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촬영자 : 신민선)
신록이 짙어지는 6월에는 숲을 찾는 이들이 늘어난다. 특히, 이색 풍경을 선사하는 메타세쿼이아 산책로는 이 시기에 수요가 높아진다.
메타세쿼이아는 평균 키가 35m에 달하는 거대한 나무다. 평균 수령은 100년 이상이며, 400년 동안 성장하는 나무가 있을 정도로 거대한 나무이기 때문에 모여 있으면 압도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메타세쿼이아는 사실 공룡과 동시대부터 살았던 나무로, 1940년 이전까지는 화석으로만 존재하여 멸종한 줄만 알았던 전설의 나무나 다름없었다.
한국관광공사 (벌영리)
그러다 1940년 대에 이르러 중국의 후베이 지방에서 메타세쿼이아 군락지가 발견되면서 본격적으로 세계에 전파되었다.
이렇게 죽은 줄만 알았다가 19세기에야 부활하게 된 메타세쿼이아 가로수는 현재 국내에서도 몇몇 곳에서 만날 수 있다.
그렇다면, 신록이 무르익는 6월에 국내에서 만나볼 수 있는 메타세쿼이아 산책길 명소로는 어떤 곳이 있는지 알아보자.
양산 법기수원지
경상남도 양산시 동면 법기로 198-13에 위치한 법기수원지는 수령 100년이 넘는 메타세쿼이아 가로수들을 만나볼 수 있는 산림욕 명소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 김지호)
법기저수지는 1932년에 완공된 저수지로 수원지에는 측백나무와 편백나무, 키가 큰 개잎갈나무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2004년부터 법기저수지에서는 희귀 동물인 원앙 70여 마리가 발견되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그러나 법기수원지의 매력은 키가 큰 메타세쿼이아 사이로 스며드는 6월의 햇살과 부지런히 그 사이를 총총거리며 돌아다니는 청솔모에 있다.
감상하고 있으면 초여름 신록이 주는 위안을 느낄 수 있는 법기수원지는 6월에 만날 수 있는 힐링 여행지다.
공주 정안천 메타세쿼이아
충청남도 공주시 의당면 청룡리에 있는 메타세쿼이아 산책로는 정안천 생태공원 인근에 있어 여름에 방문하기 좋은 명소다.
출처 : 의당면
정안천 생태공원에는 매년 여름마다 강가에서 연꽃이 피어나 초록빛으로 장안천 강을 메운다.
정안천 옆길에 조성된 메타세쿼이아 산책길에서는 그 풍경을 바라보며 평화로운 산책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정안천 생태공원은 체육 시설도 잘 설비되어 있어 휴일이 되면 게이트볼을 치러 나온 사람, 자전거를 타는 사람, 강아지와 산책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모여든다.
키가 큰 나무들의 녹음 아래로 따가운 햇살을 피하려 걸었을 때, 가로수 사이로 보이는 생태공원의 풍경은 평화롭기 그지없다.
올 여름에 싱그러운 소확행을 만들어줄 아름다운 산책로를 찾고 있다면, 공주 정안천을 찾아가 보자.
벌영리 메타세쿼이아
경상북도 영덕군 영해면에 위치한 벌영리 메타세쿼이아 가로수는 20만 평의 사유지에 조성된 산책로다.
출처 : 경북나드리
벌영리 메타세쿼이아는 메타세쿼이아 뿐만 아니라 측백나무와 편백나무 또한 식재되어 있어 다양한 나무가 주는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개인의 사유지임에도 무료로 개방되어 있는 벌영리 메타세쿼이아 산책로는 숲길을 오가며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장소도 있어 비밀의 숲에서 즐기는 힐링 피크닉의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또한, 철계단을 오르면 진달래 전망대가 있어 동해 바다까지 내다볼 수 있는 것도 벌영리 메타세쿼이아 길의 장점이다.
벌영리 메타세쿼이아 산책로는 바람 소리와 새 소리, 맑은 공기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으나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명소다. 6월에 산책을 즐기고 싶다면, 벌영리 메타세쿼이아 길을 방문해 보자.
부귀 메타세콰이어길
전북특별자치도 진안군 부귀면 모래재로 841에 위치한 부귀 메타세쿼이아 길은 드라이브를 하면서 만나보기 좋은 드라이브 명소이다.
출처 : 진안군
부귀 메타세쿼이아 길은 진안에서 전주까지 이어지는 1.5km의 구간으로 영화와 CF, 드라마 촬영 장소로도 등장한 곳이다.
진안 메타세쿼이아 길에서 촬영된 영화로는 <국가대표>가 있고, CF로는 아우디 코리아가 거쳐갔으며, 드라마로는 KBS2의 <내 딸 서영이>에서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부귀 메타세쿼이아는 보행자 보도와 자전거 도로를 정비하여 걷기 좋은 길로 거듭날 예정이다.
부귀 메타세쿼이아 길은 싱그러운 6월의 드라이브 코스를 찾고 있다면 적극 추천할 만한 명소이니, 이 점도 참고해 두자.