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소드202]
S라는 과장이 있었다. 그는 대전고등학교(1970년졸)와 외국어대학을 졸업했고, 타 회사에 다니다가 은행에 늦게 입행했다. 그래서 그런지 그는 주위의 동료들과 잘 어울리지 않고 폐쇄적으로 생활했다. 그리고 건강염려증을 앓고 있다 할 정도로 건강에 신경을 과도하게 썼다. 먹는 물도 은행에서 사용하는 생수를 마시지 않고 개인적으로 어디선가 별도로 구입하여 음용했다. 담배와 술도 일절 하지 않고 아침마다 일찍 기상하여 집 근처 야산에서 운동을 매일 한다고 했다. 심지어는 점심시간이면 혼자 나가 야채와 과일 위주 식단으로 짜인 호텔(세종호텔) 점심 뷔페를 가끔 들었다. 식사 후에는 세종호텔 사우나에서 가볍게 샤워를 하기도 했다. 그는 마침 돌아가신 부친이 예전에 사둔 땅이 갑자기 개발되어 거액의 토지 보상비를 받는 바람에 돈은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업무도 골치 아픈 일은 피하고 쉬운 일만 하였고 오직 건강에만 몰두하였다.
그러던 그가 어느 날 청천벽력 같은 통보를 받게 되었다. 직원 정기 검진에서 폐암 선고를 받았다. 담배를 일절 하지 않았던 그는 폐암에 대해서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 듯했다. 그래서 다른 전문 병원으로 재검진을 해 보았지만 역시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단지 하나 걸리는 점이 있다면 부친이 같은 폐암으로 돌아가신 것이었다. S는 휴직을 하고 항암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그는 살고 싶어 했다. 그가 한 번씩 은행에 나올 때면 삶에 대한 애착을 말하곤 했다. 그의 어머니는 죽음이 다가오는 S에게 마치 어머니 뱃속의 태아처럼 마음껏 자고 편안하게 생활하다가 하늘나라에 가기를 소원했다. 그가 죽기 하루 전 나는 그와 통화를 했다. 그는 갑자기 자다가 일어나 전화를 받아서 그런지 몹시 당황해했다. 죽음의 그림자가 가까이 다가온 것을 느낀 탓일까?... 그의 목소리는 무엇인가에 쫓기는 사람처럼 어둡고 불안했다. 그 다음 날 그는 방사선치료를 받다가 세상을 떠났다.
S의 경우를 보면서 나는 다음과 같은 생각을 해 보았다. 언제 죽을지 모르는 우리들 실존적 인간은 죽음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항상 하고 있어야 한다. 그런데 죽음 자체뿐만 아니라 죽음 후의 세계는 인간에게는 정말 두렵고 불가지한 세계이다. 그러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거듭난다면, 죽음이란 한계도 이겨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스도 안에서 거듭난 생활은 이웃에 대한 사랑과 용서의 생활이다. 타인에 대한 사랑과 용서의 진정한 믿음 생활을 할 때 어떠한 상황이 다가와도 우리는 항상 평안과 안식을 체험할 수 있는 것이다.
아우슈비츠의 극한 상황 속에서 동료 수인을 대신해서 죽음을 자원한 콜베 신부가 성자 같은 평안한 모습으로 죽을 수 있었던 것도 그가 바로 이 같은 사랑과 용서의 깊은 신앙의 단계에 이르렀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모든 세상의 사건이 항상 그리스도와 함께하는 “Christ Event”가 되는 것이며 천국본향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첫댓글 다저스님 글이 너무너무 리얼해서 계속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ㅡ
항암제 투여나
방사선치료를
받다가
죽는수가 많습니다
몸이 약한 경우 그런 경우가 있습니다ㅡ
@다저스 60세 넘어서는
암치료
거부하고
공기 존 바닷가가서
해산물 먹고
살다가 죽는것이 낫죠
치료
받는게 고통이죠
In the name of Jesus, I pray. Amen.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나이다.. 아멘!!!
아멘입니다ㅡ
천금을 쌓아놓았어도 그 재물로 건강은 살 수 없고,
이 땅에서 누릴 수 있는 모든 것을 누린들 세상 떠날 때엔 빈 손으로 가지요.
짧고 유한한 이 세상의 헛됨을 깨닫고 그 너머의 영원한 본향을 사모하며 살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가 참 감사합니다.
다저스님 귀한 글 오늘도 감동으로 읽고 갑니다.
천하에 모든 것을 가진 솔로몬의 영화도 들에 피는 한송이 꽃보다 못하다고 성경은 말합니다ㅡ
그분은 부친이 페암으로 별세했으니
나도?? 싶어서 더 염려했던거 같습니다
허나 유전인자는 염려한다고 피해지진 않았구요
요즘 주변에 폐결절이 자라나서 결국 초기폐암
수술을 한분이 세분계십니다
한분은 이 카페에 계신분이구요
한 젊은이는 일년에 한번 서울삼성에서 검사받고
있어요 인간은 너무 나약한 존재입니다
아마 S의 폐암 발병은 그가 가진 조상의 유전자 때문이 아닌가 생각하고 인간의 생노병사는 전적으로 하늘이 정한 운명입니다ㅡ
큰 일을 치루고 보니 살고 죽고 하는 문제에서,
오히려 담담해 지는 걸 느꼈습니다.
세상에 올 때 언제 내가 오고 싶어 온 것도 아니고,
글타고 부모님이 올래말래 물어 본 적도 없으니까,
갈 때도 때가 되면 그리 가겠지 생각하고 삽니다,,,
단지, 형태의 변화일 뿐 영원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은 합니다,,,
ㅎㅎ
그래서 뭐든 할 수 있을 때 해 보자, 가 요즘 저의 생각입니다,,,
그리운 방장님이 말씀하시는 것이 바로 생사일여가 아닐까요ㅡ 해탈의 경지에 도달하셨습니다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