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는 살아 생전 흰 고무신을 즐겨 신으셨다.
발도 편하고 무좀도 안걸리고 값싸면서도 오래가는 신이라며 흰고무신을 자랑하셨다
집에 들어오시면 항상 수돗가에서 발을 씻고 동시에 고무신도 씻어 말렸다
짚에다 비누칠을 해 박박 밀면 반들반들 윤이나 늘상 새신 같던 흰 고무신
어머니는 하늘나라로 가셨지만 흰 고무신은 세상에 남아 어머니를 추억하게 한다
어머니의 마음처럼 희고 순수한 어머니의 인생처럼 질기고 질긴 어머니의 분신, 조그만 흰 고무신
지금도 흰 고무신을 신은 꼬부랑 어머니가 나타날 것같아 자꾸만 대문밖을 쳐다본다
|
첫댓글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그때 그 추억 잘 보고 가네요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