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기 공예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바로 컵과 그릇! 흔한 컵과 그릇 말고 좀 더 다양한 걸 볼 수 있는 ‘연(緣)을 빚다. 연빚’의 도자기 공방을 소개해 드릴게요.
예술 정신과 기술을 집중적으로 쏟아내야 하는 물레 작업 공간은 외부의 방해를 받지 않도록 공방 내 가장 안쪽에 배치했다. 물레 작업장에는 단 하나의 스탠드 조명이 넓게 빛을 드리운다. 섬세하게 흙을 빚어내고 다듬어야 하는 조형 작업은 빛의 방향이나 각도, 명도에 따른 작은 음영 하나에도 큰 영향을 받는다. 여러 조명을 설치해 불필요한 그림자를 만들어 내는 것도, 장식 요소를 더해 정신을 산만하게 하거나 눈을 피로하게 하는 것도 적절치 않다.
손으로 무언가 정성스레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마음이느껴지는 순간은 언제나 감동적이다.
도자기는 사람들의 식생활을 비롯한 일상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물건이다. 도자기는 실용기로서 뿐 아니라 장식품, 감상품으로 사람들의 생활과 깊이 관련되어 있다. 그러므로 우리의 선조들은 일찍부터 도자기 제작에 깊은 관심을 가져 왔으며 창조적 지혜와 노력으로 도자기를 끊임없이 발전시켜 왔다.
도자기는 흙을 비롯한 여러 가지 무기질 원료를 섞은 배합물로 일정한 기물을 만들어 구워낸 생활용품을 말한다. 흙을 주원료로 하여 만든 기물은 원료 조성, 굽은 온도, 굳기, 그릇살의 특성, 투명 정도의 차이에 따라 토기, 도기, 자기로 구분한다. 우리나라에서 토기는 원시시대에 발생하고, 도기는 고대로부터, 자기는 삼국시대부터 쓰이기 시작하였지만 중세 전 기간 어느 때나 토기, 도기들은 용도에 따르는 쓸모로 하여 다 같이 제작되었다.
도자기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으니 무어라 말할 수는 없지만 작품들이 투박하고 거친 느낌이며 서민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순수한 흙을 빚어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장소인 만큼 공방 자체도 격식 없이 자유분방하며 솔직 담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