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아침..전국 지도책을 펴고, 남해 바다로 향하는 고속도로를 확인했다.
서울출발>>> 경부고속도로>>> 대진 고속도로>> 남해 고속도로 사천 IC >>> 사천 삼천포 대교
거의 지도상에는 직선거리로 도로망이 연결되어 교통 체증만 없다면 4시간에는 도착가능 할 것으로 판단했다.
출발....
사실 이번 여행을 같이 한 친구는 동해 바다를 많이 여행한 지라, 남해의 바다 특히, 지명상에서도 "남해 바다"에 대한 풍경에 대한 기대감은 그리 많지 않았다.
그러나, 사천시를 지나 삼천포 대교를 건너면서 섬과 섬을 잇는 아름다운 연륙교, 그 연륙교 위에서 보이는 바다 풍경, 그곳을 건너는 관광객들의 환한 웃음을 보면서 단숨에 차를 몰고 동해아 아닌 남해로 달려오고자 했던 내 결정이 옳았음을 동행자에게 넌지시 확인했다.
대교를 건너자 마자 우회전 하여 도착한 나폴리 모텔..이름에 걸맞게 이태리의 아름다운 항구 나폴리 같은 풍경을 담고 있었다.
아직 모텔이 신축을 한지 얼마되지 않아 주변 정리가 조금 되지 않은 면도 있었지만, 객실에서 손에 잘힐듯 가까이 펼쳐진 바다를 내 시야에 가득 담을수 있다는 그 하나만으로도 이곳 모텔을 숙소로 정한 이유는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이곳 터는 풍수지리상 기가 넘치는 땅으로 하룻밤 자고 나면 머리가 개운하고 몸의 기를 느낄 있읍니다" 라는 종업원의 말에 솔깃하여 농담삼아 내기를 걸었다.
조금 이른 오후시간에 남해에 도착한 지라, 아직 객실에는 많은 손님이 없어 여유롭게 모텔 주변을 산책후, 모텔에서 다시 연륙교를 다시 건너 5분 거리에 있는 삼천포 시내의 항구 주변 횟집에 도착했다.
3만원에 큰 광어 한마리, 이름을 알수 없는 여러 가지 회를 포장해서 다시 모텔로 향했다. 그 지방의 소주인 화이트 소주도 함께 .........
서울의 특급 모텔에야 비할수는 없지만, 깔끔하게 정리 정돈된 테마풍의 객실과 아늑한 조명..고급스러운 화장품 그리고 넉넉한 사이즈의 침대가 여행자를 배려함을 굳이 표현하지 않아도 몸으로 느낄수 있었다..
어느덧, 남해 바다를 품은 4월의 나폴리 모텔은 파도소리와 함께 얼큰하게 취해 가고 있었으며, 술을 많이 마셔도 기가 충분한 땅이니 머리가 맑겠다는 불필요한 상상을 하면서 잠이 들었다.
첫댓글 시설이나 가격 비품 등등 좀더 상세하게 알려주세요~~~ 주말에 그쪽으로 여행가는데... 부탁드려요^^
여기에서 나오는 다리 이름은 창선 삼천포대교 입니다... 잘못 알고 있내요... 그리구 그곳은 남해군 창선면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