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에 '전교 학생회장 대비반' 개설… 선물공세는 필수(?)
새 학년을 맞아 학교들 마다 반장선거 열기가 뜨겁다.
특히 최근 들어 '반장되는 비법'을 강의하는 학원이나 문화센터 등이 문전성시를 이루는가 하면 초등학생 반장선거가 부모들의 대리전으로 번져 폭력이 오가는 등 '선출직'에 대한 열망이 '성인정치'를 방불케 한다.
고등학교의 경우는 대학진학 시 이점 때문에 너도 나도 반장을 하겠다고 야단이다. 심지어 선거전에 선물 돌리기, 음식 제공은 물론 사전에 전화를 걸어 표를 당부하기도 한다는 것.
대구의 한 백화점 문화센터는 최근 '초등생 반장선거 대비강좌'를 열고 학생들에게 연설문을 외우게 하고 미리 제스처까지 준비하게 하는 등 반장만들기 프로젝트가 인기를 얻었다. 학생들은 출마 동기와 공약 등을 적은 연설문을 외우고 다른 학생들 앞에서 발표하는 실전 연습을 하거나 자세나 말투, 억양 교정까지 '반장되기 비법' 익히기가 수업내용이다.
서울에서는 몇 해 전부터 백화점 문화센터들마다 초등학교 반장선거 대비연설법과 공약제시법을 기초로 '신학기 반장 선거 대비 강좌'를 선보이고 있다.
이 같은 바람을 타고 최근 대구·경북지역 백화점, 할인점 문화센터, 사설 학원 등에서도 초등생부터 중·고교생 위주의 '전교 학생회장 대비반'까지 앞 다퉈 열리고 있다.
초등생 선거강좌 문전성시 학생 · 학부모간 폭력사태도" 대입때 특혜 · 가산점 준다" 고등학생도 너도나도 나서
포항의 한 학원관계자는 "고등학생의 경우는 각 대학에서 신입생 선발 시 간부경력이 있으면 특혜와 가산점을 주면서 주로 공부 잘 하는 학생이 반장에 나섰던 과거와는 달리 가정환경이 좋은 학생이 나서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선출직인 반장이 되기 위한 열망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지난 2005년 포항의 모 초등학교 전교 어린이회장 선거는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선거가 과열되면서 출마한 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 폭력이 오가고 고소·고발까지 이어질 뻔 해 학교 관계자들이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같은 해 광주에서도 초등학교 반장 선거결과를 두고 말다툼 끝에 폭력까지 행사한 학부모 2명이 경찰에 입건되는 등 '반장 만들기'로 인한 상처가 만만치 않다.
초등학생을 둔 한 학부모는 "초등학생 반장이 되기 위해 아이를 학원까지 보내는 세태가 안타까울 따름"이라며 "친구들을 위해 봉사하는 자리인 반장이 언제부터인가 부모들의 대리만족과 입시 도구로 전락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경북매일신문 안창한 기자 / 노컷뉴스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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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애들도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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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들 이래도 되겠습니까?**
**예전 순수함 다 어디 갔는지..우리때는 뽑아줘도 쑥쓰러워서 웃기만 했던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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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만큼 애들이 더 당당해지고 똑똑해 졌다고 표현해야 될지..아님 제대로 까졌다고 봐야 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