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말로 쓰자면 등골에 진땀 날 정도로 어렵게 쓸수도 있겠지만
여기는 철도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모임인 만큼
그런 전문적이고 업무적인 단어의 사용 보단
누가 읽어도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글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이구석님께서 쓰신 글에 적절히 설명을 곁들여 부족한 이해도를 높여드리겠습니다.
디젤기관차
우선 역전간중립 주간제어기IDLE위치에 놓고
제어 및 연료펌프스위치를 올립니다
운전실 뒤쪽에 있는 운전/시동분리정지 스위치를 시동분리정지 위치에 놓고
연료예충/기관시동 스위치를 연료예충에 밀어놓고 10~15초간 기다립니다
연료가 들어가는 소리가 들리는데 10~15초간 예충을 시키고 바로 기관시동쪽으로 스위치를
놓으면 엔진이 걸립니다.
그리고 운전/시동분리정지 스위치 => 운전 위치에 놓고
다시 제어대로 와서 기관운전, 발전기계자 스위치 올립니다
그다음 제동풀고~ 역전간 전진~ 주간제어기1~8로 출발진행~!
- 역전간 : RV라고도 하며 전후진 선택레버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일반적으로 전진-중립-후진으로 되어 있습니다.
- 주간제어기 : 양키 왈 마스터 콘트롤러. 일본국에서는 지들 맘대로 마스콘이라고 하는 놈으로 속도를 제어할 때 사용하는 레버로 디젤기관차에는 정지-공회전-1~8단까지 단계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IDLE : 영 단어 그대로 공회전 상태라 보시면 무리 없습니다.
- 연료예충 : 기관차에 사용중 엔진은 상용기관과는 다른 대형이기 때문에 일반 엔진처럼 전원 넣고 곧바로 시동을 걸면 100% KIN 날립니다. 대형기관은 반드시 연료통에서 연료분사부 직전까지 연료를 끌어올려와 일정압력 이상으로 연료를 압박해야만 시동이 걸립니다. 연료 예충이란 바로 이러한 과정을 말합니다.
전기기관차
보조공기압축기를 ON 하고
팬터그래프 상승 스위치를 올리고
계기판에 AC25kv 가 들어왔음을 확인하고
MCB(주회로스위치)를 on 하고
운전~
- 보조공기압축기(Auxiliary Compression Motor. ACM) : 외부에서 전기를 끌어다 전원으로 사용하는 철도차량은 집전장치(판타그래프)가 전차선에서 완전히 분리되고 수시간 동안 어떠한 조작도 하지 않을 경우 차량내 남아있는 압축공기가 모두 대기중으로 빠지게 됩니다. 집전장치는 압축공기(통상 5kg/cm^2)를 이용해 전차선과 맞닿도록 하므로 완전히 죽어있는 전동차를 최초로 살리기 위해서는 배터리를 전원으로 하는 보조공기압축기(전동차의 경우 통상 M'차량 의자 밑에 있음)를 약 5~8분간 가동시킵니다. 이후 약 5kg/cm^2의 압축공기가 형성되면 자동으로 가동을 멈추고 조작자의 판타상승 명령을 기다리게 됩니다.
- MCB(Main Circuit Breaker) : 정확한 명칭은 주회로 스위치가 아니라 주회로차단기입니다. MCB는 교류구간을 운행하는 차량에만 설치되며 직류구간을 운행하는 차량은 고속도 회로차단기(High Speed Circuit Breaker. HSCB, 혹은 HB)를 장착합니다. MCB와 HSCB의 차이점은 모르셔도 무방합니다. 아무튼 MCB를 투입하면 그제서야 전동차 각부에 전차선으로 부터 투입된 전원이 공급됩니다.
전동차
우선 마스콘키를 꽃아 돌리고
제동변을 삽입하여 드륵드륵 해봅니다
그리고 왼쪽의 ACMCS 버튼을 꾹~눌러주고 램프가 들어왔다가 꺼지는것을 확인합니다
그다음 Pan UP 팬터상승 버튼을 꾹 눌른다음 ACV(또는 DCV)가 현시되는것을 확인합니다
현시되면 MCB ON 을 눌러 MCB ON 램프 현시를 확인합니다
다음 신호방식이 구간에 일치하는지 ATC인지 ATS인지 확인하고
전기방식이 AC인지 DC인지 확인하고 각각 레버를 정확한 위치에 놓습니다
그다음 역전간을 ↑ 위치에 놓고 제동완해~ 풀노찌투입~ 운전합니다
- 제동변 : 전동차가 종착역에 도착하면 기관사님들께서 작은 레버를 들고 반대편으로 가시는 것을 종종 본 일이 있을겁니다. 바로 그포스를 느끼게 하는 핸들이 제동변으로 BV(Brake Valve) 전동차의 전/후부를 선택해주는 물리적인 선택스위치가 됩니다. 이것이 없이는 전동차는 단 한치도 움직일 수 없습니다.(1-4호선에 한함)
- ACMCS(Auxiliary Compression Motor Circuit Switch): 앞서 설명한 ACM을 가동시키는 스위치로써 버튼을 누르면 불이 들어옵니다. 죽어있는 전동차에 힘을 불어 넣기 위한 시간에는 약 5~8분 가량이 소요되며 일정압이 형성되면 자동으로 버튼에 전등을 꺼집니다.
전기방식이 AC인지 DC인지 확인하고 각각 레버를 정확한 위치에 놓습니다
-> 이건 틀렸습니다. 주회로차단기가 투입되기 전에 미리 제 위치로 해놓아야 합니다. 만일 AC구간에 DC가, 혹은 그 반대인 상태에서 MCB나 HSCB가 투입시 '모진'이라는 현상이 발생하여 주회로 퓨즈가 녹거나 회로 피뢰기(지상으로 바로 전원을 때림)가 동작합니다.
- 풀노찌 : Full-Notch... -_-;;;
넘의 글 가지고 끄적거리는 것은 조낸 귀찮기만 합니다.
첫댓글 그래도 전동차의 경우에는 임시방편으로 AC/DC 오작동시 회로가 단락되는 시스템이 있기는 하죠..
HSCB... 누가보면 순간 홍콩상하이은행인 줄 알겠구려 -_-
디젤전기기관차에서는 마스콘이 아니라 스로틀 또는 노치라고 합니다. 예전에는 노치(notch)라고 많이 하였으나 지금은 한국말로는 가감간 영어로는 스로틀 레버(throttle lever)라고 합니다. 위치도 9가지가 아니라 10위치(stop Idle 1~8)입니다.
아... 생각해 보니 그렇네요. 근데 throttle은 엔진에서 연료분사량을 조절해 주는 밸브죠. 실제 외국철도관련 잡지들을 보니 요즘은 DEL에 마스터콘트롤러라고 많이 쓰더라구요. 그래서 마스터 콘트롤러로 적었습니다. 레버로 엔진 스로틀을 직접 통제하는게 아니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 지적 감사합니다.
낄낄 MCB와 HSBC의 차이점은 우리 교과서에 잘 설명되어있지 말입니다-ㅅ-
아마 EL이나 전동차는 판타그라프 올릴때 에어로 올린다죠..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