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락(伯樂)과 한동훈
어제는
국짐당 대표 한동훈의
사람 볼 줄 모름을 탄하는 썰을
페북에 올리며
'장예찬'을 찾아가 도움을 청하라는 썰을 풀었더니
한동훈 지지자가
볼멘 어조로 한 말씀 내리신다.
한 바탕 할까?
아니다“
그 말귀 못 알아 듣네.
장예찬이는 공천도 못 받았잖아?
한동훈이 쫓아냈잖아.
나는 아직도
한동훈에게 희망을 걸고 있기에
충고를 주는 거다.”라며
좀 거칠게 답변을 해 주었다.
실제 나는
“차한대만사세 (차기 한동훈 대통령 만들기 사람들의 세상)”
이라는 구락부를 운영하고 있다.
내가
그런 구락부를 운영한다고 해서
내 말을
한동훈이 들을 리도
또
그런 조언에 따를 리 없건만
그래도
내 개인적으로는 안타까워 해 보는 소리다.
우리 속담에
“눈치가 있으면
절에 가서도 젓국을 얻어먹는다.”라고 했다.
한동훈을
개인적으로 평가하라면
“부정과는 타협을 않는
올곧은 인물”로 평가하고 싶다.
만약
저런 인물이 최고 지도자가 되면,
이 나라
최고의 지도자이셨던
박정희 전 대통령 같은 법치로
나라를 다스릴 것이다.
조금 더 신경 쓰면
그 이상의 법치국가가 될 것이다.
.
그러나
지금까지 하는 행동을 보면
눈치가 너무 없고,
혼자 지나치게 깨끗한 척한다.
축어수기십분청(畜魚水忌十分淸),
물이 너무 맑아도 고기가 살 수 없다.

정치라는 게 그런 것 아닐까?
흑산도 홍어가 맛 나는 것은
약간은 삭고
꼬리꼬리한 냄새가 나야 하기 때문이다.
정치는
흑산도 홍어 같은 것이다.
정치라는 게
본시 권모술수와
얼마간의
지저분한 토양을 자양분 삼아
이루지는 거 아닐까?
깨끗함
청빈함만으로 정치를 하겠다면
아니
그런 인물을 뽑겠다면
‘허유와 소부’만은 못해도 인물은 있을 것이다.
아이고~!
또 내가 흥분을 해서 쓸데 없는
장광설(長廣舌)만...

춘추전국시대 때
손양(孫陽)이라는 인물이 있었다.
생몰년은 미상이고
말을 감정하는
상마가(相馬家)라는
직업에 종사하던 인물이었다.
그 안목이 특출나
그가 고르는 말은
백이면 백 명마였다고 한다.
이에
사람들이 본명인 손양 대신
백락(伯樂)이라고 불렀다.
백락에 얽힌 고사가 여럿 되지만
그중 하나.
백락일고(伯樂一顧)라는 고사가 있다.

어느 날
말을 팔려는 사람이 백락에게 와서
말 감정을 부탁한다.
꼭두새벽부터
말을 팔려고 나왔지만
아무도
그의 말을 사려고 하지 않아
난감한 지경에 있었다.
간곡한 부탁에 못 이겨 따라나선
백락의 눈에 비친 그 말은
생각보다
훨씬 좋은 준마였다.
놀란 백락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감탄하는 표정을 지은 채
한동안 말을 바라보다가
아깝다는 표정을 지은 채
그 자리를 떠났다.
유명한 백락이
그리하는 것을 본 사람들은
앞을 다투어
그 말을 사려고 했고,
말 주인은
처음 생각했던 값의 열 배가 넘는 돈을 받고
말을 팔 수 있었다.
.
두 번째 이야기로
백락상마(伯樂相馬)라는 게 있다.

초나라 왕이 백락에게
좋은 말을 구해오라는 명을 내렸다.
명을 받은
백락이 길을 나서던 중
소금 장수의 마차와 마주쳤다.
소금 마차를 끌던 말은
비쩍 마르고 볼품없이 생겨
언뜻 보기에는
전혀 쓸모없는 말이었는데,
천하의 백락은 단번에
그 말이
천리마의 자질을 갖추고 있음을 직감했다.
불세출의 천리마로 태어나
왕을 태우고
세상을 호령했어야 할 말이
보잘 것 없는 먹이를 먹고
비쩍 마른 채
소금수레를 끌고 있는 모습을 보자
백락은
절로 측은지심이 들어
입고 있던 베옷을 벗어
말의 잔등을 덮어 주었다.
그러자
말은 자신을 알아주는 데 감격해
길고 우렁차게 울었다.

소금 장수에게서 말을 사 온
백락이
초나라 왕에게 그 말을 보이자,
초나라 왕은 대뜸 화를 내었다.
좋은 말을 구해오라 했더니
웬 비루먹은
말 한마리를 끌고 덜렁덜렁 왔으니
화가 날 수밖에. 하지만
말에 대해서는
이길 자가 없다는
백락이 강권하는지라
초나라 왕도 못 이긴 체
며칠간
기다려 보기로 하였다.
백락이
비루먹은 천리마에게
나라 안에서
가장 좋은 먹이와 마굿간을 내주어
힘써 보살피니
말은
곧 비쩍 말랐던
예전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어지고
위풍당당한
천리마의 모습을 되찾았다.
이에
초나라 왕이 몹시 기뻐하며
바로
말 위에 올라타
채찍을 한 번 휘두르니
말은
그 길로 천 리를 질주했다고 한다.

최고 지도자를 꿈꾼다면
인재를 볼 줄도
또 구할 줄도 알아야 한다.
그게 안 되면
그럴 능력이 있는
사람(인재)를 구해야 한다.
한동훈이 직접
백락 역할을 하라는 게 아니다.
백락을 알아주는
지도자가 되면 되는 것이다.
by/오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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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사람을 기용하는데 잘 골라야 한다는 말 절실합니다 사람 골르는 기술이 백락과 같은 사람이 있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