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기업이 원하는 인재는…
로버트월터스社 한일 총괄 대표·한국 지사장에 듣는다
당신은 상사 지시에 NO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인가요?
`너 연봉 얼마나 받냐?`
직장인들끼리 서로 묻지 말아야 할 질문 중 하나다. 설사 누군가가 자기 연봉이 얼마라고 말했다고 할지라도 이를 100% 믿을 사람은 없다. 술자리에서는 `자신이 제일 적게 받는 불쌍한 사람`이라며 다른 사람에게 술값 내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도 흔치 않게 볼 수 있다.
그나마 신입 직원 평균 연봉, 전 직원 평균 연봉 등은 언론이나 기업의 사업보고서 등을 통해 대충 알려져 있다.
하지만 회사를 옮기는 경력 직원 연봉은 그 자료를 찾아보기가 정말 어렵다. 특히 경력직 중 상당수가 공개 채용이 아니라 헤드헌터를 통해 이직해 이들 연봉은 베일에 싸여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외국계 기업 경력직 채용을 전문으로 하는 로버트월터스가 2018년 한국 주재 외국계 기업 연봉을 발표해 눈길을 끈다. 1985년 설립된 이 회사는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두고 전 세계 30개국에 임직원 41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는 글로벌 채용 전문 컨설팅 기업이다. 다른 지역에서는 인사 관련 컨설팅 자문 등을 주로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한국에서는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을 대상으로 경력직 채용 알선 업무를 주로 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경력 이직자 연봉 수준을 자세히 알 수 있고 전반적인 고용시장 분위기를 잘 파악하고 있다.
로버트월터스는 올해까지 20년간 사업 진출 지역에 대한 연봉 조사 결과와 고용시장 전망 리포트를 발표해 왔다. 물론 이 회사 연봉 자료는 자사를 통한 외국계 기업 이직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라 전체 고용시장을 반영한다고는 할 수 없다. 이직자와 공채 직원 간 연봉 차이가 엄연히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고, 지역 내 회사와 외국계 기업 간 연봉 차이도 무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봉 자료는 외국계 기업에 이직을 희망하는 이들이 참고할 만하고, 고용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분석과 전망 자료는 기업 경영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살펴볼 만하다.
이 회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고용시장은 전반적으로 활기를 보였다. 자일스 도베니 로버트월터스 전문경영자는 "긍정적인 경제 상황에 힘입어 대부분 시장에서 채용이 증가했고, 외국어 구사 능력이 뛰어난 디지털 기술 전문가 분야에서 인력 부족 현상을 보였다"고 말했다.
한국과 가까운 아시아 시장만 일단 살펴보면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이 외국인직접투자(FDI)와 지속적인 다국적 기업 유입 등으로 고용시장이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서는 기업들이 소수 정예 수준으로 인재 채용을 추구하면서 그 성장세가 더딘 모습이다. 특히 디지털·정보기술(IT) 전문가 인력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 2019년에도 꾸준히 높은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도베니 전문경영자는 "동남아시아에서 디지털화가 가속되면서 사이버 보안,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전문가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며 "일본에서는 데이터 활용, AI 개발·도입·인프라스트럭처 관련 직무에 대한 고용이 전 산업에 걸쳐 급격히 증가했다"고 말했다.
한국은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이 격해지는 상황에서도 남북 관계 개선 등으로 외국인직접투자가 역대 최대(269억달러)를 기록해 한국 주재 외국계 기업의 일자리가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덩컨 해리슨 로버트월터스 코리아 지사장은 "직급과 경력 연차가 낮을수록 고학력자와 영어에 능통한 구직자가 늘어나면서 고급 인력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외국계 기업은 유관 업무 경험이 전무한 신입 직원을 채용하는 사례가 드물어 대학 졸업생은 외국계 취업 문턱이 더욱 높게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단순한 영어 의사소통 능력은 더 이상 큰 경쟁력이 될 수 없기에 커뮤니케이션 능력, 문제 해결력, 글로벌 환경에서 문화 적응 능력, 나이와 연차보다는 프로젝트 경험 등 실무 경력 등을 중요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 시장에서도 IT 분야 일자리 전망이 가장 좋았다. 로버트월터스 코리아는 "게임, 블록체인, 빅데이터, 게임 엔진 등에서 역량이 뛰어난 개발자는 이직 시 10%대 연봉 인상을 기대할 수 있다"며 "수요가 가장 높은 분야 중 하나가 빅데이터 전문가다. IT, 보험, 자동차 등 거의 모든 산업에서 비용 절감, 타깃 마케팅 등을 이유로 빅데이터를 활용해 관련 전문가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IT 시장에서는 과거에 주요 명문대 졸업생을 선호했지만 최근에는 어떤 프로젝트에 참여했는지를 더 중요시하는 분위기다. 바이오산업 또한 성장세가 전망되며 기존 제약과 의료기기 제조업보다는 생명과학과 연관된 바이오산업에서 채용 증가가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일반 산업 부문에서는 공장 자동화 시스템, 로봇 센서, 산업용 소프트웨어 등에서 채용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엔지니어링 경험이 있는 기술 영업직에 대한 수요 또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고, 외국계 기업이 과거보다는 수준 높은 영어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요구하고 있다.
로버트월터스 코리아는 2018년 자사를 통해 외국계 기업으로 이직한 이들이 받은 연봉과 연봉 협상 현황 등을 기반으로 2018년 외국계 기업 연봉(보너스·상여금 제외)과 2019년 외국계 기업 연봉 전망치를 발표했다.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지사장급에서는 반도체(중견기업급)와 자동차 기업(중견기업급) 지사장들이 올해 연봉 1억5000만~2억5000만원을 받아 상위권을 기록할 전망이다. 2018년에는 반도체 기업 지사장이 연봉 1억5000만~2억원, 자동차 기업 지사장은 1억3000만~2억원을 받았다. 화학업체 지사장은 2018년 1억5000만~1억9000만원에서 2019년 1억4000만~1억9000만원으로 연봉 밴드 하단이 조금 내려갈 전망이다.
임원과 일반 직원을 보면 자동차 연구개발(R&D) 연구원급은 2018년 4000만~6000만원에서 2019년 5000만~7000만원으로, 반도체 R&D 연구원급은 2018년 5000만~7000만원에서 2019년 6000만~8000만원으로 각각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IT 분야에서는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2018년 5000만~9000만원에서 2019년 5000만~1억2000만원으로, 게임플레이 엔지니어는 4000만~8500만원에서 4500만~9000만원으로 연봉 인상이 전망됐다. 블록체인 개발자는 2018년 관련 데이터가 없으나 2019년 연봉이 5000만~1억5000만원을 기록할 것으로 로버트월터스 코리아는 예상했다.
고용시장은 갈수록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다. 인구 감소, 고령화 등으로 인해 일자리가 늘어나야 함에도 불구하고 주위에서는 여전히 제대로 된 일자리를 찾지 못해 아우성치는 이들이 넘쳐난다. 내로라하는 대학이나 경력을 갖추고도 대기업·외국계 기업 문턱을 넘지 못하는 구직자가 허다하다. 여기에 인공지능(AI)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그나마 있던 일자리도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들이 취업·이직 희망자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에 매일경제는 최근 연봉 조사 결과 발표차 방한한 제러미 샘프슨 로버트월터스 한국·일본 지역 총괄 대표와 덩컨 해리슨 한국지사장을 만나 최근 한국과 일본 고용시장 동향과 쓸 만한 일자리를 얻기 위한 해법을 물어봤다.
일단 취업난이 아닌 고용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일본은 올해도 여전히 일자리를 구하는 이들이 우위에 있는 느낌이다. 샘프슨 대표는 "지난해 일자리 부문에서 기록적인 성장세를 기록했고, 올해도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며 "구직자 1인당 일자리가 1.6개 있는 상황이다. 일자리는 많으나 공급이 제대로 안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고령 사회인 일본은 전국적으로 노동인구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이 같은 노동시장 공급이 부족한 원인이다.
반면 한국은 일본보다는 어두운 고용시장 분위기가 지속될 전망이다. 해리슨 지사장은 "미국과 중국 간 갈등으로 인한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대외 악영향이 많은 상황이라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일본보다 우려 요소가 더 많다. 청년 실업률이 높은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하지만 로버트월터스 주 사업영역인 외국계 기업 일자리 부문에서는 희망이 보인다.
해리슨 지사장은 "지난해 남북 관계 개선 등으로 외국인직접투자가 늘어나는 모습이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라 한국에 진출하는 외국계 기업이 증가할 것"이라며 "블록체인 등 4차 산업혁명 분야와 금융 부문 연구원, 인사 부문 등에서 외국어 능력을 가진 이들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자유무역협정(FTA)을 맺고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샘프슨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AI 등 디지털 기술이 중요한 상황이다. 한국이 이 부문에서 앞서가고 있다는 인식을 외국계 기업들이 가지고 있고, 한국에 진출해 이런 부문의 인재를 활용하고자 하는 모습"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로버트월터스 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이 23% 늘었고 올해도 비슷한 수준으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만큼 한국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들이 채용을 늘릴 것이라는 이야기다. 하지만 보호무역주의 등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으로 제조업 부문 일자리는 불안한 모습이며 정보기술(IT), 소비재 산업은 이 같은 영향을 덜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소위 뜨고 있는 직종은 역시 4차 산업혁명 관련 분야다. 해리슨 지사장은 "지난 몇 년간 관련 기술이 크게 변화했다. 당연히 이쪽 분야에서 새로운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자율주행 차량, AI, 빅데이터, 5세대 이동통신(5G), 사물인터넷(IoT) 등에서 인재 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있고, 신기술 발전으로 인해 일반 행정직들이 처리하던 일이 많이 줄어 이 부문 고용 감소가 눈에 띈다"고 설명했다. 10여 년 전부터 일반 서류작업에서 신기술 분야로 급속도로 이동하고 있고, 일본 역시 이 같은 추세는 비슷하다는 설명이다.
단 전통적인 일자리로 여겨졌던 인사 부문을 유망 분야로 꼽은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 해리슨 지사장은 "10년 전만 해도 단순한 행정 처리를 하는 것으로 여겨졌던 전통 인사 업무가 지금은 기술 발전으로 다 없어졌다"며 "대신 소통 능력과 같은 소프트 스킬, 기업의 전략과 플랜을 제시하는 인력들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인사 관점에서 기업 전략을 제시하는 이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일반 제조업은 인건비 상승 등으로 일자리가 감소하지만 공장 자동화, 산업용 소프트웨어 개발 등에서는 인재 수요는 많아지고 있다고 로버트월터스 코리아 측은 분석했다.
한국에서 외국계 기업으로 이직을 희망하는 이들이 가장 부족한 점은 무엇일까.
당연히 외국어 구사 능력을 높이라는 주문이 나올 줄 알았지만 의외의 대답이 나왔다. 해리슨 지사장은 "한국은 기본적인 능력이나 학벌이 좋은 편이다. 주니어급을 채용할 때 일본 구직자는 기술이나 영어 구사 능력이 좀 떨어지는 편이지만 한국 구직자들은 문제가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한국 직장 문화인 상명하복식 마인드가 큰 문제다. 젊은 직원들을 채용할 때는 단순히 상사 지시를 따르는 게 아니라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것을 회사는 기대한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외국계 기업으로 이직하려면 외국계 기업에 근무한 경험 있는 관계자들과 오래 이야기를 해보고, 전문 기업에 도움을 요청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한마디로 외국계 기업은 국내 기업들과 문화가 다른 만큼 철저한 리서치를 통해 준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본인이 외국계 기업 인사담당자라면 어떤 인재를 채용하겠느냐`는 질문도 던져봤다. 샘프슨 대표는 "오픈 마인드를 가졌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한국과 일본이 비슷한 상황이지만 급변하는 비즈니스 상황에 잘 적응할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하고 이 때문에 예전 방식에서 벗어난 오픈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력서에 나온 내용이 중요한 게 아니라 창의적인지, 상사에게 이의 제기를 할 수 있는 인물인지, 단순히 지시를 기다리지 않는 사람인지 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럼, 외국계 기업 입사를 위해서는 차라리 외국에서 교육을 받는 것이 더 나을까? 반드시 필요하지는 않지만 도움이 된다는 분위기다.
해리슨 지사장은 "외국에서 교육받은 경험이 도움이 된다. 수많은 외국 기업들이 직원을 구할 때 몇 년간 외국 경험을 요구하기도 한다"고 답했다. 단 국내에서 교육받은 이들 중에도 분명 오픈 마인드를 갖춘 이들이 있는 만큼 자신이 스스로 훈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과 한국이 고령화, 인구 감소, 기술 발전 과정에 있는 점 등 큰 흐름은 비슷하지만 최근 고용시장 분위기가 왜 다른지에 대해서도 물어봤다. 샘프슨 대표는 일단 일본과 한국 시장이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부터 인정하며 현 상황을 전했다. 일본 노동시장은 공급보다 수요가 많은 상황이기 때문에 회사가 적극적으로 자기 홍보 활동을 해야 하고, 직원이 입사했을 때 본인 경력에 회사가 어떤 도움이 되고 향후 어떤 자리에 갈 수 있는지 등을 심어줘야 한다고 샘프슨 대표는 전했다. 또 한국은 특정 산업에서만 이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지만 일본은 전 산업에서 이런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샘프슨 대표는 "일본은 고령화, 인구 감소 문제가 가장 크고 대학 진입을 포기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그만큼 자격 요건도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리슨 지사장은 "한국은 대학 진학률이 70%가량 되고, 이들은 대부분 많은 비용과 시간을 투자했으니 일정 수준 이상인 일자리를 구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이에 합당한 일자리가 적어 청년 실업자가 많은 것 같다"고 일본과는 다른 한국 현실을 설명했다. 한국 신입사원 입사 첫해 퇴직률이 높은 게 이를 증명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결국 두 나라가 똑같이 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고학력에 따른 좋은 일자리 찾기에 대한 욕심이 한국이 더 심해 일본 고용시장과 차이를 만들어 내고 있다는 뜻이다.
샘프슨 대표는 "최근 일본 젊은이들이 자신들 부모가 대학을 나오고 평생 동안 직장에 헌신하는 틀에 박힌 길을 걸어온 것을 목격하며 이와는 다른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며 "좀 더 독립적인 일과 스타트업 같은 창업에 관심을 더 가지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일본 부모들도 과거에 비해 자녀들이 대학에 진학하는 것을 강요하는 모습이 줄었고, 젊은이들도 부모 간섭에서 독립하는 경향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은 여전히 소위 `SKY` 대학 진학에 대한 압력이 강한 것이 일본과 차이점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에서 외국계 기업으로 이직하는 시장은 계속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해리슨 지사장은 "과거에는 대졸자들 희망 기업이 삼성그룹 등 대기업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구글 등 외국계 기업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한국에 대한 외국 기업 투자가 늘고 있고, 한국 기업들도 국외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상황이라 외국계 기업에 대한 일자리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외국계 기업에 들어가고자 하는 구직자들에 대한 충고도 아끼지 않았다. 해리슨 지사장은 "한 기업에 오래 머물러 있다고 해서 성공했다고 볼 수는 없다. 3~4년 정도 근무하다가 본인 이직 계획에 따라 이직하는 이들이 더 성공하는 것 같다"며 "회사가 요구하는 기술과 진취적인 마인드를 갖기 위해 노력하라"고 조언했다. 또 "외국계 기업에서 일하려면 양국 문화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샘프슨 대표는 "어느 곳으로 이직을 하든 새로운 회사는 이전 회사와 다를 것이라는 각오를 하고 가라"며 "고용주는 자사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캠페인 등을 통해 구직자를 대상으로 영업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러미 샘프슨 대표는…
호주 그리피스대에서 경영학 학사를 마친 샘프슨 대표는 2006년 로버트월터스그룹에 입사한 후 최근에는 일본 도쿄지사 상공업 부문 디렉터를 역임했다.
이 기간에 샘프슨 대표는 무역 회계, 제조, 화학, 자동차, 에너지 등 전반에 걸쳐 고급 인력 채용을 담당하는 팀을 이끌었다. 2018년 8월부터는 일본·한국지사 대표로 부임해 동아시아 지역 사업을 이끌고 있다.
▶▶덩컨 해리슨 한국 지사장은…
해리슨 지사장은 영국 이스트 앵글리아대에서 정치학 학사를 마쳤다. 2014년 7월 로버트월터스 한국지사장으로 임명된 후 지금까지 한국지사를 이끌고 있다. 한국지사 부임 이전에는 로버트월터스 일본지사에서 금융 서비스 부문에 7년간 근무하는 등 동아시아 채용 시장을 오랫동안 연구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