 사건을 교육 자료에 넣기는 했지만 피해 사실 등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고 반박했지만, 육군은 결국 보직해임 결정을 내렸다.
ⓒ제22보병사단 부대마크
이로써 22사단은 부대 창설 이후 8번째 사단장 징계를 기록하며 ‘별들의 무덤’이라는 불명예를 이어가게 됐다.
22사단에서 일어난 사건을 종합하면 ▲1984년 조일병 총기난사 ▲2005년 민간인 총기 탈취 ▲2009년 민간인 월북 ▲2012년 북한군 노크 귀순 ▲2014년 총기 난사 ▲2017년 고일병 투신자살 ▲2017년 최전방 초소 음주 파티 ▲올해 북한 주민 헤엄 귀순 등의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며 사단장들이 계속 해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