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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했던 내 삶을 송두리채 흔들었던 2006년 로마 로마에 첫눈에 반했고 그 사랑이 너무 지독해서 도저히 헤어나올수가 없어서 다시 한번 더 그 강렬한 떨림을 느끼고 싶어 난 꿈을 꾸었다
다시 로마에 가야 겠다고 꼭 다시 로마에 가야 겠다고
다시 로마에 간다는건 내 인생에 다시오지 않을 무모한 도전처럼 느껴 졌는데 추억하고 그리워하고 꿈을 꾸다보니 어느덧 내가 다시 꿈만 같던 세상에 발을 들여 놓았다
꿈을 잃고 현재의 나만 바라보며 살던 내게 로마는 꿈을 가져다 주었고 내 미래를 변화 시켰다
어느덧 중독이 되어버린 여행 떠나기전 설레임 두려움 그 아찔함이 난 좋다
낯설음이 아니라 설레임으로 다가오는 그 느낌들 혼자라서 부끄러운게 아니라 혼자만이 느낄수 있는 그 지독한 고독과 외로움 떠나올땐 미련이 아니라 가슴시리도록 행복한 추억을 담아올수 있을꺼란 희망들
처음 한국을 떠나올때 이 긴여행을 나는 과연 잘 해낼수 있을까 혼자서 수없이 고민하고 고민했던 그 아련한 시간들
한장한장 차곡차곡 추억이 쌓이고 싸여 이제 다시 돌아갈 때가 되었다
뒤돌아 보며 미련 갖지 않으리라 그냥 지금 이 순간처럼 그 시간들을 음미하고 추억하리라
현실속 나보다 더 미련스러웠을때도 바보처럼 실수 했던 날도 혼자서 울어버린날도
모두다 아름다운 흑백사진처럼 고이고이 마음속 비밀상자에 담아 햇살이 문득 강한날 같자기 소낙비가 내리는 날 그리고 지금처럼 발끝까지 시리게 추운날 꺼내어 보고 웃어야지
2008년 7월 16일 로바니에미에서 헬싱키로 돌아오던 열차안에서 쓴 일기 中
꽃샘추위가 가득할때... 설레임과 두려움을 가득 안고 떠난게 엊그제 같은데....
길게만 느껴졌던... 돌아오지 않을것만 같던 시간들이...
어느순간... 내게 다가와 멈춰 버렸다...
그리고.. 내게 다시..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라고 나를 다그친다...
지구반대편에서...한달여의 시간이 흐른뒤부터는 늘 그리웠던...내 자리였는데... 막상 돌아갈 시간이 다가오니 내몸이 쇳덩이 마냥... 그곳이 처음부터 나의 자리였던 마냥... 발길이 떨어지지가 않았다
여행의 끝이 였던.... 런던 히드로 공항에서...
마지막으로 내게 엽서를 적었다
너무너무 타보고 싶었지만... 함께하는 이가 없어서... 잠시 보류 했던... 런던아이가 너무 이쁘게 나온 그림엽서에... 주절..주절...몇마디를 적어 넣고.. 아쉬움에..그리움에..막막함에... 나도 모르게..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리고..빨알간..우체통에.. 내게 보내는 엽서를 넣었다
그리고..
3주뒤...한국 우리집에서... 똑같은 일상에 젖어 있는 내게... 엽서가 도착했다..
내게 힘과 용기를 주는 런던에서 날아온 엽서... 지금의 나를 너무 부끄럽게 만드는 런던에서 날아온 엽서 보고 있음 나를 다시 설레게 만드는 런던에서 날아온 엽서
엽서속 나의 끄적임처럼...
불꽃처럼 화려했던...나의 20대 외롭고 힘들었지만.. 행복했던...그 시간들... 내가 내게준 가장 아름다운 선물같은 그 시간들..
그시간과..나의 노력과..그 추억이... 빛바래지 않게... 오늘도 오늘도 나는 힘차게 한발 한발 내 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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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길잡이★유럽 배낭여행
(http://cafe.daum.net/bpgu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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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잔잔해서 맘에 와 닿네요. south korea대신 north korea쓰면 북조선인민공화국으로 가버리겠죠? ㅋㅋㅋ
글이 잔잔한 상황에서 엉뚱한 말씀을... ^^
피오나님 글은 사람맘을 움직이는 글인가봐요, 단순 여행긴데도 정말 저도 그렇고 눈물을 찔끔찔끔 보이시는 분들이 많으신것 같아요. 피오나님도 그럴 것 처럼 제게도 무지 여운이 많이 남는 여행기네요. 멋있으세요! ^ㅁ^ 저도 꼭 20대가 가기 전에더 넓은 세계로!!!!!!!!!!!
여행기 열심히 잘 읽어 주셔서 감사 드려요..^^ 20대가 가기전에 꼭 멋진 여행 하시길 바래요
멋짐..!!
감사해요..^^
피오나공주님의 후기와 셀프인터뷰 보면서 많이 감동받았어요. 정말 정말 멋진 분이세요!! 저도 한창 IMF로 힘들던 98년, 29살에직장 그만 두고...20일간 혼자 유럽여행했었거든요. 다녀와서 백수가 되었고... 그 후 1년 후에 결혼을 했네요. 올해 결혼 10주년기념으로 그토록 가고팠던 유럽에 짧은 여정이지만 9살 아들, 남편과 다시 가게 되었어요. 님의 보석같은 글 맘에 새기고 떠나보렵니다. 감사해요~ ^^
우와 아들과 남편과 함께...너무너무 부러워요.. 저도 10년후에 또치네님처럼 떠날수 있겠지요? 잘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매번 피오나공주님의 후기를 읽고 감동하네요~ 어쩜 내맘을 그대로 글로 표현하실 수 있을까요? 킹~왕~짱~!
비슷한 생각을 가지셨다니 너무 기뻐요..^^ 감사합니다
너무..부럽습니다......
감사합니다..^^
공주님도 여행기를 마치셨군요~ 너무 늦게 발겼했습니다요~~ ^^;;; 촉촉한 피오나님만의 감성이 담뿍 묻어나는 여행기였습니다. 감성만 있는게 아니라 지식도 겸비한...^^ 아주 좋은 여행기였지요.. 저도 님처럼 다음엔 감성이 묻어나는 여행기 써보고 싶어요.. 그러도록 노력해야겠지요~~ 늦었지만.. 수고 많으셨고.. 읽는 동안 행복했습니다~~ ^^
제 여행기를 즐겁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행복하세요
넘 재미있게 읽엇읍니다 부러워요 스위스 노루웨이 스웨덴 여행읽을때는 예전 다니던 일들이 많이 생각나드라구여,,,,, 또 어디로 여행계획 잡으셨나요....... 나두 델구가지
와우..북유럽을 다녀오셨군요.....너무나 꿈 같은 고이라서...저도 누군가의 글에서 추억을 회상시키고 싶네요!!!감사합니다
언니 넘 멋져요!! 감동감동~~ 언니글 다 읽고 있어요~ 어쩜 글도 넘 잘쓰시고 정말 대단하세요~~
어머어머머..완전 감사드려요~~~~~~~~~~~~누구나 할수 있는 일은 한거니깐 님도 충분히 대단 해질수 있어요..^^
글 아주 맘에 들어요. 여행을 하며 느끼는 감정을 제대로 보여주신 것 같아요. 무얼하시는 분인지 어떤 분이신지 궁굼합니다. 그리고 여행을 할 수 있는 자유로운 시간들을 많이 가지셨다는 점에서 축복을 받으신 분인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