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량의 통화패권 전쟁 - 달러, 위안, 유로, 엔 파운드화, 금, 암호화폐의 미래
기축통화의 장점과 혜택 ; 첫째, 대외균형에 얽매이지 않고 국내의 경제정책 목표를 추구할 수 있다. 둘째, 기축통화 국가는 국제시장에서 낮은 차입 비용을 누리게 된다. 셋째, 기축통화국이 세계적인 금융 중심지로 부상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넷째,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전 세계를 상대로 '시뇨리지'를 누릴 수도 있다. 시뇨리지는 화폐를 찍어냄으로써 얻게 되는 이익을 뜻한다.
기축통화의 어려움 : 기축통화는 무역적자를 감수해야만 그 역할을 수행 가능하다는 점이다.
달러패권이 흔들린다는 우려는 많이 과장됐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기축통화가 되려면 거래가 쉽고 세계 경제에 충분한 통화 유동성을 공급해 줄 수 있어야 하며 해당 국가의 금융정책이 투명하고 예측 가능해야 한다. 그런데 이런 요건을 모두 갖춘 국제통화는 아직 달러가 유일하다.
향후 기축통화를 두고 확산될 미국과 중국 간의 패권전쟁으로부터 한국은 자유롭지 못하다. 이는 양국이 세계 최대의 경제강국들이면서 또 우리나라 1~2위의 대외거래 파트너이기 때문이다. 이들 양국의 통화 가치 변동은 자연히 우리나라 환율과 수출에 영향을 미칠 것이고, 외환 보유고 구성 등 외환 정책, 그리고 해외투자와 외국인 투자유치 등 자본수지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그러면 이러한 소용돌이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우리의 전략적 대처방안은 무엇인가? - 기본적으로는 원화의 내재가치인 우리의 경제력을 키워나가야 한다. 이와 함께 경제사회시스템을 혁신해 나가야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키워드는 연결과 융합이다. 한편 경제 기초 체력 강화에 버금가는 주요 전략은 각 경제 주체들이 장기적 시야를 지니고 시대의 구조적 변화에 대비하고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