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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스크랩 여행후기 [경기/안성] 초원의 여유가 있는 그곳으로..안성목장
의정부 추천 0 조회 124 07.08.03 08:57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늘..그곳에 있는..초원의 여유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축산업 연구소)

 

콘크리트 길의 느낌이 이질적이질 않고..오히려 차분한 모습으로 느껴진다. ⓒ copyright soodong-p

 

가끔은 마음속에 그리는 작은 동화같은 것이 있다.

작은 마을의 오솔길..그리고 그 사이의 황톳길..

때론 긴~ 아스팔트..그 위의 봄빛나는 아지랑이..

짙은 어둠속의 도심의 빌딩 숲과 아파트..백열 가로등의 불빛과 그 빛을 받아 숨쉬는 듯 살아있는 느낌의 비어있는 벤취..

 

황토길도..아지랑이도..가로등도 없다.

콘크리트로 대충(?) 치장해 놓은듯한 울퉁불퉁한 길..

차가 덜렁거리고..몸이 덜덜거린다.

뿌옇게 매연을 뿜고 지나가는 것이 차마 더욱 어울릴것 같은 그런 분위기..

그 모습이 바로 안성목장의 습한 더위를 머금은 모습이다. 

축협에서 관리하고 오로지 축산업에 의해서 축산을 살리고자하는 거룩한 뜻에서 세워진 그곳에..

축협 연구소의 그 옆으로 길게 나있는 길을 가다보면 만날수 있는 동화같은 길이 있다.

 

이른 봄볕에 만날 수 있는 하얀 호밀밭..그 하얗게 탈색된 옆으로의 황톳길이 오히려 붉은 빛으로 다가오던 그 사진들..

몽롱하고 아득한 느낌의 봄이었다면..

여름의 안성목장은 파랗게 질리도록 초록의 느낌이다.

사육되고 있는 젖소들의 먹이로만 사용되는 옥수수를 심어 놓았다.

드넓은 평야의 초록빛..말 그대로 초록빛 바다다.

 

가을이면 붉은 빛으로 물들을까??

겨울이면 하얀 설원의 모습을 이국적으로 보여 줄것이다.

 

저 멀리 보이는 교회의 지붕끝의 모습이 남의나라의 느낌이고,

그 모습속에 다가가면 누군가가 밭을 메다 말고 구부정한 허리를 펴고..

구리빛의 환한 얼굴로 손을 흔들어 줄것만 같다.

내 어머니가..나의 누이가..아님 나의...그녀가..

내가 요즘 정에 너무 굶주렸나?? ㅋㅋㅋ;;

 

1시간여를 젖어 있는 무더운 바람을 맞으며 이미 져서 없는 산딸기의 맛도 보고..

뿌옇게 번져가는 늙은 오후의 모습을 보고..

일에 치여 지친 몸을 이끌고 힘들게 발걸음을 옮기는 누렁소의 모습을 보고..

끝내..

밭일하던 노모는 일을 마치고 꾸부정한 허리를 곧게 펴지 못하고 뒷짐 지며 걷는 모습을 본다.

고향을 느낀다.

누가 시켜서가 아니고..

그저..당신의 일이기에 묵묵히..지금 아니면 늦기에..그저..

자연을 이기려 하지 않고 그 자연과 계절에 순응하는 당신의 모습처럼..

그렇게..

아름다운 모습에 동화되어 살고 싶어진다.

 

나..

아무래도 정에 굶주린거..맞나부다...^^

 

 멀리 보이는 저 비탈의 끝.. ⓒ copyright soodong-p

 

 그 곳에서 누군가가 땀을 닦으며 그 수건을 흔들어 줄것만 같은 느낌.. ⓒ copyright soodong-p

 

 다 져버린 그 곳에서 홍일점을 만난다. ⓒ copyright soodong-p 

 

 홍이점이다..^^..그냥 놔둘리 없다.

따서 입에 넣으니..시큼하고 달새근한 맛..지금도 어금니 뒤로 침이 고인다.  ⓒ copyright soodong-p

 

이 곳 안성목장을 지키고 선 키큰 미류나무들.. ⓒ copyright soodong-p

 

 어느 곳을 보아도 그들은 그 곳에.. 어느 공간을 보아도 그들은 넓은 평야와 함께 하고 있다.

정말..초지를 지키는 파수꾼 처럼..  ⓒ copyright soodong-p

 

ⓒ copyright soodong-p

 

 ⓒ copyright soodong-p

 

 ⓒ copyright soodong-p

 

 ⓒ copyright soodong-p

 

 ⓒ copyright soodong-p

 

 날이 워낙에 흐린지라..

미류나무 꼭대기에는 조각구름이 아닌..하늘을 통째로 지고 있다. ⓒ copyright soodong-p

 

봄이면 하얀 호밀밭과 붉은 황토빛으로 유혹하던 안성목장..

여름에는 푸른 옥수수로 시원함을 준다.

맑은 날..푸른 하늘과 초록의 광야를 보고 싶다면..안성목장 또한 추천하고 싶은 곳중에 한곳이다.

 

● 가는길 : 경부고속도로 → 안성IC → 38번국도(안성시내방향)  → 공도읍 지나 삼거리 우회전 → 축협연구소 방향

 

*작성기준일 : 2007/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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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7.08.03 14:00

    첫댓글 밑에서 네번째 사진 보기 좋네요^^ 조금더 선선해지면 한번 가봐야 겠다눈~!!

  • 작성자 07.08.06 13:00

    그네님..아예 쭉~ 밀어 뒀다가 눈내리면 가시죵~..설경이 유명한 곳입니다~^^

  • 삭제된 댓글 입니다.

  • 작성자 07.08.06 13:02

    농협 연수원 뒤쪽입니다..사진에 많이 오르내리는 곳은 이곳이 아니고..그 옆쪽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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