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요양보호가가 되고 싶은가?
나달세상(나종필)/요양보호사
우리나라는 2018년에는 전체인구 대비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14%이상
고령사회에서 2026년에는 노인인구가 20%이상인 초고령사회로 일컬는데
급속도록 진행되어 노인이 인간다운 생활을 영위하면서 자기가 속한 가족과
사회에 적응하고 통합될 수 있도록 인적. 물적. 자원을 지원하고, 사회 적응에
나타난 문제를 해결해 주며, 나아가 개인의 발전을 위한 공적, 사적 차원에서의
전문적 활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협력하고자 요양보호사가 되고자 했다.
나는 요양보호사 교육과 실습 및 실기를 통해 노인관련지식이나 노화에 따른
신체. 심리적 변화와 질환, 노인통증, 치매, 임종 등 다양한 요양보호에 대한
교육을 받으면서 기본적인 어른신을 섬기는 사랑뿐 아니라 위급상황에도 대처
할 수 있는 응급처지 기술 등 요양보호사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고자 열심히
남동요양교육원에서 소정의 교육과 실습 및 실기을 마치고 참고로 봉사상까지
받았으며, 11월11일(토) 2017년도 제23회 요양보호사 자격시험을 마치고,
11월29일(수요일) [Web발신](350400768 나종필님은 제23회 요양보호사 자격시험에
합격하셧습니다.-국시원-) 반가운 합격의 메시지를 받고, 요양보호사 직업을 갖게
된다면 처음 교육 받을 때의 첫 마음으로 어르신을 잘 섬기는 직업의식을 갖고
모든 분들에게 서로를 배려하고 이해해주며 나에게도 제2의 인생이 열린 듯
요양보호사로서의 삶을 기대 해 본다.
괴팍한 할머니
–정신병원 의학지에 실린 글-
스코틀랜드 던디 요양병원에 요양을 하다 세상을 떠난 어느
할머니의 소지품을 정리하던 간호사들에 의해 발견된 글입니다.
당신들 눈에는 누가 보이나요, 간호원 아가씨들 제가 어떤 모습으로 보이는지를
묻고 있답니다. 당신들은 나를 보면서 대체 무슨 생각을 하나요. 나는 그다지
현명하지도 않고 성질머리도 괴팍하고, 눈초리마저도 흐리멍덩한 할망구일 테지요.
먹을 때 칠칠치 못하게 음식을 흘리기나 하고 당신들이 큰소리로 나에게 “한번
노력이라도 해봐 욧!!” 라고 소릴 질러도 아무런 대꾸도 못하는 노인네에다 당신
들의 보살핌에 감사 할 줄도 모르는 것 같고 늘 양말 한 짝과 신발 한 짝을 잃어버리기만
하는 답답한 노인네, 그게 바로 당신들이 생각하는 ‘나’인가요. 그게 당신들 눈에 비쳐지는
‘나’인가요.
그렇다면 눈을 떠 보세요 그리고 제발..... 나를 한번만 제대로 바라봐주세요. 이렇게
여기 가만히 앉아서 분부대로 고분고분 음식을 씹어 넘기는 제가 과연 누구인가를
말해 줄게요.
저는 열 살짜리 어린 소녀랍니다. 사랑스런 엄마와 아빠, 그리고 오빠, 언니,
동생들도 있지요.
저는 스무 살의 꽃다운 신부랍니다.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면서 콩닥콩닥 가슴이
뛰고 있은 아름다운 신부랍니다.
그러던 제가 어느새 스물다섯이 되어 아이를 품에 안고 포근한 안식처와 보살핌을
주는 엄마가 되어답니다.
어느새 서른이 되고 보니 아이들은 훌쩍 커버리고 제 품에 만 안겨있지 않답니다.
마흔 살이 되니 아이들이 다 자라 집을 떠났어요. 하지만 남편이 곁에 있어 아이들의
그리움으로 눈물로만 지세우지는 않는답니다.
쉰 살이 되자 다시금 제 무릎 위에 아가들이 앉아있네요. 사랑스런 손자들과 나,
행복한 할머니입니다.
그런데 암울한 날이 다가오고 있어요. 남편이 죽었거든요. 홀로 살아갈 미래가
두려움에 저를 떨게 하고 있네요. 제 아이들은 자신들의 아이들을 키우느라
정신들이 없답니다. 젊은 시절 내 자신들에 퍼부었던 그 사랑을 나는 뚜렷이
기억하지요.
어느새 다 늙은 노인이 되어버렸네요. 세월은 참으로 잔인하네요. 노인을
바보로 만드니까요. 몸은 쇠약해가고 우아했던 기품과 정열은 저를 떠나버렸어요.
한때 힘차게 박동하던 내 심장 자리에 이젠 돌덩이가 자리 잡았네요. 하지만 아세요?
제 늙어버린 몸뚱이 안에 아직도 16세 처녀가 살고 있음을........
그리고 이따금씩은 쪼그라든 제 심장이 쿵쿵대기도 한다는 것을 젊은 날들의
기쁨을 기억해요. 젊은 날들의 아픔도 기억해요. 그리고 이제는 사랑도 삶도
다시 즐겨보고 싶어요. 지난 세월을 되돌아보니 너무나도 짧았고 너무나도 빨리
가 버렸네요. 내가 꿈꾸며 맹세했던 영원한 것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무서운
진리를 이젠 받아들여야 할 때가 온 것 같아요.
모두들 눈을 크게 떠보세요. 그리고 날 바라봐주세요. 제가 괴팍한 할망구라뇨. 제발....
제대로 한번만 바라보아주어요.
‘나’의 참모습을 말예요.
첫댓글 네!!! 이렇게 어느덧 칠순 고개를 넘기고 나니까 시간의 흐름은 급류를 타는것 같습니다 정말 멋지십니다 요양보호사 자격증 취득하시고 앞날를 위하여 노력하시는 모습 넘 보기좋습니다 이 마음에 글 보내 주셨서 고맙고 감사합니다
주제 넘게 카페에 글을 많이 올리지 몰르겠습니다. 저는 글쓰기를 좋아합니다.ㅎㅎㅎ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