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인천 공항에서 우리 문화 찾기
2009년 1월 11일(일) 맑음 둘쨋날
화곡동에서 인천공항까지 전철을 이용해서 갈 예정이었으나 보람이 아빠가 공항까지 태워주기로 해서 아주 편안하게 간다. 경인 운하 공사 모습이 보인다. 오후 한 시에 출발하여 한 시간 정도 걸렸다. 공항 고속도로 통행료는 7,100 원.
외환은행에서 사이버 환전한 돈을 찾고, 다시 인터넷 접속하여 새로운 메일과 소식을 확인하였다.
우편물을 부치려고 했는데, 공항 우체국은 휴일이라 문을 열지 않는다. 겨우 우체통을 발견했지만 우표를 살 수 없다. GS Books에서는 엽서만 판매한다.
공항엔 일찍 도착해도 시간이 많지 않다. 인천공항은 수속을 하고 여유가 있으면 이곳 저곳 돌아다니며 볼거리가 많다. 오늘은 전통공예전시관 <한국의집>에서 '조선시대 왕실문화 엿보기' 전시회를 관람하기로 한다. 동편 1공간에서는 '궁중복식 및 장식문화전'을 열고 있고, 서편 2공간에서는 '궁중음식 문화전'을 전시한다. 우리는 서편에 있다. 임금님 전통 수라상을 살펴본다.
이런 기름진 음식을 자주 먹으면 실제론 건강에 좋지 않을 것 같다. 단사표음(簞食瓢飮)이 낫다.
대부분 임금님들이 오래 살지 못한 이유가 있다. 전시관에는 인터넷 연결되는 컴퓨터가 있어 카페에 간단한 글을 남긴다.
출국장 4층에 있는 인터넷 존에서 무료로 접속해도 된다.
무인전철을 타고 탑승동에 도착했다.
이곳에는 <한국문화박물관>이 있다. 궁중문화, 전통미술, 전통음악, 인쇄문화 네 부분에 대한 전시가 있고 간단한 체험 활동도 할 수 있다.
창덕궁과 창경궁을 그린 동궐도(東闕圖)는 어제 창덕궁 답사를 했기에 더욱 관심이 간다.
경주 불국사에 가지 않고도 석가탑 모형을 관람한다. 내소사 고려동종 모형은 실제로 소리를 낸다.
짧은 시간에 둘러보는 곳이지만 나름대로 알차고 재미난 장소다.
17:00 타이항공 TG635편 항공기에 탑승한다. 자리가 제각각이다.
준원, 성원을 함께 앉히고, 찬이, 의석, 상훈이를 붙여 놓았다.
17:35 비행기는 이륙하기 시작한다. 기내에 제공해주는 한글 읽을거리론 '중앙 선데이'와 '시사저널'밖에 없다. KTX라운지에는 중앙일보만 갖다 놓는다. 모두 자본의 논리만 주장하여 편파적이고, 기득권 세력의 입장만을 반영하여 우편향으로 지극히 왜곡된 내용들이다. 사설에서 농협노조를 공격하고 있고, 인터뷰 기사에서도 '개혁 가장 큰 걸림돌은 농협내 5개 노조들'이라고 제목을 뽑고 있다. <방콕 포스트 선데이(Bangkok Post Sunday)>에서는 원화 가치 하락에 관한 기사를 다루고 있다. 항공 기내지로 정론지들이 들어올 날은 언제일까?
맛 있는 기내식이 나왔다. 김치와 김까지 준다.
게다가 와인에 꼬냑 인심도 좋다. 저녁에 타는 비행기는 이래서 좋다.
19:00 타이페이 타오위안 공항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좀 쉬다가 간다. B4에서 삽십여 분을 대기해야 한다. 대기실에서 타이완에 대한 수업을 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다.
혼자 공항 청사를 살펴보았다. 해마다 오는 곳이라 뭔가 새로운 게 있는지 눈으로 확인해보지만, 공항 분위기는 여전히 차분한 편이다. 다시 비행기에 탈 때 <The China Post Sunday>를 집어 들었다. 기사에서 '미네르바 체포' 소식을 다루고 있다. 미네르바 사건은 이미 세계적인 관심거리가 되었다. 경유하는 비행기를 타면 기내식을 두 번 먹게 된다. 세오녀는 평소 먹지 않는 하이네켄 맥주를 시킨다.
비행기에서 사용되는 영어 단어를 아이들에게 알려줄 필요가 있다. PUSH, PULL, VACANCY, OCCUPIED, TOILET.... 물론 태국 항공기를 탔으니 싸와디 캅, 커쿤 캅 정도도 알아야 한다. 입국 신고서도 직접 쓰도록 한다.
22:45 태국 쑤완나품 공항에 착륙했다.
* 청소년과 함께하는 아시아 문화 체험
-기간 : 2009년 1월 10월-2월 8일, 29박 30일
-참가 인원 : 청소년 5명, 어른 4명
-태국-라오스-베트남-캄보디아
-주관 : 앙코르사람들과의 만남 http://cafe.daum.net/meetangk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