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만에…거제 장목관광단지 개발 본궤도
- 경남도의회, 사업협약안 의결
- JMTC컨소시엄 1조원대 투입
- 힐링 휴양 문화시설 등 계획
- 道, 개발이익금 공유 안전장치
장목관광단지 위치도. 경남도 제공
경남 거제시 장목관광단지가 관광지 지정 26년 만에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간다.
경남도는 지난 25일 열린 경남도의회 제400회 정례회 ‘경상남도 장목프로젝트 사업협약 동의안’이 의결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 5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데 이어 6개월 만에 사업 협상을 마무리 지어 사업에 속도를 내게 됐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JMTC컨소시엄(한국투자증권 등 6개 사)과 사업협약이 체결되면 체결일로부터 60일 이내 사업법인을 설립하고 2024년까지 조성 계획 승인과 토지 매입을 완료한다. 이어 2025년 조성 공사를 시작해 2027년까지 부지 조성을 마친 뒤 2030년까지 직접 개발 부지에 상부 시설을 준공해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장목관광단지는 1996년 관광지로 지정됐지만, 2년 후 대한민국을 휩쓴 외환위기로 당시 민간사업자로 선정된 대우건설이 사업을 포기하고 지역 주민이 골프장 건설에 반대하는 등 계속해서 부침을 겪어 왔다. 경남도는 남부내륙고속철도와 가덕신공항 등 관광단지 주변 지역의 개발 호재가 잇따르자 골프장을 제외한 ‘힐링 휴양지’ 조성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JMTC컨소시엄은 총사업비 1조2000억 원을 들여 거제시 장목면 구영리 일원에 동북아를 대표할 신 해양관광 앵커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도에 제안했다. 주요 사업 내용은 ▷힐링 체험을 위한 고품격 숙박시설 ▷복합문화 상업시설(미디어아트 공연장 전시시설 상업시설 등) ▷휴양·문화시설(국가별 정원, 오감오길 힐링 코스, 가상현실·오감 체험시설) 등이다. 숙박 시설은 6개 형태의 수요자 맞춤형으로 건립되며 관광단지 특화를 위해 과학기술과 융합한 예술문화 콘텐츠로 300여 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소유 공유지 약 30%를 사업법인에 매각하고, 매매 계약 체결 이후 2년 이내에 조성계획 미수립 또는 조성계획 승인 후 2년 이내 미착공 등 사업 부지를 애초 목적대로 사용하지 않으면 경남도가 환매권을 행사하고 이행보증금을 귀속하도록 하는 등 사업자 책임을 강화했다. 사업법인이 경남도로부터 매입한 공유지 비율만큼 개발 이익금을 경남도와 공유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경남도 최만림 행정부지사는 “새로운 성장 동력인 관광 서비스산업 육성은 민선 8기 경남도정의 중점과제로 남부내륙철도 가덕신공항 진해신항과 함께 지역경제 발전을 견인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장목을 고품격 힐링 관광단지로 개발하고 인근 구산해양관광단지·마산로봇랜드와 연계해 남부권 핵심 관광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국제신문 2022-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