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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드뎌 드뎌 하나우마베이 가는날 입니다. 남편에게는 여기가 스노쿨링의 레전드다.. 라고 설명하니 좋아
서 어쩔줄 몰라하는.. ㅡ.ㅡ
아침에 가야 좋다고 하니 새벽6시에 번쩍 눈떠서, 아침 부터 먹으로 나갑니다.. 오기전에, 미리 힐튼 하와이언 빌리지 리뷰를 읽고, 어디서 아침을 먹으면 좋은지 정해놓고 갔지요.. 호텔마켓플레이스 내에 있는 CJ Deli 로 가니 7시에 문을 연다고 하네요.. 그래서 길 건너편에 있는 Wailana Coffee House 라는 미국 전형스타일 다이닝 식당에 갑니다. 여기는 24시간 오픈.. 팬케익이 맛있다기에..
계란2개 아무 스타일, 소세지 혹은 베이컨, 무제한 팬케익이 6불에 있네요..
여기 팬케익 너무 맛있네요. .. 솔직히 IHOP 보다 백배는 맛있습니다.. 세가지 시럽이 모두다 환상 입니다. 한접시에 두장씩 주는데, 우리남편 4접시 먹었습니다.. 부페 갈때 마다 남편이 자랑 스럽습니다.. 본전은 확실하게..
방으로 오기전에, ABC 스토어 들러서 새로 만들어 뜨끈뜨끈한 무수비랑, 파인애플, 음료수 몇개 사고, 바닷가에서 깔고 앉을 돗자리도 사고..
일단, 하나우마베이 가는 버스가 22번 이라는건 아는데, 물어보니 호텔앞 정류장에는 그 번호가 안 서서, 쿠히오 애버뉴로 가는 아무 버스나 타고 내려서 갈아 타야 합니다.. 근데, 바보같이 시간표를 알아보질 않았죠.. 바보 바보..
신나게 호텔을 출발한 시간이 아마 8시 였나요? 버스정류장에 갔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버스가 안오니 슬슬 걱정이 되는거예요.
애써서 아닌척 할려구 해도 사진에서 다 보입니다.. ㅡ.ㅡ
드뎌 첫번째 버스타고 도착..
첫번째 버스 타고 쿠히오에 내리니, 거기가 아마 쉐라톤 호텔 앞이 였던것 같아요..
저기서 한국 사람 커플이 옵니다.. 전 당장 이분들은 하와이사랑 카페분이 아니라는걸 알아 봤습니다..
어떻게요? 여자분이 버스정류장에 있는 표지판에 화요일에는 하나우마베이가 문을 닫아서 버스가 안다닌다는 글을 보고, 어머어머, 우리 어제 왔으면 큰일 날뻔 했다.. 하는 거예요. 우리 카페 회원 여러분은 이정도는 다 알고 계시죠? 화요일에 하나우마베이 문닫는거.. 기본입니다.
점점 사람들이 모이더니.. 버스가 도착.. 우리가 거의 시작인지 자리 잡는거 문제 없습니다.
나중에 계속해서 설때마다 사람들이 꾸역꾸역... 버스가 완전히 만원이 였습니다.. 옛날 한국 생각나... ㅜ.ㅜ
40분 갔나요? 도착하니 9시 반 이네요. 에휴.. 일찍 올려구 했는데..
도착하니 왠 사람이 이렇게 많은 건가요? 표 살려고 줄을 나래비로 섰는데.. 우리남편 스노쿨링 아니였다면 기다릴 사람이 아니죠..
겨우 우리 차례가 ?는데, 10시30분 영화표를 줍니다.. 아직도 30분이나 남았는데..
기다리는 시간이 아까와서 저는 싸가지고간 무수비를 앉아서 먹습니다.
정말 무모한 시간.. 드뎌 영화보고, 내려가서 자리를 잡으니.. 11시..
무수비 먹고 있는 밥 부인.
바람이 막 부는데, 방송으로 조류가 심하니 수영 잘하는 사람이 아니면 깊은곳으로 가지 말라고 경고를 합니다.. 아이 무서워~
흥분한 맘으로 드디어 스노쿨링 시작... 물고기가 한두마리 막 지나 다녀요..
나름 신나서 놀고 있는데, 남편이 10분도 안돼서 자기는 여기서 못 놀겠다고 합니다.
깊은곳 에서만 놀다가 물이 얕으니 불편 하죠.. 그리고, 산호가 너무 흐트러져 있어서 피해 가기가 힘듭니다..
저야.. 이래도 그만.. 저래도 그만.. 남편은 여기서 해봐야 소용 없다며 깊은곳으로 가자고 꼬십니다.. 어뒤로? 문제는 깊은곳으로 나가는 것도 계획을 잘 세워야 합니다.. 엄청난 산호초가 방파제 처럼 막고 있어서 통로를 잘 찾아야 하는거죠.
우리는 저기 떠있는 부위(한국말로 모라고 하는지 몰라요.. ㅡ.ㅡ) 사이로 해서 나가기로 했지요.. 중간 중간 산호가 걸렸지만 결국 빠져 나갑니다.. 거기까지 가니까 파도가 어찌나 심하게 치는지 몸을 제대로 떠 있는것도 힘듭니다..
분명히 수심이 엄청나게 깊은데, 무섭지만 남편만 믿고 따라가다가 파도가 철썩철썩 막 치니까 돌아가고 싶어집니다. 그런데...... 갑자기 어디선가 나타난 검은 그림자.... 거북이 아저씨!!!! 나타 나셨 습니다..
상상해 보세요.. 고개를 밖으로 내밀면 엄청난 파도에 몸이 울렁울렁, 고개를 물속으로 집어넣으면 너무나 유유하게 수영하던 거북이...
흥분해서 남편과 저는 거북이 따라 갑니다.. 미친듯이 사진찍으면서 따라 갔는데... 얼마 가더니 슬슬 물속 저 깊은 곳으로 사라집니다.. 안녕~
남편은 같이 따라가서 사진더 찍고 올라 왔어요.. ^^ 자.. 지금 물밖은 난리 났는데.. 우리둘이 거북이땜에 얏호!
이제 거북이도 갔는데, 여기 남으면 뭐합니까? 다시 돌아 가기로 결정.. 근데, 우리가 좀 부위에서 멀어졌나요? 돌아갈려면 그쪽으로 가야 길이 있습니다. 돌아 갈려고 하는데, 파도땜에 제자리 걸음 입니다.. 아무리 손을 저어도 제자리..
갑자기 뒤에서 남편이 제 엉덩이를 힘차게 밉니다.. 그리고 큰소리로 물밑에 파이프를 따라 가라고 소리 칩니다....
그래요.. 저기 바닥에 흐리게 파이프가 보이는데, 그걸 따라가면 다시 얕은곳으로 돌아 갑니다. 안그러면, 방향을 잃어서 산호초에 부딛치는 거죠.. 남편이 얼마나 쎄게 밀어줬는지.. 쑥쑥 앞으로 나갔죠.. (고마와 남편.. ㅡ.ㅡ)
다시 안전선으로 돌아오니.. 안도의 한숨.. 그러나 남편은 여기서 더 있기 싫다고 하네요.. 제가 보니까 남편이 배가 좀 나와서 얕은곳 산호초 지나갈때 무지 힘들었나 보더라구요.. 난 괜찮았는데..
남편이 싫다니 저도 김이 샙니다.. 일단 입장료 아까와서 싸가지고 간 간식이랑 먹을거 먹고,사진찍고, 대충 물로 바닷물만 씻어내고 짐 쌌습니다.
그때가 1시가 좀 안됐을까요?
제가 찍은 물고기 사진 입니다.
위로 올라가는 셔틀을 탈까 했는데, 출발하는거 기다리기 싫다고 그냥 걸어 올라 갔습니다.
빨리 돌아가고 싶어서 버스 정류장으로 가니 썰렁... 시간표를 보니 5분전에 이미 버스 떠났습니다.. ㅜ.ㅜ 난 몰라..
다음 버스까지 1시간 기다려야 합니다.. 에휴..... 다시 돌아갈수도 없고..
보니까 리무진이 들어오고 저기에 한국사람 커플들이 있는데, 분위기가 싹슬이 투어 같네요.. 저기가서 나 밥부인인데, 호텔까지만 데려다 달라고 할까? 하는 맘이 굴뚝 같았습니다.
결국 한시간을 저는 찍은 사진들 보고, 남편은 사진찍기 놀이하면서 보냄..
하나우마베이를 안갔으면, 후회 했을 거예요.. 그래도, 제가 찍은 물고기 사진중에 최고 멋진 사진을 여기서 찍었습니다. ^^
근데, 우리남편은 스노쿨링 하기 제일 힘든곳 이라고 하네요. 그리고,남편은 거북이 사진 말고는 짜증 난다구 물속에서 사진도 안찍었 더라구요... ㅡ.ㅡ
일등으로 줄선 밥부인
버스 안에서 우리는 심각하게 당장 렌트카 해서 샥스코브를 가서 스노쿨링을 할것인가? 말것인가? 로 고민하다가.. 버스에서 내려서 보니 바로앞이 Trifty 렌트카 앞인 거예요.. 띠용..
당장 어피스로 가서 차 있냐고 하니.. 모든차가 다 나갔으니 내일 오라고 합니다.. 렌트 하지 말라는 운명 인가요?
그렇담.. 내일 아침일찍 빌릴까 말까 고민하면서 걷다보니, 바로 앞에 치즈버거인 파라다이스..
에잉.. 밥이나 먹자 하고 들어갑니다.. 아깝게도 3시30분부터 해피 아워 인데, 3시.. 오늘은 계속 시간이 꼬이는 군뇨..
전 로코모코 시키고, 남편은 웨이터의 꼬임에 넘어가서 보통 햄버거 보다 4불이나 더 비싼 코베(아주 연한 고기) 버거를 시켰는데, 남편 말로는 보통 버거와 조금의 차이도 없었다고 ... 우리가 마우이에서 치즈버거인 파라다이스를 한번 갔었죠..
절대 코베비프 버거 먹지 마세요.. 속임수 입니다.
어니언링,감자튀김.. 칵테일도 시켰는데, 이름이 웃겨요.. 더블 트러블, 프룻 센세이션...
먹다보니 해피아워가 되서 남편은 더블트러블만 3잔을 마셨습니다. 밥먹고 와이키키 가기로 하고나니 여유 만만 입니다.
잘 먹고 났는데, 갑자기 우리가 돈이 40불 밖에 없다는걸 알았습니다. 몰르고 카드는 호텔에 두고옴..
제가 호텔까지 갔다 왔습니다.. 그사이에 남편은 더블 트러블 더 시켜서 결국 4잔.. 더블 트러블 마셔서 트러블 생겼어요.. ㅜ.ㅜ
잠깐 방에 갔을때 보니까 방에 청소가 안돼있는 거예요.. 프론트에 물어보니.. 남편이 모르고 누른 버튼땜에.. (문구멍 옆에 있는 스위치가 있는데, 그거 잘못 건드리면, 방해하지 말라는줄 알고 청소 안합니다.. )
나중에 청소해 주었어요.. ^^
이제, 배도 부르고.. 그냥 호텔앞에 있는 바닷가로 곧장 갔습니다.. 그래.. 드뎌 우리도 와이키키에서 노는 거야! 신나게 물속에 들어가니, 아무리 휘집고 다녀도 물고기가 단 한마리도 안 보이니까, 속으로.. 내일 꼭 샥스코브를 가야 겠구나.. 하고 있는데.. 어느새 저 멀리까지 다녀온 남편이 와서 자기가 하나우마베이 보다 훨신 물고기 많은 곳을 찾았다고 같이 가자고 합니다.. 정말?
대신 깊은 곳을 한 몇십미터 헤엄쳐 지나 가야 합니다.. 그래도 물고기를 보겠다는 맘으로 같이 갑니다.
우 ~~~~~와~~! 거기가 힐튼앞 부두가 옆인데, 자세한 설명은 담편에 할께요.
저녁 5시가 되가니 물이 좀 탁하기는 했지만, 마우이에서 보지도 못한 오징어와(사실 남편만 봤어요) 트럼펫 피시.. 온갓 귀여운 녀석들이 가득 있어요..
우리의 내일 일정이 결정 났습니다. 어딜가긴 어딜 갑니까? 바로 코앞이 천국인데.. ^^
열심히 놀구나서, 수영장에서 또 마무리..
오징어 가족 보이세요?트럼펫피시
아~ 힐튼 호텔 수영장 정말 넓고 좋습니다. 나중에 알았지만, 빌딩 마다 수영장이 다 있어요. 그중에도 레인보우 빌딩 수영장이 젤 큰데, 옆에 바에서 밴드가 연주를 하고 있고... 아주 분위기 그만 입니다..띵효~
사람들이 어디 갔는지 우리둘이 전세 냈습니다. 나중에 오리커플도 합세해서 같이 놀았죠.. ^^
저도 첨으로 잠수 시도.. ^^ 물먹었어요..
6시까지 놀고, 방으로 들어와서 제가먼저 샤워하고 나오니 남편은 이미 맥주 한병 마시고 침대에 뻗었습니다. 저도 같이 침대에 누웠다가.. 같이 꿈나라로... zzzz 두번째로 이빨도 안닦고 그냥 담날까지 내쳐 잔 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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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님 갑자기 나타나셔서 칭찬 너무 많이 해주시네요.. 땡큐... ㅡ.ㅡ
너무 이뻐요.. *^^* .. 다녀온지 2주가 넘었는데.. 이젠.. 내가 하와이갔었었나.. 싶은기분마저 들고 있었거든요.. 이글 읽다보니.. 새록새록.. *^^* .. ㅋㅋ
저도 오늘로 다녀온지 2주가 되네요.. 믿을 수가 없어요.. ㅡ.ㅡ 베네치아님도 사진 올리셔서 제가 보고.. 새록새록 생각나게 해주세요~~.
하나우마베이가 이렇게 다른군요~ 저같은 초보는 놀기 딱~ 좋았어요. 새벽에 가서 사람도 없었고 영화도 안봐도 되고...
거북이를 못봐서 좀 아쉬웠지만...
밥님은 정말 물고기보다 더 물에서 행복하신 것 같네요...^^
아들둘맘님이 아주 행운 이신거예요.. 하나우마베이 에서 아주 여유있게 노셨으니.. 우리는 사람에 치여서.. >.<
입장료도 절약 하시고.. ^^ 울남편은 그냥 큰 물곰 이예요.. ㅡ.ㅡ
남편분 진짜 수영좋아하세요 ㅋㅋㅋ
근데 하나우마베이에 가면 영화를 봐야되요 ?ㅁ?
맞아요.. 우리 남편 매일매일 수영장 다닌답니다.. 하나우마베이는 영화 안보면 스노쿨링 하러 못 내려가요.. ㅡ.ㅡ
밥부인님 :) 근데 사진들을 보다 궁금한게 생겼어요 ! 버스를 타고 갈 경우, 지갑이나 호텔키..여권.. 이렇게 중요한거는 정말 땅에 뭍고, 그 위에 돗자리를 놓고, 물에 들어가나요? 그럼 누가 훔쳐갈 걱정은 없어요 ?ㅁ? 글구 만일 렌트카를 타고갔다.. 그러면 중요한건 차에 숨겨놓고 나와요? 갑자기 궁금해졌어요 ㅎㅎㅎ ^^
왠만하면 짐을 최대한으로 줄여요.. 우린 호텔키(카드식), 자동차키.. 현금 20불 정도? 만 비닐 봉다리에 넣어서 파 묻었죠..
차에는 중요한거 놓고 다닌적 없구요.. 딱 한번 DSLR 카메라 랑 렌즈랑 트렁크에 넣은적이 있는데, 그때는 남편이 차의 퓨즈 연결선을 끊어서 트렁크 문이 아예 안 열리도록 했구요.. <----근데 이건좀 복잡해요..
여유 있는 일정이어서 다시 봐도 역시 마니 부럽기만 한 시간들이네요...
근데.. 너무 여유 부려서 은근히 못한것도 많죠.. ㅡ.ㅡ 히히..
wailana coffee house 이곳은 힐튼호텔 안에 있는건가요? ㅡㅡ;;
여행책자 지도를 보니..ㅠ.ㅠ 다른건 표시가 없어서요....ㅠ.ㅠ
아니요, 여기는 힐튼 정문에서 길 건너면 바로 있어요.. 저는 여기가 싸고 맛있었어요..
ㅎㅎ 저희 하와이언힐튼빌리지 레인보우로 잡았는데.. 수영장 좋다고 하니.. 거기서 많이 놀아야겠네요..
하나우베이.. 은근 기대하고 있어요
어머나, 그러면 레인보우 빌딩 앞에 있는 바다에서도 스노쿨링 해 보세요.. 신기한 물고기들 잔뜩 있어요.. ^^
아.. 그래요??? 제가 수영을 못하는데 수영 못해도 괜찮겠죠?
흠.. 스노쿨링 할려면 좀 멀리 나가긴 해야 하는데, 튜브 같은거라도 끼고 나가 보세요.. 제 후기" 밥부인 두번째 오하우 세째날 " 읽어 보시면 자세히 나와 있어요..
아... 그렇군요.. ㅋ 네 후기 찬찬히 읽어볼게요
드뎌 하나우마베이군요 ^^ 진짜 스노쿨링 매냐~!!!히힛 ...저도 계획세우기 전에 다시 수기를 정리해야겠네요~걍 쓱읽고지나가기엔 유익한정보가 넘많아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