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는 평범 이하의 허접이지만,
유령들의 디자인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유령들에게 붙은 상징적인 이름도 마음에 들었고,
유령에게 쓸데 없이 인간적인 면을 부여하려는
시도나 대사가 없어서 그나마 거북하지
않게 봤다.
설정에서 유령을 보이게 해주는 특수안경은
영화를 긴박감 있게 만들어 줄 수도 있었는데,
감독이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서 아쉬웠다.
아마 이거 설정해준 인간은 영화보고 자신이
한 노력이 아까워 피눈물을 흘렸으리라 믿는다.
에이리언의 동작 감지기에 버금가는 아이템이
나올 수도 있었는데 아깝다.
제일 마음에 든 디자인은 온통 스펠로 도배된
특수 유리 저택과 유령 재칼,
거대한 아들과 무서운 어머니, 분노한 공주,
토르소, 해머 였다. 제일 막강한 유령인 저그넛은
너무 평범해서 실망.
아아! 두동강 나는 변호사도 아주 괜찮았다.
큐브 이후로 맛보는 감동적인 장면이었고
사실 이 영화에서 제일 멋진 장면이다.
인체 해부 매니아라면 한번쯤 보아야할 장면이다.
무대인 유리저택의 정교한 세트에 비해 스토리가
너무 허접이었다. 세트가 아까웠다.
괜찮은 영화가 나올 수도 있었는데, 감독이
지나치게 관객층을 낮게 잡은 것 같다.
관객층을 낮게 잡으면 그에 비례해서 스토리는
허접으로 흐른다. 공포영화는 더욱 그렇가.
공포영화에 해피엔딩이 웬 말이냐!
요즘 미국 영화는 가족애에 미쳐 있다는 생각이
든다...하긴 요즘 미국은 가족해체가 사회적
문제화 되고 있지만....하지만 그렇게 노골적으로
드러낼 필요가 있었을까.
토르소랑 해머는 진짜 괜찮았다.
피규어가 나오면 사고 싶다.
변호사 절단 장면 6번
토르소랑 해머 등장 장면 4번
분노공주 4번
을 반복해서 봤다.....- - ;
모름지기 몬스터는 바로 저래야 한다...
일본식 게임 같은 밋밋한 몬스터와는 차원이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