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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의추억
지은이 :박예진
1988년 3월이 되자 김영은 초등학교 5학년이 되었다.
7살에 입학했던 영이는 친구들보다 나이가 한 살 어렸다. 영이는 시골의 어느 조그마한 마을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집안에서 장녀로 늘 부모님과 동생들을 돕고 살았다. 아버지는 항상 주말이 되면 집에 내려오시곤 했다. 아버지는 대전에 살고 계셨고, 어떠한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늘 항상 엄마와는 얘기를 별로 하지 않았으며 오래전부터 아버지와 어머니는 별거 생활을 해왔다고 영이는 그렇게 알고 있었다. 어린 영이로서는 이러한 부모님의 모습이 늘 항상 안타깝게만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영이의 어머니는 자주 아프시곤 했다. 어머니가 아프실 때는 언제나 영이가 집안일은 다 맡아서 해야만 하였다. 그러면서 동생들을 챙기는 데는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녀는 공부도 잘했다. 그런 영이에게 친오빠처럼 친한 오빠가 하나 있었다. 조그마한 시골 동네에서 언니 오빠들은 다 알고 지냈다. 그리고 영이는 인기가 많았다. 얼굴도 예쁜 편이었다. 그녀는 순수한 눈동자를 가진 게 남들의 눈길을 끄는 매력이었다. 그리고 항상 밝게 사는 모습이 인기가 많은 비결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녀는 동생이 넷이나 되었는데 바로 밑에 동생이 한 살 차이가 나는 남동생이었으며 그 밑으로는 나이차가 많이 났다. 그녀는 아직 어린 막내까지도 잘 돌봐주면서 웃음을 잃지 않았다. 어느 날이었다. 영이가 어머니께서 아프신 까닭에 여러가지 힘든 일을 해야만 했다. 나이는 어리지만 맏딸이었던 영이 그래서인지 늘 어른스럽다는 말도 듣고 했던 영이는 갑자기 무거운 짐을 들고 읍내에 가야 할 일이 생겼다. 어머니는 아프셨고 아버지는 집에 안 계셨다. 갈 사람은 오직 영이 뿐이었다. 영이는 어머니를 도와서 힘든 일을 해야했다. 아버지도 조금은 도와주시곤 했지만 무거운 짐을 들고 가야했던 그날은 영이는 몸이 조금 피곤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쉬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그렇지만 꼭 다녀와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영이는 피곤해도 무거운 짐을 들고 버스 정류장으로 향했다. 버스 정류장까지는 한참이나 가야 하는 데 영이는 지쳐 있었다. 그때 마침 창진이가 그 길을 걸어가다가 영이가 힘들게 짐을 들고 가는 것을 보았다. 얼굴은 많이 피곤해 보이는 데도 계속 가고 있는 듯했다. 그러한 모습을 창진이는 계속 볼 수가 없었다. 창진이는 생각했다. 아무래도 도와주는 것이 나을 것 같았다. 그래서 영이에게 말을 건넸다.
“야 너 그 물건 꽤 무거워 보인다. 내가 들어줄까?”
“괜찮아요.”
“괜찮긴 뭐가 괜찮니? 내가 들어 줄게, 저런 몹시 피곤해 보인다.”
창진이는 영이가 피곤해 보이고 힘들어 하는 걸 알았다. 그는 영이의 무거운 짐을 다 들어 주었다.
“힘들지, 너 이름이 어떻게 되니?”
“김 영 영이라고 불러요”
“외자구나 이름이 한 자 이면 부르기 쉽지”
“버스 정류장 까지 데려다 줄게”
“오빠는 이름이 어떻게 되나요?”
“오빠는 임창진이라고 해”
“그래요? 창진오빠라고 부르면 되나요?”
이렇게 하여서 영이는 창진이라는 오빠와 친해지게 되었다. 그날은 그렇게 보냈다. 그녀로서는 조금은 즐거운 날이었다. 영이는 이렇게 해서 창진오빠랑 아주 친해지게 되었다.
방학이면 늘 창진오빠네 집에 놀러가곤 했다. 영이는 가장 친한 친구 은영이 보다 더 창친 오빠를 좋아했다. 그러나 영이는 오랫동안 고향에 머물지 못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것이다. 그동안 너무 아프셔서 계속 영이는 엄마가 해야 할 일을 영이가 쭉 해 왔었다. 그러한 사정을 알게 된 창진이는 영이를 무척이나 신경 써 주었고 많이 귀여워 해 줬던 것이다. 영이는 타지로 떠나야했다. 동생들과 함께 아버지께서 일하시는 곳으로 떠났다. 이젠 아버지와 살아야 한다. 대전으로 가야하는 상황에서 창진오빠와 그리고 고향친구 단짝인 은영이 그리고 미정이와 작별인사를 하려고 한다.
“딩동. 저 영이에요. 창진오빠 있어요?”
“너 영이구나! 어서 들어오려무나”
“그런데 무슨 일이니?
“창진오빠, 저 가야해요. 아빠따라 대전 가야해요.”
“오늘 5시에 고속버스타고 가야해요. 대전으로 오라고 하셨어요.”
“오빠도 아시다시피 엄마가 저세상에 흑흑
“아, 저런 어린 나이에 넘 고생하는 구나! 영이는......”
“오빠가 다 눈물이 나오잖니? 그럼 작별인사 하러 온 거야?”
“네, 은영이하고 미정이 하고는 아까 얘기 했어요.
이렇게 해서 영이는 아버지가 일하시는 곳인 대전으로 길을 떠났고 집안 사정이 더욱 어려워진 까닭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학교에 다녔다.
세월이 흘러 어느덧 영이는 서울에 있는 모모대학에 입학하게 되었다. 그리고 평소에
좋아했던 만화 동아리에 가입했다. 그런데 영이가 다니게 된 대학에 창진오빠도 다니고
있었다. 그것을 처음 알게 된 것은 만화동아리에 가입하고 나서 처음 알 게 되었다.
“안녕하세요. 97학번으로 이번에 입학한 김영이라고 해요.”
영이가 처음 소개를 마치자마자 깜짝 놀라는 학생이 두 명이나 있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창진오빠와 고향친구였던 은영이었다.
“어머 너 영이 아니니, 나 은영이, 넘 오랜만이다.”
“어머나 여기 영이가 이 대학에 들어온 거야?
“어릴 적 친구 김승기도 만났어. 승기는 다른 대학교에 다니는 중이야. 그런데, 승기는 음대에 합격했지. 어릴 적부터 성악가가 되는 게 꿈이었잖아.”
“와. 어린 시절부터 노래를 잘 부르던 승기가 성악가가 된다니, 정말 꿈이 이뤄졌으면 좋겠다. 창진이 오빠는 노래를 못 부르고 코미디언이나 하면 좋겠다고 했는데,”
영이와 창진오빠 그리고 은영이는 너무 오랜만에 만나서 어찌할 줄을 몰랐다. 그리고 셋은 만나서 오랫동안 얘기하기로 하고 커피숍으로 향했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어? 창진이가 말을 꺼냈다.
“저는 대전에서 고등학교를 다녔어요. 아버지가 보내 주신 월세비와 생활비 교통비로 학교를 다녔어요. 방학 때만 알바를 했어요. 그것도 고3때는 그냥 공부만 했어요. 아버지가 대학가야한다고 알바를 그만두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급히 고3때는 학원다니고, 공부하고 그랬더니 4년제 대학까지 간 것 같아요.”
“근데, 영이야. 승기는 이 근처 사는 것 같아. 내가 분명히 승기가 지나가는 것을 봤어. 대학생같던데, 어떤 여학생하고 이야기 나누다가 헤어지고 혼자서 커피숍에 들어가더라. 내가 쫓아가서 승기야 하고 불렀는데, 쳐다보더니, 나보고 세종대 합격한 거냐고 묻더라.”
“영이는 공대생이라고 했어. 건축전공이라고 내가 막 말했는데, 승기는 내가 미대생이 아니라는 사실은 잊은 것 같이 보였어. 창진이 오라버니에 대한 안부는 안 물어보더라.
창진이 오빠가 미대 진학해서 실기실에 자주 들렸는데,”
“승기도 세종대 다니나보던데, 아마 성악전공일거야.”
영이는 창진이 오빠가 아직도 첫사랑 여자친구 생각하고 있다고 믿었는지. 짝사랑 감정을 잊으려고 하고 있었다. 어쩌면 창진이 오빠보다는 영이와 비슷한 나이또래의 승기를 더 좋아하는 것일 수도 있었다.
한편 박민이는 김영을 처음 만났던 날을 잊지 않았다. 김영의 단아하고 고운 얼굴 선과 뚜렷한 이목구비를 처음 보았을 때 민이는 김영에게 반해버렸다. 이때부터 박민이의 짝사랑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영이는 민이이게 관심이 없었다. 영이는 민이의 작은 키만 눈에 들어 올 뿐 민이는 이상형의 남자애와는 거리가 멀었다. 영이는 승기처럼 키가 크고 잘생긴 얼굴이 좋았다. 하지만 창진오빠를 과거에 짝사랑 했지만, 당시에 초등학생시절이었기에 철이 없어서 이상형과 거리가 먼 사람을 좋아했던 것이고 지금 막 좋아한다기 보다는 창진오빠의 첫사랑이 마음에 걸렸다. 자꾸 창진오빠의 첫사랑 언니의 얼굴이 떠올랐기 때문에 마음을 접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오히려 승기에게 관심이 가는 상황이었다.
민이는 만화동아리에 처음 들어간 날부터 영이를 귀찮게 하기 시작했다. 하루는 영이가 숙제를 하기위해 동아리방에 들어가서 혼자서 레포트를 쓰고 있었다. 그런데 민이가 갑자기 들어왔다.
“야 영이야 너 뭐하니? 나랑 놀자아. 밖에 나가 차 한잔 어때?”
“나는 지금 바빠 말 시키지마라”
“네가 그래봤자 무슨 소용있겠니? 은영이도 지금 놀고 있는데 같이 가는 게 좋겠지?”
“은영이는 창진오빠와 찻집에서 단둘이 있는데?”
영이는 민이의 말을 믿고 레포트를 하다가 말고 민이를 따라갔다.
창진이는 여전히 첫사랑 생각만 하고 있었다.
창진이는 은영이와 커피를 마시고 나오고 나니까 김영이가 그때서야 커피숍에 온 사실을 알았다. 민이가 옆에 서 있었지만, 창진이는 민이의 표정을 보니, 김영을 무척 좋아하는 것 같은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그래서 자리를 피해줘야겠다고 생각했다.
“형은 무슨 일로 은영이와 단둘이 커피숍에 간 거예요?”
“너는 왜 영이와 왔어? 둘이 잘 어울리네 잘해봐” 창진이는 후배 민이가 그저 귀엽게 보일 뿐이었다.
“오빠는 이제 도서관가서 레포트도 쓰고 공부해야돼.” 창진이는 이렇게 말하고 떠났다.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게 된 창진이는 갑자기 옛날일이 생각나서 눈물을 흘렸다.
영이와 고향에서 즐겁게 지냈던 일을 생각했다. 아무래도 첫사랑 세희 생각이 난 모양이다.
‘세희가 보고 싶다.’
첫댓글 1999년도에 쓴 소설을 이제서야 퇴고를 하고 있습니다.
무려 22살때 쓴 소설이랍니다. 그래서 지금 글쓰는 스타일이 조금 옛날 느낌이 납니다.
조금 늦은 퇴고 입니다. 퇴고가 더 어렵네요. 줄거리도 뜯어 고치고 유치한 전개를 좀더 작품성 있게 고치는 중입니다.
퇴고를 잘해야죠.
당시에는 승기가 데뷔를 하기 전이라서 원래 등장인물에 없었으나 퇴고를 하면서 등장인물에 새로 첨가했습니다.
팬심으로 승기가 들어갔다고 보시면 됩니다. 원래는 이승기와 관계가 없던 소설이 맞고요. 1999년도에 인터넷으로 연재했지만, 완성을 못 하고 말았습니다.
이제야 퇴고를 하고 있네요. 결말도 뜯어 고치고, 해피엔딩에서 새드엔딩으로 바꾸고 있어요. 굳이 해피엔딩일 필요가 있나싶어서요.
당시 미완성을 이제 완성을 해야죠. 해피엔딩을 새드엔딩으로 뜯어고치고. 퇴고를 제대로 하기로 했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지혜로운 작가님
오늘도 좋은 소설 참 잘보고 갑니다,
오늘도 중 단편 소설인 것 같습니다,
아니에요 장편입니다
장편이죠 A4용지 100장은 나오거든요
처음으로 장편을 올린 겁니다 장편을 두개 썼다고 보셔야합니다 퇴고중인데 줄거리 자체를 뜯어고치는 거라서 쉽지 않네요 아예 새소설 같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