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평범한 젊은이들이 그저 단순하게 시작한 일임을 미루어 볼 때
그처럼 놀라운 하느님의 뜻이 바로 가까이에서 작용하고 있음을 누가 상상이나 할 수 있었겠는가!
충실하고 견고하게 운영되가만 한다면 세상의 새로운 힘이 될 조직체,
성모님 안에서 온 누리에 생명과 기쁨과 희망을 가져다 줄 힘 있는 조직체을 자신들이 세우고 있다는 것을
그들 중 누가 짐작이라도 했겠는가! 그런데 그것은 사실로 드러나게 되었다.
이 레지오 마리애의 첫 번째 회합은 1921년 9월 7일 저녁 8시,
복되신 동정 마리아 성탄 축일 전야에 아일랜드 더블린시 프란시스 거리에 있는
마이러 하우스(Myra House)에서 있었다.
이 모임의 모채가 '자비로운 성모(Our lady of Mercy)' 였기에
한동안 '자비로운 성모회(the Association of Our Lady Of Mercy)'로 알려져 왔다.
어쩌면 우연이 아니라고 할 수밖에 없는 상황 때문에 이 날짜가 결정되었는데
당시에는 이 날짜가 그 다음날보다 못하다고 생각되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불과 몇 년 안 가서 성모님이 보여 주신 진정한 모성의 징표가
수없이 나타나 있는 것을 돌이켜 보고 나서야 비로소 레지오가 탄생하던
그 순간에 성모님의 지극히 오묘하신 손길이 함께하셨음을 깨닫게되었다.
이렇게 저녁과 아침으로 첫째날이 이루어졌고(창세 1,5 참조),
복되신 동정 마리아 성탄 축일의 끝 부분보다는 처음 순간(전야)이 이 조직의 탄생에 더욱 잘 어울렸던 것이다.
왜냐하면 이 단체가 처음부터 변함없이 추구하고 있는 목표는 성모님의 모습을 조직 안에 재현시키는 것이며
이로써 주님을 더욱 확대하여 사람들에게 가까이 모셔 드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성모님은 구세주의 모든 지체들의 어머니이시다.
신자들의 교회 안에서 태어나도록 사랑으로 협력하고 계시기 때문이다
성모님은 또한 하느님의 산거푸집이십니다. 하느님이시며 인간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직 성모님 안에서만 신성을 잃지 않으신 채 태어나셨기 때문이다.
우리 인간도 이와 가찬가지로 성모님 안에 머물 때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베푸시는 은총의 힘으로
인간 본성을 뛰어넘어 하느님의 모습에까지 가까워질 수 있는 것이다. "(성 아우구스티노 / St. Augustine)
"레지오 마리애는 가톨릭 교회의 참모습을 드러내고 있다."(교황 요한 23세 / Pope John ⅩⅩ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