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의 전설적인 골키퍼 신의손(45·FC서울)이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이 선정한 골키퍼 연속경기 무실점 기록에서 세계 70위에 올랐다.
IFFHS가 최근 발표한 이 순위는 지난 1888년부터 2004년 12월 31일까지 무려 100여년이 넘는 기간 동안 각국 1부리그 소속 골키퍼의 활약상을 총망라한 엄청난 기록. 부상 및 징계 등의 이유로 출전하지 못한 경우에는 최종기록에 반영되지 않았고 이적 후 1년동안 출전하지 못한 골키퍼는 순위에서 누락시켰다.
신의손(당시 사리체프)은 93년 천안 일화(현 성남) 소속으로 금자탑을 쌓았다. 당시 4월 3일부터 7월 3일까지 무려 887분간 무실점 행진을 기록, 87년 당시 르 샹피오나(프랑스 1부리그) AJ오제르에서 활약했던 브뤼노 마르티니(892분)에 이어 70위에 오른 것. IFFHS가 발표한 273명의 골키퍼 중 아시아 리그에서 활약한 선수로는 신의손이 유일하다.
지난 92년 천안 일화에 이적, 한국축구와 연을 맺은 신의손은 93년부터 95년까지 맹활약하며 소속팀의 리그 3연패 신화를 일군 주역이다. 실제 신의손은 훗날 K리그에 용병 골키퍼 수입금지 조치를 불러올 정도로 한국축구에 미친 영향이 대단히 컸다.
특히 이적 이듬해인 1993년 30경기에 출전해 23실점을 기록하며 전대미문의 0점대 실점율을 기록했고 94년에도 30경기에서 30실점으로 선방, 건재를 과시했다. 한국무대 4년째, 완벽적응을 알린 신의손은 27경기에 출전 23실점을 기록하며 3시즌 통산 실점율 0.87의 기념비적 업적을 쌓았다.
비록 최근 출장횟수가 줄긴 했지만 신의손은 현재까지 FC서울에 등록된 엄연한 K리거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FC서울과의 계약이 종료, 현재는 재계약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 최악의 경우 올시즌을 시작하기도 전에 은퇴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40대 중반에 접어든 '중년남자' 신의손의 K리그에 대한 사랑과 열정은 끝을 헤아리기가 쉽지 않다.
에고 졸려라... 오늘은 여기까지... 회원님들 Good Night~
운재형님도 월컵 끝나고 골키퍼 통계 순위에 12위까지 오른적이 있었는데...(중얼중얼)
첫댓글 조광래가 죽엿음
이름부터가 최고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