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국 사진을 찍으려 태종대 트래킹을 다녀왔다. 이 나이에 무슨 그깟 꽃? 사실은 꽃보다는 운동을 하기 위한 명분이었다.
알다시피 태종대는 신라 태종무열왕이 삼국통일 후 이곳에 와서 활을 쏘며 쉬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태종대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이후 태종이 나라에 큰 가뭄이들자 이곳에서 기우제를 지냈고, 이후 동래 부사도 태종을 본받아 기우제를 지냈다는 설이 있다.
태종대에 해안 절벽에 얽힌 슬픈 전설로, 여인이 남편을 기다리다가 돌이 되었다는 망부석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그리고 일제강점기에는 일본군 요새로 포진지, 관측소 등의 흔적이 남아 있는데, 그걸 못보고 그냥 와버린 것이 아쉬웠다. 하긴 더운 날씨에 그걸 찾아 헤맨다는 것도 끔찍했을터...
일반에 알려지지 않은 지하동굴은 무려 40m미터로, 바로 수국꽃이 만발한 태종사 옆에 있는데, 안내자가 없으면 발견하기가 어렵다.
태평양 전쟁 당시, 징용 징병의 또다른 아픈 역사의 흔적이지만, 이나라 국민들은 인내심이 강해서인지 당해도 알면서 또 당하는 것 같다. 한번 당하면 실수이지만, 두번 당하면 바보다. 비단 일제뿐만 아니다. 나약하고 줏대없는 국민성, 이제 이 나라는 AI에게 맡겨야 할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