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전역후 학업도 마치고 모기업에 취업해서 사회생활 이랍시고 시작하여 사원급으로 대충 어찌하다 보니 내자님도 맞이하고 남들이 다 겪었다는 신혼 시절때 였지요...
아직도 이 비밀만은 내자님께 함구하고 있구만요...
80년대 초반 회사원들이 늘 그랬듯이 퇴근후 한잔이 필수적인 코오스였을때....
동연배 입사 친구들이나 선배들에게 이끌려 퇴근후 일잔 타임을 아주 빈번하게 즐기곤 했었지요 세월가는줄 모르고 몸 상하는줄도 모르고 젊다는거 하나로 줄기차게 지속적으로 뭉쳐다니면서 밤을 즐겼었네요....
그 당시엔 거의가 그렇듯이 회사 주변에 식당과 선술집들은 외상거래가 당연하고 자연스런 현상이었지요......
제가 근무하던 회사는 안양 외곽쪽에 있었는데 지금 위치론 군포시 라고 합니다만 회사는 지방 이전하고 그 위치는 소규모 공단지역으로 바뀌어서 어디가 어딘지 알수도 없더군요....
서론이 길었군요...
저는 평소에 울 카페 풍주방에 관심은 있었으나 카페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질 못해서 선뜻 참여키가 쑥스러워 망설이다가 이번 이벤트 행사에 무작정 편승해 보려고 용기를 냈습니다....
그러니 풍주방 선배 제위님들께서 통 크게 이해 해주시고 해량해 주셨으면 감흡하겠 습니다
그당시 80년대에 저는 총각시절은 지나고 초보 유부남 시절때 아마도 요때쯤 시기로 기억을 합니다...
그때는 토요일을 반공휴일이라고 해서 12시 까지 근무를 하고 퇴근 하였을때 입니다... 즐거운 주말에 놀거라고는 그저 동료들과 웃숨이 묻어나는 한잔에 심취(?) 아니 몰입되어 있을때였지요
대낮부터 코드가 맞는 동료들과 회사 주변에 막걸리집에서 캬 캬~~ 거리고 있었지요...
기껏해봐야 비싸지 않은 고기없는 부침과 그저 두부김치나 냄비 동태찌게 같은 것을 안주삼아서.... 단골집이라 찌게 바닥이 보이면 써어비스로 물이든 육수든 추가하고 잡동사니 채소랑 김치랑 두부랑 대충 넣어서..... 재탕,삼탕으로 시간 가는줄 모르고 집에 가는 것도 잊고... 양은 사발 들이키기에 열중하곤 했었지요.
내일은 일요일 ! 하루종일 시체놀이 할수있고 누워서 X -RAY 촬영 자세로 지낼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있었으니께요....
회사 주변에서 멀지 않은 술집 골목을 딱~ 한잔만을 노래하며 몇집 순회를 하다 보니 날도 저물어 컴컴해지고... 탁주에 소주에 대충 섞어 들이키니 세상이 아름답게 보이면서 만사가 해피 했었지요....
오후부터 시작한 대화의 자리가 밤 9시쯤 넘어서 파장을 했었구요... (울 졸병들은 높은 냥반을 안주 삼아서... 높은 냥반은 같이 할때 돈내서 좋고 없을때 인간성을 씹어서 좋고 할때 였으니까요)
아시는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그 당시엔 대충 외상 장부에 기록을 하고 저와 같이 젊은 졸병 사원들이 월급날.... 1달 동안 함께 했던 술자리와 참석자,날짜들을 일목 요연하게 정리해서 월급날 가보시끼 법칙에 의거 갹출을 해서 정확하게.... 술집에 정산을 해주었지요
그러면 술집,식당 주모님께서 고맙다고 제공하는 서어비스 한잔과 안주에 발동이 걸려 또 한달치를 새로히 시작 하곤 했었답니다.....
그런 갹출 방법으로 외상술을 소잡아 먹을 기세로 마셔대고 월급날은 쪼매 우울하고 내자님 눈치도 보이고....
세월이 조금 지나서 월급이 전산회되면서 집 통장으로 입금되어 버리니 가보시끼& 더치 페이 방법이 점점 쇠퇴해서 음주 문화가 변하긴 했었지요...
어찌되었든 그날 만취인지 대취인지 희희낙락 거리다.. 술집을 나와서 귀가 하려했는데 팔 잡고 늘어지는 동료가 딱 한잔만 더~ 물귀신 친구가 있어 마음이 몹시 흔들릴때....
갑자기 소피가 급해서 WC 를 찾았으나 주변에 없었고... 배뇨는 급하고....
급하게 골목으로 뛰어 들어가서 대충 앞뒤를 살피면서 실례를 시작했는데.... 저는 술이 취해 그곳이 구석지고 키작은 나무들이 있어 안심했었는데...
갑자기 바로 앞에 외부 불투명 창문이 드르륵 열리면서....
당신! 여기서 뭔짖을 하고 있냐고 호통을 쳐서 창문안을 자세히 보니 안쪽 벽면에 경찰 모자들과 밤색 나무 방맹이(곤봉)들이 쭉~ 걸려 있드만요....
아뿔싸! 이건 아닌데 하면서 수습을 했으나 때는 늦어버렸고... 변명이고 뭐고 할 말도 없고... 볼일을 중간에 끝을수도 없고 난감해도 영혼없이 일을 끝내니 .....
일단 들어 오라 하니 들어가긴 했는데....
그곳이 안양경찰서 관내에 산본 출장소였던 곳이고 저는 아무생각없이 급한 생리적 현상을 해결했을 뿐이고 .... 저는 할 말이 없어 묵언하고.... 순경나리들은 참 참 어이가 없어 기가 막힌다고 하시고...
아니 소피가 아무리 급해도 그렇지 지서 화단에 쉬하는 사람은 처음 봤다고 하드만요... 나 역시 기가 막히는건 마찬가지고... 지서인지 출장소인지 알았으면 절대로 볼 일을 아니 보았겠지요...
저는 졸지에 경찰지서에 노상 방뇨한 현행 잡범이 되어버렸네요....
그것도 토요일 야밤에... 동행했던 친구는 내가 알아서 한다고 보내고
저는 난생 처음 조서라는걸 성실히 받아보고 서명하고... 본서인 안양 경찰서에 연락하니 경찰차를 보내줘서 본서로 이송되었다는 거지요 조서와 함께.....(당시 출장소엔 경찰차가 없는 것 같았씀)
저는 술 좀 깨니 남사스럽기도 하고 멋 적어서 할 말도 없고 그냥 말없이 안양 경찰서 지하에 창살 달린 방에 들어가서 있었네요...
그리고 입실전에 소지품과 혁대는 다 꺼내서 맡기고... 기가막히고 코가 막히긴 하던데...주변 지인들에겐 면팔려서 연락을 취할 생각도 못하고.... 집에 내자님에게도 연락을 못하고....
한동안 입실해서 멍 때리며 묵언 수행을 하고 있으니... 경찰서 야간 당직관이 순회하러온 것 같더군요
여기 저기 각 지서들 쪽에서 데려온 나와같은 생활사범인지 잡범들의 조서 를 흝어보다가....
저를 호출하더군요 회사원이냐고 묻고 신분증과 명함을 확인 한후에 집에 가서 주무시고 내일 아침에 다시 경찰서로 오라하더군요...
그나마 회사원이고 양복 쪼까리라도 입고 있었으니 도망가진 않을거라 생각했었 나 봅니다....
아무튼 감지덕지 귀가해서 내자님에겐 술 한잔으로 늦었다고 극구 변명하고....
다음날 일요일 아침에 경찰서로 가니 경찰서 호송차 트럭 일명 닭장차인지 철망차인지를 타라고 해서 밤새 그곳에서 보낸 이들과 수원까지 동행했지요... 사방이 철망이고 뚤려 있으니 시원하긴 하드만요.....
아무튼 즉결재판소인지 심판소인지 기억이 희미합니다만.... 드라마 촬영때 처럼 판사앞에 서서 경찰서 화단 노상방료 죄로 면(낯 面)다 팔리고... 과태료 처분 받고 그곳에서 즉시 납부한후 석방 아닌 자유의 몸이 되었던 실화입니다.....
첫댓글
하필이면..
ㅎㅎ
고스톱 치다가
비피가 나오면
비피로 때릴때
이건 파출소 앞에서도 먹는거다
하면서 먹다가
뻑!!
설사한 셈입니다
풍주방 입문을
환영합니다
글도 재밋게 잘 읽었구요~~^^
환영해주셔서
고맙습니다 ㅎ
효주 아네스방장님 !
모임에서 뵙겠습니다.....
내가 아시는 분이구만 ㅎ
늦은 풍주방 입성을 환영하오
앞으로 자주 들어오길 바래요
올만입니다
호태 선생 !
제가 아는 호태선생이 분명해 보입니다...
잘 지도 해 주이소 ㅎ
경찰이 참 선량한 사람을 잡았네요.
하긴 교양교육 받은 셈 쳐야겠지요.
차카게 산다고는 했는데.... 사람만 좋았지 여러가지로 모지랍니다 ㅎ
모임에서 인사 드리겠습니다 ...
노상방뇨
정말 하필 경찰파출소 화단에다 하다
걸리다니
재수 없었다고
넘기시길
참 교육 잘 받은거지요...
나이가 조금 들어가니 어디를 가든 화장실부터 확인하게 되더군요.... 저절로....
아하...
노상방뇨 잡히면 그렇게 곤욕을 치루는 군요~
그냥 그자리서 혼내고 돌려보내는줄 알았습니다.
정말 아무리 급해도 귀찮아도..자리 잘 찾아보고
일 봐야 할 것 같습니다. ㅋㅋ
아무대나 일보시지 말고 바른자리 잘 찾읍시다~~
ㅎ 아마도 지서
화단이 아니었다면 훈방조치도 가능했을것 같아요... 그리고 멋적기도 하고 술기운도 있고해서 사과 말을 않했더니 괘씸죄로 처리한거 같아요....
술 먹고 실수
말 안해서 그렇지ㅎ
여자 라고 없겠어요 ?
ㅎ 있기도 하겠지요. 요즈음은 곳곳에
화장실이 잘 되있고 깨끗히 관리하니 예전과 같이 골목길 실례는 거의 없을것 같습니다....
나 며칠전에 신대방동에서 10시까지 술 마시고 급해서 근처 컴컴한 골목에서 쉬하다가(골목안의 하수구)주인한테 걸려
당장 나가라고 하기에 보던것은보고 가겠다하고 끝까지(약 19초...)다 배설하니까 주인이 어이가 없어 소리치길래
보던것 봐야지 어떻게 끊냐하고 소리치며
싸웠더니 큰싸움날까봐 부인이 나와 말려서
.
.그러니까 불을 켜 놓튼지 센서등 설치하라고
큰소리치고 나왔음.ㅎㅎㅎㅎㅎ
상황 공감이 갑니다
요즈음 예전처럼
탁주 마시는일도 거의 없고... 체력적으로도 부실해져서 그냥 소싯적 음주사를 추억하며 조용히 삽니다....
경계를 소홀히 한 지휘관은
용서받지 못한다더니.....
사주경계를 소홀히 하셨군요
ㅎㅎ
하리마오님
풍주방 입성
잘 하셨습니다.
ㅎ 결정적인 실수였지요 오가는 골목만 신경 쓰다가 바로 전면에 유리창을 소홀해서....
아무튼 방뇨후 기분은 시원 했었 습니다....
술마시고 춤추며 노래도하고 대화하는것도
이제는 노동입니다.젊었을때는 삶의 기쁨이었는데...ㅎㅎㅎ
.
.하루저녁 노동하면 후유증이 3~4일 갑니다.ㅋㅋㅋ
지금도 기분만 살아가지고 친구들과 과하게 일탈이 되면 한 일주일 정도
음주곁엔 접근도 하지 않습니다....
아니 못합니다....ㅎ
낮익은 닉이 보여 펼쳐보니 하리마오 ~
정말 오랜만에 보는 옛친구
같이 놀던때가 그립네 ㅋ
나여 마오!
벙이 아재요
올만이구만....
반가우이
이곳에 열심히 참여하고 계시는가벼....
모임에서 보세나 ㅎ
수년만에 보것네....
당시 노상방뇨
과태료는 국가
재정에 일익
했었지요?
ㅎㅎ
저도 자발적은 아니지만 일익을 담당했었네요....
남사스럽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