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긴 글인데염.. 함 읽어봐염.. 4월 메져가 시작해서 월드시리즈까지
병현의 활약상이 있는 글인데 병현이를 다른 각도에서 분석한 글이여서
마이엠엘비에서 퍼왔더염.....
많은 스포츠 신문에서 김병현을 특종을 다루며 때로는 말도 안되는 억지를 부리기도 하고 또 감정에 호소하며 많은 독자들의 감성을 자극하기도 했다.
물론 그런 기사들이 다소 지나친 감이 있다.
하지만 언제 김병현이 그런 대접을 받았었는가? 그동안 계속 찬밥신세를 못면하다가 겨우 월드시리즈 이후 며칠동안 그런 대접을 받았다는 점에 매우 배아파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
이곳 MyMlb 에서도 어제부터 약간 악의에 찬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미국에서는 김병현을 미국에서는 funny guy 라 부른다는 둥.....김병현이 어찌 영웅이 될 수 있냐는 둥........
'김병현이 영웅이니 아니니'는 큰 문제가 아니다.
실링 말대로 '뉴욕 소방관들이 미국인들의 영웅'이 될 수 있는 것이고....또 마크 맥꽈이어 말대로 '어린 아이들은 그 아버지가 그들의 영웅' 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다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게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번 월드시리즈를 두고 김병현이 두번의 블론 세이브를 거둔 것을 두고 너무 말들이 많은 것 같다. 그리고 김병현에 별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는 사람들은 서서히 흠집을 내기 시작했다.
이렇게 흠집을 내는 사람들은 나름대로 계산이 있거나 악의에 찼거나 혹은 약간 비위가 상해서 본의아니게 그런 행동을 하는 경우일 것이다.
또 위 사람들은 김병현에 국한된 경기를 겨우 월드시리즈에서만 접해본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어느날 갑자기 한 한국인이 월드시리즈에 진출했고 또 그 선수가 투 아웃에서 이틀 연속으로 동점 투런홈런을 맞는 웃기지도 않는 일들을 벌이는 것이다. 좀 실망스러고 또 그런 형편 없는 선수를 언론에서는 영웅시하니 아니꼽고 치사한 마음이 들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지난 4월부터 11 월 까지 약 8 개월간 김병현과 디백스를 지켜본 디백스 팬이나 김병현 팬들이 보기에는 겨우 월드시리즈에 부진한 것을 가지고 흠집을 삼는 다는 것은 참 어이없고 가당치도 않는 짓거리에 불과하다.
월드시리즈란..........
시즌 중에 아주 좋은 성적을 올린 몇팀이 디비전시리즈에서 만나 승부를 겨루고 또 리그 챔피언시리즈에서 많나 다시 승부를 겨루고 나서 최종적으로 월드시리즈에서 만나 실력을 가린다.
때문에 시즌 개막전부터 월드시리즈 최종전까지 모두 한시즌이나 다름 없다.
한 팀이 좋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수많은 우여곡절을 다 해치고 나와야 한다. 때로는 팀원끼리 감정이 상하는 일이 있을 때 이를 슬기롭게 넘겨야 하고 어느 한 선수가 부진을 겪을 때에는 이를 격려하며 다시 재기할 수 있도록 만들기도 해야 하고 또 중요한 경기에는 모든 선수들이 함께 협력하여 승리를 거둬야 메이저리그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이런 기나긴 한 시리즈에서 김병현은 최종전 몇 경기에서 부진했다는 것이고 결결과적으로는 병현이는 미국에서 공인한 월드챔피언이다.
그래 딱 까놓고 얘기해 보자.
디백스는 지난 시즌 중에 굉장히 치열한 선두다툼을 했다.
시즌 초반에는 맨타이, 매트 윌리암스, 스티브 핀리, 브라이언 앤더슨, 알만도 래이노소, 토니 워맥의 부진으로 팀은 하위권에 있었다. 이 때 원투 펀치는 물론 루이스 곤잘래스, 김병현, 마크 그레이스, 래지 샌더스, 제이 밸같은 기존의 선수들과 마이너리그에서 로버트 엘리스, 브랫 프린스같은 신예들이 등장하여 팀이 선두에 올라서는 큰 역할을 했다.
후반기에 들어서......다저스, 자이언츠와 두게임 이내에서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을 때 제이 밸, 브랫 프린스, 래지 샌더스, 로버트 엘리스 등이 부상과 부진으로 팀에서 이탈 했을 때........디백스는 김병현은 제역할을 계속 해주었고 스티브 핀리, 토니 워맥, 매트 윌리암스가 부상과 부진에서 탈출하여 팀 전력에 엄청난 도움을 줬다.
김병현에 자세한 것은 다음과 같다.
김병현은 시즌 초반 불팬진에서 승부다 싶은 경기면 무조건 중간계투로 나갔다.
6 월 초에는 다소 부진한 경기도 있었지만 2 주를 넘지 않았고 당시 페이스로는 중간계투로서 메이저리그 최다 홀드에 도전한다는 말도 나오고 있었다.
올스타 무렵.....프린스 구위가 떨어지고 밥 브랜디 감독의 김병현에 대한 믿음이 확고해지면서 병현은 마무리로 나선다. 당시 구위는 가히 최상급....그 어떤 선수도 김병현만큼의 구위를 가지고 있질 못했고 ESPN 의 제이슨 스탁은 김병현 구위를 패드로 마르티네스에 비유할 만큼 뛰어나다며 극찬을 했다.
이런 김병현의 활약에 의해 팀은 10 연승을 달릴 때도 있었고 이는 지구 선두에 올라서게 했다. 즉 김병현의 컨디션과 팀의 성적은 같은 곡선을 그렸다.
후반기에 접어들어 원투펀치가 일시에 부진에 빠진 적이 있었고 팀 타력이 극심한 침체에 빠져 한 게임에 2 점 이상 뽑기 힘든 상황도 있었다. 당시 다저스는 밀워키같은 하위팀을 상대로 승승장구하여 선두를 다저스에게 뺐기게 됐다.
하지만 디백스는 다시 분발하여 선두를 탈환하는데.......이 때 김병현의 활약은 가히 매가톤급이였다. 10 경기 동안 8 경기에 등판하는 경우도 있었고 투구 이닝도 2 이닝을 던지는 경우도 많았다.
이런 김병현의 활약이 있었기에 디백스는 지구 선두에 올랐고 또 2 위인 다저스나 자이언츠같은 팀과 승차를 더욱 더 벌릴 수가 있었다.
병현이가 9 월들어 잠시 부진에 빠졌고 팀은 2 위와의 게임차가 많이 줄어들었다. 한 때 반 게임차까지 쫓겼으나 원투펀치의 맹활약과 스티브 핀리의 분전으로 2 위 자이언츠와의 게임 차를 2 게임차로 유지하게 만들었다.
뉴욕테러사건 이후....... 자이언츠와 게임 차가 여전히 2 게임차.......
자이언츠가 강적 휴스턴을 3 연승 했을 때 디백스는 더욱 다급해졌다. 자이언츠가 최소한 한번을 패할 줄 알았던 휴스턴 원정경기를 싹쓸이 할 때 디백스는 콜로라도를 상대로 한점차 박빙의 리드를 하고 있었고 이 콜로라도 홈 3 연전 중 한점 차 두차례 경기를 9 회에 틀어막은 선수가 김병현이다.
당시 휴스턴과 자이언츠는 배리 본즈 홈런 신기록과 연결되어 한국시간으로 오전 8 시에 있었고 디백스는 10 시 30 분에 있어 이미 자이언츠의 승리를 확인하고 게임에 임해야 했다. 당시 실링은 8 회까지 호투하다 구위가 떨어져 마구 홈런을 허용할 때 김병현이 이를 구원하여 콜로라도 중심타선을 잘 틀어막았다.
결국 디백스는 자이언츠의 막판 추격을 따돌리고 디비젼시리즈에 올라갈 수 있었고 디비젼 시리즈와 챔피언 시리즈에서도 선발과 마무리의 안정적인 활약으로 월드시리즈에 올라갈 수 있었다.
병현의 디비전시리즈와 리그 챔피언 시리즈 성적은........ 6 와 1/3 이닝동안 무실점, 1 피안타( 기습번트안타 ), 3 볼넷을 기록하는아주 뛰어난 활약을 했다.
시즌 동안 병현이가 크게 부진한 경기를 한 것은 월드시리즈 뉴욕 원정경기 뿐이였고 결국 디백스는 우승을 했다. 9 월과 5 월 말의 일시적인 부진은 큰 부진이 아니다. 팀은 1 위를 달리고 있었고 팀이 1 위를 탈환하거나 박빙의 1 위를 지킬 때 병현은 제역할을 해줬기 때문이다.
스티브 핀리는 병현이를 두고 '병현이가 월드시리즈에 올라오기 까지 어떤 역할을 했는지 모두가 알아야 한다' 고 했다.
루이스 곤잘래스는 CNN 과의 인터뷰에서 '병현의 실패는 병현 혼자 실패가 아니라 팀 모든 선수의 실패라고 했다. 팀이 이겨도 같이 이기고 팀이 저도 같이 진다' 는 것이다.
월드시리즈에 올라온 것 만도 어디인데.........
월드시리즈에 올라온 팀의 주전 마무리가 형편없었다면 과연 그 팀이 월드시리즈에 올라올 수 있었겠는가?
그리고 김병현의 실패는 단 두게임을 내준 것에 불과하지만 리베라의 실패는 시리즈 전체의 승부를 가름하는 실패였다.
김병현은 개막전부터 월드시리즈까지 뛰면서 월드시리즈 두경기를 망쳤지만 승리를 했다.
하지만 리베라는 개막전부터 월드시리즈 6 차전까지 뛰면서 맹활약을 했지만 마지막 7 차전에 실수함으로써 팀이 패배하게 만들었다.
애리조나 지역 사람들이 왜 김병현을 두고 환호하고 또 격려를 아끼지 않는 줄 아는가? 그들은 시즌 초반부터 쭉 김병현을 봐왔고 김병현이 디백스에 많은 희생을 했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뉴욕사람들이 ....또 LA 지역 사람들이 김병현의 두경기 부진을 조롱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들이 김병현을 처음 접해본 경기는 월드시리즈 뿐이기 때문이다.
또 LA 사람들은 특히 한국인까지 나서서....... 다저스와의 경기에 김병현이 등판하면 김병현이 망가지기를 바랬던 사람들 아닌가?
이곳 MyMlb 에서도 지난 6 월 초에 김병현이 다저스전에 무참히 무너질 때 '매우 기분이 좋았다.... 자신들은 김병현이 올라왔어도 박찬호가 등판한 경기는 아니지만 당연히 다저스를 응원했다' 따위의 글들이 자랑스럽게 올라오지 않았나?
이런 사람들이 보기에는 병현의 월드시리즈 실수는 아주 바보같은 짓으로 보였을 것이다.
하지만 애리조나 사람들은 그들과 1 년을 같이 한 김병현을 너무 잘 알기 때문에 많은 지지를 보낸것이다.
오늘 ESPN 의 MLB 매인 패이지의 하단의 CHATTER BOX에 다음과 같은 글귀가 아주 큰 글씨로 올라와 있다.
"If he's extraordinarily strong, Kim will get through this and become the star pitcher that his talent suggests. If he's not extraordinarily strong, he may suffer great pain every day for as long as he's alive."
-- Rob Neyer on the future of Byung-Hyun Kim
이젠 모든 미국인들은 김병현이 제기하느냐에 큰 관심을 가질 것이다. 그들은 또 한명의 진정한 스타 탄생을 고대하고 있을지 모른다. 그리고 병현이가 좋은 활약을 보인다면 미국 전역의 야구 팬들은 감동할 것이다.
지금도 디백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의 영웅 자격이 있지만 내년에 멋지게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미국 전역의 사람들의 가슴에 오래 남는 진정한 영웅이 될 것이다.
나는 내년에 병현이가 아주 좋은 활약을 펼칠 것으로 확신하며 내년에도 병현과 나의 최고의 팀인 디백스의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