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강霜降 10.23 (음9.19)
이억영의 상강풍경과 서리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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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억영_상강풍경 |
서리 |
상강霜降은 음력 9월에 드는 24절기의 하나로 서리가 내리는 시기를 뜻하는 절기이다. 양력으로 10월 23일 무렵이며, 올해도 이 날이 상강이다. 이 시기는 가을의 쾌청한 날씨가 계속되는 대신에 밤의 기온이 매우 낮아지는 때이다. 따라서 수증기가 지표에서 엉겨 서리가 내리며, 온도가 더 낮아지면 첫 얼음이 얼기도 한다.
이때는 단풍이 절정에 이르며 국화도 활짝 피는 늦가을의 계절이다. 조선시대에는 상강에 국가의례인 둑제纛祭를 행하기도 했다. 둑제는 임금의 행차나 군대의 행렬 앞에 세우는 의장儀仗인 둑에 지내던 제사를 가리킨다.
권문해權文海의 『초간선생문집(草澗先生文集)』에서는 상강에 대해 “한밤중에 된서리가 팔방에 두루 내리니, 숙연히 천지가 한번 깨끗해지네. 바라보는 가운데 점점 산 모양이 파리해 보이고, 구름 끝에 처음 놀란 기러기가 나란히 가로질러 가네.”라고 썼다. 김형수金逈洙의 ‘농가십이월속시農家十二月俗詩’에도 한로와 상강에 해당하는 절기의 모습을 “초목은 잎이 지고 국화 향기 퍼지며 승냥이는 제사하고 동면할 벌레는 굽히니”라고 표현하고 있다. 이처럼 상강은 가을의 끝 절기로서 계절의 변화를 뚜렷이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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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1969.10.23 |
정의
음력 9월에 드는 24절기의 하나로서 말 그대로 서리가 내리는 시기를 뜻하는 절기.
내용
상강은 한로(寒露)와 입동(立冬) 사이에 들며, 태양의 황경이 210도에 이를 때로 양력으로 10월 23일 무렵이 된다. 이 시기는 가을의 쾌청한 날씨가 계속되는 대신에 밤의 기온이 매우 낮아지는 때이다. 따라서 수증기가 지표에서 엉겨 서리가 내리며, 온도가 더 낮아지면 첫 얼음이 얼기도 한다.
이때는 단풍이 절정에 이르며 국화도 활짝 피는 늦가을의 계절이다. 중구일과 같이 국화주를 마시며 가을 나들이를 하는 이유도 이런 계절적 사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조선시대에는 상강에 국가의례인 둑제[纛祭]를 행하기도 했다. 특히 농사력으로는 이 시기에 추수가 마무리되는 때이기에 겨울맞이를 시작해야 한다. 권문해(權文海)의 『초간선생문집(草澗先生文集)』을 보면 상강에 대한 기록이 자세하다.
“한밤중에 된서리가 팔방에 두루 내리니, 숙연히 천지가 한번 깨끗해지네. 바라보는 가운데 점점 산 모양이 파리해 보이고, 구름 끝에 처음 놀란 기러기가 나란히 가로질러 가네. 시냇가의 쇠잔한 버들은 잎에 병이 들어 시드는데, 울타리 아래에 이슬이 내려 찬 꽃부리가 빛나네. 도리어 근심이 되는 것은 노포(老圃)가 가을이 다 가면, 때로 서풍을 향해 깨진 술잔을 씻는 것이라네(半夜嚴霜遍八紘 肅然天地一番淸 望中漸覺山容瘦 雲外初驚雁陳橫 殘柳溪邊凋病葉 露叢籬下燦寒英 却愁老圃秋歸盡 時向西風洗破觥).”
중국에서는 상강부터 입동 사이를 5일씩 삼후(三候)로 나누어 자연의 현상을 설명하였다. 이를테면 초후(初候)는 승냥이가 산짐승을 잡는 때, 중후(中候)는 초목이 누렇게 떨어지는 때이며, 말후(末候)는 겨울잠을 자는 벌레들이 모두 땅속에 숨는 때라고 한다. 김형수(金逈洙)의 ‘농가십이월속시(農家十二月俗詩)’에도 한로와 상강에 해당하는 절기의 모습을 “초목은 잎이 지고 국화 향기 퍼지며 승냥이는 제사하고 동면할 벌레는 굽히니”라고 표현한 것을 보아 중국의 기록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4절기의 열 여덟 번째, 음력으로는 9월 중이며, 양력 10월 23일, 24일 께입니다.
태양의 황경(黃經)이 210도 되는 때이고 한로와 입동 사이에 들며, 대체로 이 시기는 맑고
상쾌한 날씨가 계속되며 밤에는 기운이 뚝 떨어지면서 서리(霜)가 내리기(降) 시작합니다.
옛 사람들은 상강을 5일씩 3후(候)로 나누어, ① 승냥이가 산짐승을 잡고, ② 초목이 누렇게 되며,
③ 동면(冬眠)하는 벌레가 모두 땅에 숨는다고 하였습니다.
서서히 겨울잠에 들어갈 동물들은 동면을 준비합니다.
봄에 들어 밖으로 나왔던 생명들이 다시 안으로 들어갑니다.
봄부터의 바빴던 농사일도 추수의 가을걷이가 마무리되면서 상강 때쯤이면 거의 끝이 납니다.
다음해 농사에 대비하는 잔손질만이 남았습니다.
<농가월령가.도 9월령에서는 "들에는 조, 피더미, 집 근처 콩, 팥가리, 벼 타작 마침 후에 틈나거든
두드리세......." 라고 읊조립니다.
감 농사 하시는 분들이 많아 감을 수확하고 곶감을 깍는일에 여념이 없습니다.
또한 포도와 배를 수확하여 배즙을 내는일도 밤잠을 거르게 합니다.
상주 감은 전국적으로 유명합니다만 올해는 흉년이라네요 상주만
계절은 이렇게 빠르게 지납니다.
그리고 소중한것들도 그렇게 빨리 잊혀지거나 사라지기도 합니다.
시절에 만난 인연들도 계절처럼 빠르게 지나갑니다.
가을길에서 만난 인연들 또한 그렇습니다.
다시 돌아 만날수도 있겟습니다.
절기안부를 멈추고 난 후에 다시 만나지는분들 있읍니다.
절기안부에 따라 세월을 확인하시는 분들도 여럿 계셨다는걸 나중에 알게 됫습니다.
"요즘은 왜 절기안부 안 주세요?"
라는 질문을 받기도 하면서 절기안부를 드리면서 나도 그렇게 세월을 확인치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양력 12월 까지 빼곡히 채워야 한해를 보냅니다.
한해 단위로 나눔에 아쉬움 또한 많겟습니다.
하지만 지금 아무렇지 않다고 해서 지나온 날들이 아무렇지 않앗거나 앞으로의 날들이
아무렇지 않을거라고 확신하진 않겟습니다.
하루 하루가 바로 지나가기도 다가오기도 할 따름입니다.
시절인연이기에 ,찰라의 인연이기에, 늘 변하거나 잊혀지거나 할 뿐입니다.
이곳 저곳 가을을 걷어들입니다.
만나지는 소중한 인연들 많이 반갑습니다.
2013년 10월 23일(음:9월 19일) 상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