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전시회 관계로 정신없이 보내는 바람에 무려 한 달 전에 구입해둔 미니 케어 용품들을 오늘 처음으로 사용해 봤습니다. (써놓구 보니 세차를 거의 한 달 만에 했다는 얘기군요.. 쿨럭...)
그동안 물 + 극세사 걸레 달랑 둘만 가지고 세차를 하던 제가 오늘은 무려 휠클리너 + 플라스틱 케어 에멀젼 + 인테리어 클리너 + 레더 클리너 등등의 전문 제품을 활용한 첨단 세차를 경험했습니다.
여러가지 신경쓰이게 하는 일들을 차에 뭍은 먼지와 함께 날려버리고 물기 꼼꼼히 제거한 후 상큼한 기분으로 세차장을 나섰지요.
근데... 차가 나가는게 평소와 상당히 다르더군요. 액셀을 조금만 밟아줘도 차가 움찔거리며 앞으로 튀어나가려고 하는데, 마치 날뛰는 야생마를 달래가며 주행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미니를 몬지도 두 달 정도에 3000Km 가까이 주행한 상태에서 새삼 액셀 감각이 없어진 것도 아닐것이고, 프리미엄 휘발유를 넣은 것도 아닌데 우째 이런 변화가 느껴지는 걸까요?
물론 세차와 상관관계따위가 있을 리 없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만 세차 전/후에 눈에 띌 정도의 차이를 경험한 것도 사실입니다.
이유가 멀까 고심끝에 이런 생각까지 떠올랐습니당.
가설 1. 차의 표면에 부착되어 있던 오염 물질들이 떨어져 나가면서 표면이 매끄러워지고 공기의 흐름이 좋아져 공기저항계수/cd 수치가 좋아지면서 차가 잘나가게 되었다. 아울러 차량 무게가 감소하는 효과가 성능 개선에 공헌. -_-;
가설 2. 추위 속에서 세차 -> 쪼그려 앉아 물기 제거 등등의 작업으로 하체 감각 둔화. 이로 인해 액셀 컨트롤을 미세하게 하지 못하게된 결과. (써놓구 보니 젤 그럴듯 하군요. -_-;;)
가설 3. 한 달간 때에 쩔어살던 미니군. 세차후 기분이 업되면서 컨디션 개선 효과 -> 출력 증강으로 이어짐. -_-;;;
혹시 이제서야 길들이기가 끝나가면서 원래의 성능이 발휘되기 시작하는 것일까요? 비슷한 경험 하신분 계시는지요? 있으시다면 몇 Km 정도 주행하신 이후에 경험하셨는지요?
잡설로 시작해 질문으로 끝나는 글을 자게에 올리는 센스... 짤려도 할 말 없음입니다. -_-;;
첫댓글 세차후 차가 잘나가는 느낌은 저도 받은 적이 많구요...전에 알던 어떤분도 가설 1 때문이 아닌가 하고 말씀하셨었죠...ㅎㅎㅎ...저는 개인적으로 가설3번 . 차가 기분이 좋아져서라고 생각합니다만 ...^^*
저도 내심으로는 3번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ㅎㅎ
요즘 들어 차가 잘나가는건 차가운 날씨를 좋아하는 슈퍼차져 특성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을거같고 적산거리가 늘어남에 따라 실제로 차도 잘나갈거라 생각합니다...^^*
제가 날씨 생각을 미처 못했군요. 공기의 부피가 줄면서 밀도가 높아져 공급되는 산소량이 증가하게되고 출력 향상에 영향을 줄 수 있겠군요. 쿨링도 잘 될거고.. 명쾌한 답변이십니다. ^^
내가 루프에 된덩싸논거..분리된겨!? 글쓸 여유있는걸보니..대박 터졌다는!?..ㅋ
그 비둘기가 써뉘였남 -_-? 이제 시간 여유는 생겼는데 일은 미궁 속으로 빠져들어가고 있다네. T_T
본글도 그렇구 댓글도 그렇구 웃겨 죽겠다.ㅋㅋㅋㅋ둘 만 되는겨~~~!!
족발벙개 이후로 넘 오래 못본듯하오. 보고잡소~ ^^;
ㅋㅋ 미니가 더 예뻐보여서 그런 것이 아닐까 합니다^^ 세차하고나면 기분이 좋죠 *^^*
하고 나면 참 뿌듯하고 좋은데, 선뜻 시작하기가 힘드네요. 이제 영하로 떨어지면 더 하기 싫을 듯 하여 걱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