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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식개선을 위한 장애인스포츠체험 부스. ©김최환
배리어프리 스포츠 활동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사회 통합적인 측면에서 장애인을 자신의 이웃과 더불어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
스포츠 참가를 통해 장애인은 자기 극복, 자존, 동료 간의 우애 등 사회통합에 필요한 정신자세를 함양할 수 있으며, 비장애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포츠 활동은 비장애인과 장애인 간의 상호이해를 증진 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건강’을 키워드로 생활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운동 인구가 크게 늘고 있다. 이에 장애인스포츠도 주목받고 있다. 진정한 스포츠의 가치는 ‘함께 하는 것’,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스포츠의 즐거움을 장애인도 마땅히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장애인스포츠 사회에서 어울림 생활체육 혹은 학교 통합체육은 단순히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체육활동에 참여하는 것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았다. 통합체육에 참여하는 비장애인은 장애인의 체육활동을 돕기 위한 배려와 동정심이 우선되었으며, 장애인은 비장애인과 같이 참여한다는 것에 만족해야만 했다.
그래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운동하는 배리어프리 스포츠 사회에서는 다른 한편으로는 비장애인들의 장애인스포츠에 대한 이해와 체험 그리고 장애인식 개선이 필수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유는 배리어프리 스포츠 활동에 참가하는 비장애인들이 장애인스포츠를 체험하고 경험하면서 장애에 대한 이해와 인식이 개선되고 장애인의 스포츠 활동에 장벽에 되는 사회적 편견과 차별을 없애고 그 경계를 허무는 일에 기꺼이 동참하고 장애인들과 함께 운동하는 일에 거부감이 없을 것이다.
따라서 배리어프리 스포츠 활동에 참여하는 비장애인들에게는 장애인스포츠에 대한 이해와 함께 장애인스포츠 체험을 통해 장애인식 개선이 이루어질 때 보다 더 즐겁게 스포츠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장애인스포츠란 장애인들이 스포츠 세계에 진출하면서 장애인들과 관련된 새로운 용어들이 많이 생겨났다. 그중에서 자주 사용되는 용어로는 장애인스포츠(handicapped sport/ disabled sport), 장애인을 위한 스포츠(sport for the disabled), 휠체어 스포츠(wheelchair sport), 청각장애인 스포츠(Deaf sport) 등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용어들은 대개 장애인을 위해 만들어진 스포츠의 배경을 암시하거나 장애의 유형을 구체적으로 가리키고 있는 것들이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장애인 선수들을 위해 만들어졌거나 장애인 선수들만 특별하게 행해온 스포츠를 언급할 때 ‘장애인스포츠’라는 용어를 사용해 왔다.
장애인스포츠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골볼(goalball),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휠체어농구, 하지 장애인을 위한 좌식배구와 같이 특정 장애인 집단을 위해 만들어진 스포츠가 있다. 그런가 하면 장애인들만이 참여할 수 있도록 수정되거나 변형된 스포츠(휠체어 테니스, 휠체어농구)와 일반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아무런 변형 없이 장애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스포츠(육상, 레슬링, 수영 등)가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장애인스포츠라는 용어가 선호되는 이유는 스포츠가 장애가 될 수 없으며, 또 “장애인을 위한(for the disabled)”이라는 용어는 “사람”(장애인)에게 우선적인 가치를 두는 용어가 아니기 때문이다.
필자가 장애인스포츠를 체험하고 장애인식을 개선하여 배리어프리 스포츠 활성화에 앞장서게 된 사례를 말하고자 한다.
필자는 재작년에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관하는 장애인스포츠지도사 자격증 취득을 위해 볼링 종목 실기와 구술시험에 응시하고 실전 기술 시험을 볼때에 특정 장애 유형의 실습 체험에 참여한 일이 있었다.
그것은 시각장애인 볼링 실습에서는 전맹인(TPB1-전맹 실습))과 같이 안대로 눈을 가리고 가이드를 의지하며 스윙하여 볼링 핀을 넘어뜨리는 게임에 참가함으로써 새롭게 시각장애 인식을 개선하게 되었다.
또 하나는 이번에는 휠체어 이용 장애인(TPB8-휠체어 실습)과 같이 휠체어에 앉아서 휠체어를 고정시키고 그 자리에서 스윙하여 볼링 핀을 넘어뜨리는 게임에 참가함으로써 휠체어 이용 장애인스포츠에 대한 이해를 확연히 갖게 되었다. 이후에 시각장애인 혹은 휠체어 이용 장애인의 스포츠 지도에 있어서 장애 유형에 따른 스포츠 강습에 많은 도움을 주게 되었다.
그런가 하면 장애인복지관 등에서 이용자들을 위한 스포츠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에는 장애 유형에 따른 개별적으로 맞춤식 지도 방식을 선택하고 효과적으로 지도할 수 있게 되었다.
이후에 슐런, 쇼다운, 한궁, 론볼 등 종목별 체험 프로그램으로 장애인스포츠 소개와 함께 장애인식 개선에 활용하고 있다. 장애인식 개선 운동은 주로 지역 장애인복지관이나 장애인스포츠 교실에서 운영하는 스포츠 체험 행사에서 주로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사례를 얻기도 한다.
며칠 전에는 지역에 있는 ‘론볼 경기장’에 비장애인분들을 초청하여 장애인스포츠로 불리는 론볼 경기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했다.
론볼에 대해서 배우고 실습하면서 빠르게 적응해 가면서 점차 론볼 경기를 즐기고 있었다. 비장애인들과 장애인이 함께 운동할 수 있는 적절한 배리어프리 스포츠 종목임을 알게 되었다.
이날 장애인스포츠로만 여기던 론볼을 체험하신 분들이 비장애인 스포츠로도 론볼을 함께 즐기며 홍보에 힘쓰겠다고 한다.
한편으로는 장애 인식개선 교육이나 장애 체험 교실을 운영할 때 ‘장애인스포츠 체험’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다. 스포츠를 즐기며 장애 이해를 갖는 효과적인 수업 방식임이 증명되고 있다.
이처럼 장애인스포츠의 어떤 종목이든 체험해 본 사람들은 장애인스포츠에 대한 이해와 장애 인식개선을 통해 배리어프리 스포츠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장애인과 함께 운동하는 것을 기꺼이 받아들이지만 이러한 체험이 없는 사람들은 장애인과 함께 운동한다는 것을 여전히 껄끄럽게 여기고 배리어프리 스포츠 활동을 거부한다.
따라서 배리어프리 스포츠 활동에 참여하는 비장애인들에게는 장애인스포츠에 대한 이해와 함께 장애인스포츠 체험을 통해 장애인식 개선이 이루어질 때 보다 더 즐겁게 스포츠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배리어프리 스포츠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스포츠를 통해 공정하게 경쟁하고 함께하는 즐거움을 누려야 한다. 배리어프리 스포츠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 지원을 통해 장애· 비장애인 모두가 스포츠를 향유 하고 건강과 즐거움을 함께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배리어프리 스포츠는 장애인·비장애인 모두를 위한 스포츠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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