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어집주(論語集注) - 4 - 이인(里仁) -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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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里仁第四
凡二十六章 모두 26장이다.
이인 제1장. 子曰 里仁爲美 擇不處仁 焉得知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마을이 인(仁)한 것이 아름답다. 마을을 택하되 인(仁)한 곳에 거처하지 않는다면, 어찌 지혜로울 수 있겠는가?”라고 하셨다.
○ 里有仁厚之俗爲美. 擇里而不居於是焉, 則失其是非之本心, 而不得爲知矣. 마을에 어질고 후덕한 풍속이 있으면 아름답다. 마을을 택하되 이런 마을에 살지 않는다면, 그 옳고 그름을 분별하는 본심을 잃게 되어서, 지혜로울 수가 없는 것이다. 朱子曰 擇字因上句爲文 問此章謝氏引孟子擇術爲證 如何 曰 聖人本語 只是擇居 不是說擇術 古人居必擇鄕遊必就士 又問今人數世居此土 豈宜以他鄕俗美而遽遷邪 曰 古人危邦不入 亂邦不居 近而言之 若一鄕之人 皆爲盜賊 吾豈可不知所避 주자가 말하길, “擇자는 윗 구절을 바탕으로 해서 글을 이룬다.”라고 하였다. 누군가 묻기를, “이 장에 관하여 사씨는 맹자의 ‘擇術’이란 글을 인용하여 입증하였는데, 어떠합니까?”라고 하였다. 말하길, “성인께서는 본래 그저 거처를 택하는 것만 말했을 따름이고, 기술을 택하는 것을 말한 것은 아니었다. 옛날 사람은 거할 때 반드시 마을을 가렸고, 놀 적에는 반드시 선비에게 나아갔다.”라고 하였다. 또 묻기를, “오늘 사람들은 몇 세대에 걸쳐 이 땅에 살았는데, 저쪽 마을의 풍속이 아름답다고 하여, 어찌 갑자기 이사하는 것이 합당하겠습니까?”라고 하였다. 말하길, “옛사람은 위태로운 나라에 들어가지 않았고, 어지러운 나라에 살지 않았다. 쉽게 말하자면, 만약 마을 하나의 사람들이 전부 도적놈이라면, 내가 어찌 피할 바를 알지 못해서야 되겠는가?”라고 하였다. |
2 | 勉齋黃氏曰 居必擇鄕 居之道也 薰陶染習以成其德 賙恤保愛以全其生 豈細故哉 夫子稱子賤而歎魯多君子 以此也 면재황씨가 말하길, “기거함에는 반드시 마을을 가리는데, 이것이 기거함의 道이다. 감화하고 물들이고 익힘으로써 그 덕을 이루고, 賙恤(주휼)하고 保愛함으로써 그 삶을 온전하게 하는 것이니, 어찌 미세한 연고이겠는가? 공자께서 子賤(宓不齊, 복불제, 공자의 제자, 노나라 사람)을 칭찬하면서 노나라에는 군자가 많다고 감탄한 것이 바로 이것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勿軒熊氏曰 學而篇言親仁 此言處仁 後篇言以友輔仁 又言居是邦友其士之仁者 居養見聞之助 薰陶漸染之益 皆資於人者也 물헌웅씨가 말하길, “학이편에서 仁을 가까이하라고 말하였고, 여기에서는 仁에 거처하라고 말하였으며, 다음 편에서는 벗으로 仁을 보완하라고 말하였고, 다시 이 나라에 거하면 그 선비 중에서 어진 사람을 벗하라고 말하였다. 평소 기거하며 수양함으로써 보고 들음의 도움이나 훈도에 점차 물듬의 보탬은 모두 남에게서 도움을 받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雲峯胡氏曰 集註仁厚之俗四字 有斟酌一里之中 安得人皆仁者 但有仁厚之俗則美矣 운봉호씨가 말하길, “집주의 仁厚之俗이라는 4글자는 ‘한 고을 안을 짐작해보면 어떻게 사람들이 전부 다 어진 사람만 있겠는가? 단지 仁厚한 풍속만 있어도 아름다운 것이다’라는 뜻이다.”라고 하였다.
新安陳氏曰 惻隱羞惡辭讓是非 皆人之本心 是非之心 知之端也 不知則失其是非之本心 신안진씨가 말하길, “측은, 수오, 사양, 시비는 모두 사람의 본심이다. 是非之心은 지혜의 단서이니, 지혜롭지 않으면 그 是非의 본심을 잃은 것이다.”라고 하였다.
○ 『論語集解』曰: “居於仁者之里, 是爲美. 求居而不處仁者之里, 不得爲有知.” 논어집해에 이르길, “어진 이의 마을에 살면 이것이 아름다운 일이다. 살 곳을 구하되 어진 이의 마을에 거처하지 않으면 지혜 있는 자가 될 수 없다.”고 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