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초~7월초까지 한달 간 영국,독일,벨기에 네덜란드 여행을 잠시 다녀 왔습니다.
2 년전 갔던 그 부부와 다시 같이 갔습니다.
아직 정리를 다 하지 못해 글 정리는 되지 않아서 사진 몇장 올려 봅니다.
파리에 내려 미리 리스해 둔 차를 인도 받아 도버해협을 향해 갑니다.
프랑스에서 영국으로 들어가는 관문은 칼레입니다. 해저터널도 있고 페리로 가기도 하는데, 우린 차를 갖고 가는 관계로 페리를 이용합니다.
칼레로 가던 도중 시원한 프랑스의 들판을 봅니다.
프랑스 서부는 넓고 넓은 평야로 되어 있습니다. 심어둔 곡식에 따라 색깔이 달라서 마치 옛날 어머니들이 만들던 밥상보 같습니다.
요즘은 그 밥상보를 예술품으로 포장해서 만들고 팔기도 하더만요. 조각보 라고 하죠? 퀼트로 만든....
이 풍경은 같은 평야라도 마치 융단을 깔아 둔 듯 합니다.
유럽은 어느 나라 할 것 거 없이 풍력과 태양광 발전이 일반화 되어 있습니다.
농사 짓는 땅에도 버젓이 풍차가 서 있습니다. 우리나라 정서와는 좀 많이 다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어림없는 이야기입니다. 제주도에 풍력 발전 풍차 하나 세우려면 가장 힘든 일 중 하나가 통장 도장 받는 일 이라고 합니다.
제가 시골에서 학교를 나와서 농사를 많이 지었는데 한 뼘의 땅을 두고 이웃들끼리 많이 다퉜습니다. 콩 한포기 더 심기 위해 논두렁에도 콩을 심고, 손바닥 만한 땅뙈기라도 있으면 뭔가를 심습니다. 그걸로 부모님들은 자식들 교육 시키고 시집 장가 보냈습니다.
이런 끝 없이 펼쳐진 평야를 보면 제가 느끼는 심정은 도시 사람들과는 좀 다릅니다.
유럽은 축복 받은 나라 입니다.
유럽이 강국이 된 것은 그들의 인종이 탁월해서가 아니라 자연 조건이 좋아서 라고하는 '총균쇠'의 저자의 말이 실감 납니다.
여기서는 몇 평의 땅 이라는 말이 아무 소용이 없죠.
여기서는 동물들도 한가롭고 풍족한 삶을 삽니다. 소나 양들은 갑갑한 축사가 아니라 드넓은 목초지에서 쉬엄쉬엄 먹어가면서 놀아가면서 삽니다.
유럽인들의 경제적 부와 정신적 여유가 그냥 생긴게 아닙니다.
농사꾼 집에서 농사 지으면서 자라다 보니 첫 인상은 이런 풍경이 되더군요.
첫댓글 정말 시원합니다. 다음이 기대되네요. 감사^^^
감사합니다.^^
멋집니다. 넓어서 관리하기도 힘들겠습니다.
맞아요.저런 들판 보면 항상 걱정이 도데체 누가 어떻게 저거 다 수확하나...그 생각 듭니다.^^
한달 -- 그 용기가 휼륭합니다
유럽인 그 이상입니다
우리는 직장의 눈치로 2주 휴가도 제대로 못가는 평범한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떠날 수있는 용기가 훌륭합니다.
선배님, 별말씀을요..환자가 없어서 앉아 있으나 나가나 비슷해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