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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가라오케 노래책에 ‘마이 웨이(My Way)’는 없다. 필리핀 가라오케를 찾는 손님들은 프랭크 시내트라의 명곡 ‘마이 웨이’를 부르지 않는다. 이 노래를 부른 뒤 목숨을 잃은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가라오케 중 상당수가 아예 노래책에서 이 곡을 삭제해버렸기 때문이다. 가라오케에서 마이 웨이를 부른 뒤 죽은 사람의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최소 6명 이상이 이로 인해 희생돼 ‘마이 웨이 살인’이라는 용어도 생겼다고 뉴욕타임스가 7일 전했다. 필리핀의 이발사 로돌포 그레고리오도 종종 인근 가라오케를 찾지만 예전에 즐겨부르던 마이 웨이는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며 부르지 않고 있다. 필리핀에서 마이 웨이 살인이 발생하게 된 원인에 대해서는 해석이 분분하다. 우선 필리핀인들은 자신의 노래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기 때문에 자신의 노래에 대한 다른 손님들의 비웃음이나 조롱에 격분, 시비를 벌여 결국 살인으로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마이 웨이의 가사도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수도 마닐라에 위치한 팝 센터의 부치 알바라신 사장은 “마이 웨이 가사는 ‘내 길을 가겠다’는 내용이 주를 이루는데, 부르는 사람을 오만하게 만들 수 있다. 자신을 특별한 사람인 것처럼 인식하게 만드는데 이것이 종종 싸움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그러나 마이 웨이 살인은 폭력적인 필리핀 사회의 ‘희생양’이라는 분석도 있다. 가라오케에서 마이크를 독점하거나 다른 사람의 노래 실력을 비웃는 에티켓 없는 문화 이면에 폭력이 있다는 지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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