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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그릴라 : 갑상선암,갑상선결절.항진증,저하증,갑상선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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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나의 갑상선 투병기(검사.수술.치료.관리 etc) 스크랩 2009. 3. 22. 대구가톨릭대학병원 입원→2009. 3. 23. 갑상선 수술
쭈야 추천 0 조회 586 09.04.13 12:01 댓글 20
게시글 본문내용

2009. 3. 22. (일)  대구가톨릭대학병원 입원.

                        보험이 안되는 15만원짜리 마약성 진통제 맞겠느냐는 질문에 맞겠다고 서명함.

                        밤 12시부터 금식시작.

 

2009. 3. 23. (일)  9시간에 걸친 대수술. 갑상선 양쪽 절제와 임파선 양쪽 절제하다.

                       

                        수술 바로 전. 새벽 6시에 수술복으로 갈아입고 기다림. 엉덩이 주사와 링겔을 통한 혈관주사 한대 맞음.

                        수술이라 관장을 할 줄 알았는데 관장은 전혀 하지 않음.

                        수술시 소변을 제어할 수 없기 때문에 소변줄을 병실에서 꽂고 갈수도 있다고 하여 초긴장하였으나

                        깔끔한 모습으로 수술실로 향함.

                        "가족들과 안녕- 수술 잘 하고 올게요. 울지 마세요. 그럼 맘 약해져요. 화이팅!"

                   인사하고 수술실 들어옴. 수술실에 들어가니 차가운 온도에 몸을 잠시 움츠렸으나 이내 따뜻하게 수술천?; 덮어줌.

                        사람들이 수술복 갈아입는 모습을 보다 언제 눈을 감은지도 모르게 잠이 듬.

                        9시간에 걸친 대수술. 갑상선 양쪽 절제와 임파선 양쪽 절제하다.

                        눈뜨다.

                        눈 떠보니 회복실. 눈 뜨자마자 (내 기억으로는.) 가족들이 기다리는 수술실 앞으로 내가 누운 침대가 끌어져 감.

                        수술실 문이 열리자 가족들이 반겨줌. 쭈야는 정신이 없음. 그냥 가족들 얼굴을 보자 눈물이 흐름.

                        목부터 어깨, 얼굴까지 퉁퉁 부은 느낌.

                        통증은 전혀 느껴지지 않음. 아무리 그래도 내 살을 찢었는데 이렇게 안 아플수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통증없음.

                        그러니. 환우분들과 가족분들 걱정하지 마세요^^ 아시겠죠 ?

                        쭈야도 이겨냈잖아요.

                        병실로 옮겨오자 소변줄 뺀다며 소변줄 제거함.

                        따가웠어.. ㅠㅠ 흑. 언제 소변줄을 끼웠는지 쭈야는 기억하지 못함. 아마도 수술실에 마취된 상태에서 행해졌는지.

                        너무 고마웠어요... ㅠㅠ

 

                        수술 당일. 저녁부터 죽식. (이렇게나 빨리 밥을 줘? 히야- 싶었던 쭈야와 가족들)

                        전신마취로 인해 가래가 들끓어 기침이 나서 참기가 조금 힘듬.

                        수술부위가 목이므로 충격이 가지 않게 기침을 자제하라는 말씀.

                        따뜻한 물로 가래를 녹여 뱉거나 삼켰음;

 

 

 

 

 

 

 

 

 

피주머니와 피주머니 줄, 마약성 진통제를 맞고 있는 모습이예요.

피주머니를 통해서 갑상선과 임파선을 제거하면서 안에 차오른 나쁜 피?와 나쁜 것들? 찌꺼기가 나와서 간호사님이 하루에 두번씩 차오른 피주머니를 비워가면서 나오는 양을 체크했어요.

 

 

 

 

 

피주머니를 모두 제거한 후의 모습이예요.

갑상선 양쪽과 임파선 양쪽을 절재하였기 때문에 쭈야는 수술 부위가 넓은 편이예요.

칼날도 양쪽으로 모두 가서 있구요.^^;

그리구 왼쪽 어깨가 젖어있죠. 제거한 피주머니 중 한 군데가 잘 아물지 않고 염증이 생겨서 거즈와 환자복을 모두 젖게 하고 있어요.

이 놈이 절 고생시키네요. 지금도 외래로 거즈를 교체하고 소독하는 치료를 받고 있답니다.ㅠㅠ

 

덧붙이는 말씀 :)

역시나 쭈야의 느낌대로 얼굴과 어깨, 목이 퉁퉁 부어있었어요.

피오나를 연상케 하는 민망한 몰골..

쭈야는 수술부위가 커서 목에는 수술한 부분에서 나오는 피를 받아내는 피주머니가 세 개나 꽂혀있었어요.

보기가 좀 그래서 그랬지 이 역시 통증은 없었으니 안심하세요.^^ 

쭈야는 이렇게 또한번의 시련을 이겨내려고 노력중에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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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09.04.13 12:02

    첫댓글 제 블로그에 올린 글이예요. 혹시나 도움이 될까 싶어서 제가 아는 한 올렸으니 참고만 하세요^^

  • 09.04.13 12:04

    수술 하신다고 애잡수셨네요. 그래도 씩씩해보여서 다행입니다. 지금은 많이 회복되셨나요? 얼른 회복되시기를 빕니다.

  • 작성자 09.04.13 12:11

    사랑니님 감사합니다.^^ 염증은 아직 가라앉는 중이예요. 내일 다시 외래로 소독하고 거즈교체하러 간답니다. 어서 염증이 나아야 구체적인 동위원소 날짜를 잡을텐데 조금 걱정이 되지만 건강하게 지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 09.04.13 12:19

    ^^수고많으셨습니다 이렇게 자세히 사진까지 올려주시고 !!! 저는 목은 당근 아프다치고 배액관부위가 더 아프게 느껴졌습니다~퇴원20일인데 아직 멍이남아있답니다

  • 작성자 09.04.13 14:04

    저는 통증이 전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예요. 한번씩 꼬맨 부분들의 살들이 서로 당겨져서 목을 제대로 가누기가 힘든 경우도 있긴 하지만 막 아프고 그렇진 않네요^^ 아직 사실 감각도 다 돌아오지 않은 상태이고 감각이 살아 돌아오기 위해서는 3달정도 여유있게 기다려야 거의 많이 전처럼 돌아온다고 해요.

  • 09.04.13 16:09

    이렇게 사진 첨부 하시어 설명도 자세히 해 주시니 다른님들에게 도움이 많이 되겠어요. 치료 잘 받으시어 회복잘하시길 바래요. 힘내세요!!

  • 09.04.13 17:31

    9시간 수술.. 고생하셨어요.. 기다리시는 가족분들도 많이 얼마나 걱정많으셨을까요.. 이제 수술 잘 되셨으니.. 회복에만 신경쓰세요!! 화이팅!!

  • 09.04.13 17:43

    장시간 수술 , 너무 고생 많으셨어요. 저도 총7시간 가까이 소요되었는데 더 오래하셨군요. 여유롭고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셔서 이제 회복도 빠르게 되실것같습니다. 쾌유를 기원할께요.

  • 09.04.13 23:33

    정말 사실적으루 잘 읽었네요. 정말 많은 도움되었어요. 겁 안내기로 굳게 다짐해 봅니다. 감사해요. 그리고 우리 완치될 수 있을거예요. 화이팅~~~!!!

  • 09.04.14 06:50

    9시간이나 대수술을 하셨다니.... 고생 하셨네요...나머지 치료도 잘 받으시고 언능 회복 하세요^^

  • 09.04.14 18:19

    9시간수술 ~넘 고생이 많으셨네요..그리고 너무 상세히 글을 올리셔서 잘 읽고 갑니다...

  • 작성자 09.04.14 18:28

    댓글 달아주시고 힘내라고 응원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사실 깜빡하고 있었는데 정말 제가 9시간이나.. 수술을 받았었네요. 처음에는 6시간 정도 걸릴거라고 했는데 3시간이나 더 걸렸던 대수술이;; 뒤늦게 생각해보니 밖에서 기다렸던 가족들에게 왠지 미안하고 고맙고. ㅠㅠ

  • 09.04.14 18:50

    고생많으셨습니다... 빠른 쾌차 하시길..^^

  • 09.04.15 06:59

    님은 성격이 굉장히 활달하고 좋은신것 같아요. 재미있는 분인것 같구요. 저도 옛날에는 긍정적이고 좋은 성격이었는데 아프기 시작하고나서부터 예민하고 꽁하고 소심하고 걱정이 많아졌어요. 님같이 그런 성격을 닮고 싶어요.

  • 작성자 09.04.15 07:57

    모두모두 쾌차하도록 해요^^ 화이팅!! 사실 쭈야는 가족들을 걱정시키기 굉장히 싫답니다. 그리고 의외로 큰 일에는 대담해지는 편이예요. 여담으로는 검사결과가 나오지 않아서 병원을 옮겨다니며 조직검사 5번하는 동안 한번도 가족들에게 알리지 않았답니다. ct와 pet-ct 를 동시에 검사하던 날도 회사 출근해서 외출증 끊고 검사 두 개 다 하고 다시 들어가서 일할 정도로 큰 일이 벌어지면 정신력으로 버티는 편이예요. 결국 수술예정일 일주일을 남겨두고 병원에서 사용한 체크카드 내역이 집에 우편발송되는 바람에 들통이 났지만 ㅎㅎ 부모님 말씀에 따르면 어쩜 너 그럴 수가 있니.. 정도로 쭈야는 독한 면이 있는 것 같기도 해요.

  • 작성자 09.04.15 08:00

    왜 두렵지 않겠어요. 사실 쭈야는 암이라는 의사선생님의 말을 듣는 순간 의사선생님 앞에서 한참을 엉엉 울고나서 더 강해진 것 같아요. 아무튼 독한 쭈야는 가족들을 안심시켜드리고 이 위기를 잘 이겨내고 싶어요.!! 그리고 아프기 싫어요.!! 그래서 강인한 정신력으로 무장하려 마인드컨트롤을 때때로 한답니다.^^

  • 09.04.15 09:52

    강한 정신력앞에서는 어떤 병균도 무력해질겁니다. 멋지십니다. 오늘도 힘찬 하루를 홧팅입니다.

  • 작성자 09.04.17 14:03

    진이맘님 감사합니다^^ 함께 힘내요~

  • 09.04.19 12:22

    저도 대구카톨릭에서 내일 수술받아요..우리 병원동문이네요..^^

  • 작성자 09.04.20 11:46

    수술 받고 계시겠네요^^ 잘 될 거예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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