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침략자들에 의한 남경 대학살 희생자 기념관
1937년 12월 13일 상하이를 점령하고 있던 일본군이 난징을 공격, 불과 6주 만에 3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난징 대학살’이 일어났다.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기념관을 건립한 자리가 바로 일본이 집단 학살을 자행했던 13곳 중 하나다. 단 하루 만에 중국군 포로와 민간인 1만여 명을 이곳에서 기관총으로 살해했다. 중국은 난징 대학살을 20세기에 벌어진 최대 참극으로 꼽는다.
기념관에 들어서면 천정에 300,000이란 숫자가 강렬하게 다가온다. 중앙 홀 스크린에서는 대학살로 희생된 실제 인물들의 사진이 방영되고 있다. 구제적인 학살 증거들이 사진과 사용된 물품과 유품, 글로 설명돼 있다. 1층 전시관이 끝날 즈음 중국계 미국인 작가 아이리스 장(Iris Chang, 张纯如)을 소개한다. <난징 대학살>이란 책을 써서 일본으로부터 끊임없이 살해 위협을 받았던 그녀는, 결국 36살의 나이로 자살했다. 기념관 모퉁이에서 12초마다 물방울이 똑똑 떨어지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자. 대학살이 벌어진 6주간 30만 명이 12초마다 한 명씩 죽어갔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념관 밖에 있는 만인갱(万人坑)은 수백여 구의 유해가 발굴된 현장을 보존해 놓은 곳이다.
엄청나게 많은 관람객들이 줄을 서는 모습에 감동이 밀려왔다. 나 개인적으로도 일제시대 할아버지께서 만주 (하얼삔)로 난을 피해오셔서 그곳에서 돌아가셨고, 아버지와 숙부님도 일제에 징용으로 일본으로 끌려가시고 구사일생 살아돌아오셨지만 일본 징용에서 건강을 해쳐 돌아가신 바 있어 일본의 만행을 잊을 수가 없는 입장이어서 더욱 그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