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13:1~3)
1, 지혜로운 아들은 아비의 훈계를 들으나 거만한 자는 꾸지람을 즐겨 듣지 아니하느니라
2, 사람은 입의 열매로 인하여 복록을 누리거니와 마음이 궤사한 자는 강포를 당하느니라
3, 입을 지키는 자는 그 생명을 보전하나 입술을 크게 벌리는 자에게는 멸망이 오느니라
우리 몸에서 가장 다스리기 힘든 지체가 있다면 입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입과 혀는 부드럽지만 거기서 나오는 말은 가시가 되기도 하고 총칼이 되기도 하며 또한 입술에서 나오는 말이 어찌나 아름답고 보배로운지 말로 인해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하는 양면성을 갖고 있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
우리 입에서 나오는 말이 이처럼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요? 주님은 마음에 가득한 것이 입으로 나온다고 말씀하셨음을 유념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곱고 아름다운 말을 하려면 먼저 우리의 마음 밭을 아름답게 가꾸어야 합니다.
그래서 다윗은 시편(141:3)에서 “여호와여 내 입에 파수꾼을 세우시고 내 입술의 문을 지키소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말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교훈 중에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 하는 말과 명심보감에는 황금천량미위귀(黃金千兩未爲貴) 득인일어승천금(得人一語勝千金)이라는 한자 성어가 있음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지금 읽은 본문의 핵심은 입을 지키는 자와 입술을 크게 벌리는 자를 대조하여 언급하고 있으며 그 결과로써 하나는 <생명 보전>과 다른 하나는 <멸망>이 따르게 됨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말씀이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하지 말아야 할 말에 대해서는 지혜롭게 분별해야 할 것이며 허탄(虛誕)하고 무익한 말은 파수꾼이 성을 지키듯이 철저하게 함구하는 것이 옳다고 여겨집니다.
사려(思慮)가 깊은 생각을 하고 조심해서 말하는 자, 경우에 합당하고도 필요한 말을 하는 자들은 타인으로부터 신뢰를 얻을 뿐 아니라 자신의 생명도 안전하게 보존할 수 있음을 깨우쳐 주는 매우 귀중한 교훈임에 틀림이 없다 하겠습니다.
입술을 크게 벌리는 자는 과장된 말과 무책임한 말을 내뱉는 자일 수 있겠고 남을 비방하는 자를 말한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자들은 질서를 어지럽히고 타인을 괴롭게 할 뿐만 아니라 타인의 저주와 질시의 대상이 되어 결국에는 스스로 멸망에 이르도록 하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무심코 내뱉는 한마디의 말이 타인과 자신에게 엄청난 영향력을 끼치므로 무익한 말을 잘못 사용하게 되면 자칫 운명을 결정짓기도 하고 부정적인 말에는 반드시 부정적인 결과가 따라오기에 어찌하던지 좋은 말을 사용하고 긍정의 말이 긍정의 열매를 가져오게 된다는 사실을 잊지않기 바랍니다.
“죽고 사는 것이 혀의 권세에 달렸나니 혀를 쓰기 좋아하는 자는 그 열매를 먹으리라”(잠언 18:21)
“혀는 곧 불이요 불의 세계라 혀는 우리 지체 중에서 온 몸을 더럽히고 삶의 수레바퀴를 불사르나니 그 사르는 것이 지옥 불에서 나느니라”(약 3:6)
"그러므로 생명을 사랑하고 좋은 날 보기를 원하는 자는 혀를 금하여 악한 말을 그치며 그 입술로 궤휼을 말하지 말고”(벧전 3;10)
성도는 무슨 말을 하든지 깊이 생각하고 하나님 앞에서 말하듯 해야 하며 덕을 세우는 말, 때에 맞는 말, 칭찬의 말, 선한 말, 축복의 말, 감사와 위로의 말을 해서 듣는 이로 하여금 은혜를 끼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에 입술의 혀를 잘 사용하는 것이 곧 우리의 성숙 됨을 보여주는 확실한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여호와의 말씀에 “나의 삶을 가리켜 맹세하노라.
너희 말이 내 귀에 들린 대로 내가 너희에게 시행하리라”(민수기 14:28) 이 얼마나 떨리고 두렵고 무서운 말씀인가요?
“너희를 저주하는 자를 축복하며 너희를 모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누가복음 6:28)고 하셨고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축복하라 축복하고 저주하지 말라” (로마서 12:14)하셨으며 상대의 허물을 덮어주는 말을 하는 자가 사랑을 구하는 자요 그것을 거듭 말하는 자는 친한 벗을 이간하는 자라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잠 17:9)
우리가 함부로 하는 말들이 때론 상대에게 씻을 수 없는 아픔을 주고 큰 상처를 안겨주게 된다면 이보다 끔찍한 일이 어디 있겠는지요?
성도는 비판과 정죄하기를 삼가야 하며 용서와 사랑의 말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무릇 더러운 말은 입 밖에도 내지 말라 하셨고 “누구든지 스스로 경건하다 색각하며 자기 혀에 재갈을 물리지 아니하고 자기 마음을 속이면 이 사람의 경건은 헛것이라”(야고보서1:26) 하신 말씀을 새겨들어야 할 것입니다.
헛된 말, 망령된 말, 과격한 말, 더러운 말, 어리석은 말을 삼가야 합니다. 입술의 열매로 축복을 누릴 것인가? 미움과 분열, 파괴와 저주의 씨앗을 뿌릴 것인가? 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지니고 살아야 합니다. 그러기에 매사 언행 심사에 있어 신중함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겠고 구원의 은총을 입고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답게 그에 따른 입술의 열매로 합당한 복을 누리는 아름다운 삶이 되어야 할 줄로 믿습니다.
(장명길 안수집사의 "묵상의 은혜"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