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장. 언론을 통제해 대중의 심리를 조종한다.
a) 반대적인 언론을 사전에 차단한다.
우리가 정의하는 자유는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권리이다. 그런데 자유는 이미 우리 수중에 들어와 있어 우리가 원하는 대로 법을 만들기도 하고 없애기도 한다. 언론은 우리의 목적을 위해 필요한 것을 점화시켜 국민들을 흥분하게 만들어야 하며, 그렇게 인도하지 않는다면 언론은 다만 당파의 이기적인 이용물이 되는 것뿐이다. 언론이란 알맹이도 없고, 정의롭지도 못하며, 솔직하지 못할 때도 많지만 대중은 이러한 언론의 진상을 알지 못한다. 우리의 진로를 방해하는 자들이 출판물을 통해 우리를 공격하면, 우리는 언론의 고삐를 잡아 당겨 역공격을해야 한다. 언론을 통제하는 제도의 일환으로 여론을 조성할 수 있는 출판조직은 큰 비용이 소비되도록 제도를 꾸며, 오히려 우리 정부의 큰 수입원이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 법으로 인세제도를 만들어 출판이나 인쇄조직에 부과하며, 보증금을 예탁하도록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항거하고 공격하는 사람에게는 가차 없이 무거운 벌금을 과하도록 한다. 아무도 벌을 c1ö 않고는 우리 정부의 흠을 탓하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들어 군중의 심리를 동요하지 못하게 한다. 중요한 것은 우리를 공격하는 어용 반정부 조직체를 먼저 만들어 각본에 따라 우리를 공격하게 해 대중을 안락한 기분에 잠기도록 한다.
b) 언론을 장악해 통제하라.
우리의 통제를 받지 않고는 단 한 줄의 기사도 대중에게 접하게 해서는 안 된다. 전 세계에 통신망을 펴고 있는 주요 통신사들은 모두 우리가 소유하고 있는 조직이므로 우리가 원하는 바대로 여론을 조성해야 한다. 대중들은 우리가 색칠해 놓은 색안경을 통해서만 사물을 쳐다 보는 훈련이 잘 되어 있다. 출판, 신문 발행, 도서관 등을 하고자 하는 사람은 우리가 설정한 교육기관에서 소정의 자격증을 취득해야 한다. 자격증이 없는 사람이 이런 일을 하려고 하면 즉시 중지시켜, 우리 정부의 정책대로 교육 받도록 하며, 그들의 사고방식을 우리 틀에 맞도록 해야 한다. 우리 정부의 권위에 대항해 무정부 상태의 혼란을 빚어내는 무리들에게는 직접적으로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c) 어용언론은 자유언론을 재미와 수로 압도하라.
모든 간행물에 대해 출판하는 쪽수에 따라 인세와 예치금을 부과하도록 하며, 30쪽 미만의 책에 대해서는 과세를 두 배로 해야 한다. 팜플렛 같이 작은 책자는 유효한 독소를 품을 수 있는 간행물로, 잡지 출판물의 숫자를 줄여야 한다. 우리는 값 싸고, 쉽고, 혼을 빼도록 재미있는 출판물들을 많이 만들어,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국민의 정신 상태를 조성해 나가도록 한다. 우리의 뜻에 반하는 글을 쓰려는 사람이 있다면, 그들은 글을 인쇄해 줄 곳을 찾기 어려워 좌절할 것이다. 문학과 언론은 중요한 교육적 세력이므로, 우리는 대부분의 언론기관을 소유하고 있어야 한다. 우리와 상관 없는 다른 개인에게 10개의 언론사 면허를 주었다면, 우리는 30개의 언론사를 소유해야 한다. 우리 소유의 언론은 우리를 비판하는 것처럼 꾸며, 우리를 대항하는 세력에게 신임을 얻게 하여, 그 세력을 파악해 우리에게 알려줘, 우리가 사전에 조치하도록 한다. 우리가 소유한 신문사들은 왕권주의파, 공화주의파, 혁명파, 심지어 무정부주의파 등 모든 분파에 확고한 대변자적 위치를 차지하도록 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마치 인도의 비슈누 신같이 수 백개의 손을 통해 연결되지 않는 곳이 없도록한다. 만약 우리에게 반기를 드는 사람이 있다면 손을 재빨리 움직여 그를 정신병자로 취급한다. 그러면 그들은 판단능력을 잃어 우리 의사대로 따르게 될 것이다. 신문사는 사실 상 우리 의사를 대변하는데, 마치 자신의 의견을 표명하는 것처럼 착각하고 있다. 기자들은 신문사에 충실한 것으로 믿고 있지만, 사실은 모두가 우리 깃발에 충성하고 있다. 효과적인 언론 통제를 위해 정부에 언론부를 설치하여 기자들을 모아 조심해야 할 말과 중점을 두어야 할 말을 일러주고, 흥미로운 사상을 제시하기도 한다. 토론을 할 때는 문제의 핵심은 피하고, 피상적인 범위에서만 다루고, 신문은 우리의 의사를 대신 포괄적으로 표시해 준다.
d) 거짓말과 기만으로 대중을 조종한다.
이러한 방법으로 우리의 언론은 대중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아, 정치적인 문제가 야기될 때 대중의 심리를 흥분하게 할 수도 있고, 몽롱하게 할 수도 있으며,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기도 하고 혼동되게 하며, 어떤 때는 진실을 알려 주지만, 어떤 때는 거짓을 알려 주거나, 사실과 반대되는 정보도 알려 주어 대중의 심리를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다. 우리의 반대파들은 의사를 표현할 길이 없어, 진지한 논쟁할 필요도 없이 그들의 논리를 묵살할 수 있다. 모든 언론기관들은 직업적으로 서로 결속하며, 비밀을 지켜야 한다. 만약 우리와의 신의를 저 버리는 자가 있다면 즉시 공개하여 매장시켜야한다. 세계정부가 들어서기 전 과도정부가 들어섰을 때에도 우리가 솔직하지 못하다는 진실을 언론에 밝혀서는 절대로 안 된다. 언론은 새로 세워질 지상정부가 범죄마저도 사라지는 아주 완벽한 사회를 이룰 것이라는 믿음을 대중에게 심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 미국은 5개 메이저 언론재벌이 읽고 보고 듣는 것들의 90%를 장악하고 있습니다. 이들 언론사는 정부 정책의 나팔 수 역할을 하며, 여론을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미국 언론은 기자가 취재한 것을 보도하는 것이 아니라, 편집장이 주제를 던져 주면 그에 맞게 가자가 기사를 쓰는 방식입니다.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이 만든 뉴스 전문 케이블방송 폭스 뉴스는 9.11테러 이후 부시행정부의 일방주의를 전폭 지지하며, 지난해 아프간전쟁때부터 CNN을 누르고 업계 1위로 부상한 데 이어 미-이라크전에서도 시청률 1위를 고수하며 CNN을 압도했습니다. 미국 방송들은 폭스 뉴스의 나팔수 노릇에 대한 비판을 하면서도, 시청자를 끌어모으기 위해 폭스 뉴스를 벤치마킹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