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에 아빠와 함께 제주도에 와서 2주를 머물다갔던 Y는 사춘기에 접어드는 싯점에서 돌발행동들의 튀어나오곤 했습니다. 그 중에는 타인에게 위해를 가하는 행동도 있어서 Y아빠는 항상 긴장상태. 그렇다보니 가능하면 누군가와 어울리기보다 아빠가 적극적으로 활동을 주도하는 쪽으로 제주도 생활을 신나게 즐기고 갔는데요...
사춘기에 접어들어 대책없이 덩치가 불어날 때, 감당하기 쉽지않은 돌발행동들을 누구보다 잘 아는 입장이라 Y아빠가 좀더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마음을 많이 썼던 것 같습니다. Y는 기본을 놓고보면 언어나 학습적인 면에서는 태균이와 비교할 수 없이 상태가 좋습니다.
그렇게 운동의 중요성과 그로 인한 행동문제 개선 파생효과를 진하게 실감하고 돌아간 아빠는 작심하고 아이와 함께하는 자전거타기를 제대로 실천한 듯 합니다. 물론 보충제도 꾸준히하고 저의 조언을 받아들여 경기약물은 토마맥스도 처방받아 먹이고 하면서 경기파장으로 인한 행동문제들은 준이가 그렇듯, 상당히 잡힌 듯 합니다.
정기적으로 보충제주문과 함께 근황을 전해주곤 하는데 Y의 멋진 모습에 순간 눈물까지 날 뻔했습니다. 거의 선수급의 자세인지라 감탄이 나올 수 밖에...
긍정적으로 변해간다는 것은 이렇게 꾸준한 시간의 공功이 필요한 작업입니다. 지루할 수 있는 긴 시간의 힘쓰기는 여타 일들이 그렇듯 우리 세계에서는 철칙 중의 철칙입니다. 공들이지 않고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은 존재할 수 없기에 아이의 이런 모습에 숨어있는 부모의 공이란 눈물과 가슴조림 그 자체입니다.
오래 전부터 보충제를 하긴 했지만 살짝 발만 담그는 정도였다가 2년 전 쯤부터 본격적으로 열성으로 하고있는 또다른 한 부모. 사춘기 폭발이 절정인 시기에 부모는 더이상 물러설 데가 없다고 작정하고 인간만들기 작업에 매진, 서서히 변해가는 아이 모습에 부모가 느끼는 감동은 사실 우리만이 통감할 수 있습니다.
대충 이 시기에 정신과약물로만 다스리려다가 결국 아이와 함께 부모는 탈진모드나 포기모드로 가곤합니다. 정신과약물 선별하기와 긴시간 공들이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사례는 수 없이 많습니다.
녀석의 멋진 사이클 모습은 배경까지 한층 멋짐을 보태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기쁨 그 자체입니다. 결코 아이를 위해 어떤 것도 포기하지 않는 멋진 아빠를 응원합니다. 아이 뒤를 따르며 한 손으로 영상까지 촬영했다니 아빠도 멋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