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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곧 목사가 되어 진정한 종교인의 길을 걷게 되는 김정식.
90년대 최고의 인기개그맨으로 연예계를 주름잡던 김정식, 늘 이름대신 꼬마신랑, 밥풀떼기로 불린 그는 언제나 익살맞고 장난기 가득한 모습으로 시청자들 앞에 섰다. 진지함이라곤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그를 사람들은 오히려 더 좋아하고 찾았다. 어린이 영화출연과 프로그램 덕분에 그를 좋아하는 팬층은 정말이지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다양했다.
그러던 그가 갑자기 연예계를 등지고 돌연 미국행을 택했다. 인기가 상한가를 치솟던 그 당시에 어느 누구도 상상 못한 일이었다. 그가 연예계를 떠난 이유는 단순하다. 여느 연예인처럼 재충전의 시기가 필요한 게 아닌 인간 김정식이 필요했던 것이다. 그렇게 몇 년의 시간이 흐른 뒤 그는 약속대로 연예인 김정식이 아닌 장애인의 사역자, 독실한 종교인이 되어 인간 김정식으로써 사람들 앞에 다시 섰다.
개그맨으로써 사람을 웃기고, 인기 있던 연예인 시절보다 지금이 훨씬 행복하고 마음이 즐겁다는 그, 그가 말하기를 연예인 시절 그의 모습은 늘 가식이고, 거만의 연속이었다. 이런 그가 지금처럼 180˚ 달라진 인생을 살게 된 점을 바로 하나님을 만나고 나서부터다.
“기독교인이라면 공감하겠지만, 불현듯 하나님이 날 인도해주셨다. 지금 내가 하는 일이 다 하나님의 뜻이다” 라고 말하는 그에게서 얼마나 신앙심이 깊은지 엿볼 수 있었다.
그는 종교인이 된 후 더욱 장애인을 위해 봉사하며 그들과 함께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자신의 몸은 돌보지 않은 채 오로지 봉사와 하나님만 보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 그가 지금까지의 노력을 보상 받는 길이라고 해야 하나, 아니 어찌 보면 더 무거운 짐을 짊어지게 될 수 있다고 해야 옳을 것이다. 전도사이던 그가 다음 달이면 목사로 거듭나 진정한 종교인이의 길을 걷게 되기 때문이다.
그는 “다음달 11일에 목사시험을 보고, 18일에 기독교 백주년기념관에서 목사 임직식을 가진다. 목사라는 타이틀 보다 하나님을 만나 교역자까지 된다는 사실이 너무 좋다”고 말한다.
축하인사를 건네면서도 봉사활동에 대학 강의까지 하는 그가 이 많은 일정을 다 소화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생겨 안부를 묻자 “남들 세끼 밥 먹고 살 듯 나도 밥 잘 먹고 즐겁게 잘 살고 있다”라고 말하는 그에게서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
김정식이 인기 개그맨이란 타이틀은 버린 지는 이미 오래다. 이제 그는 진정한 종교인으로서의 긴 마라톤을 또 한번 시작하려 한다. 밥풀떼기 김정식, 꼬마신랑 김정식의 모습은 이제 잠시 기억에서 접어두고 그의 또 다른 행보에 격려와 용기를 전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